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오십여 페이지 정도 되는 얇은 책이다. 책 한 권을 다 읽는 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그나마도 각 페이지에 쓰여 있는 건 한두 문장이 전부이고, 많아도 다섯 문장이 넘지 않는다. 대신 상큼한 일러스트가 각 장마다 그려져 있었다. 이 짧은 이야기 속에서 과연 뭘 느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여느 굵직한 이야기 못지않은 따듯함을 찾을 수 있었다.


연애라는 건 참 신기한 것이다. 아예 다른 인생을 살고 있던,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그야말로 남남이던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가슴 속에 파고들어가 서로의 삶에 영향을 주고 인연을 맺고 사랑을 한다. 자신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차이점들로 인해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감정 충돌도 일으키면서 사랑은 더욱 커져간다.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는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책이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풋풋한 연인들에게는 상대방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다. 시간이 지나 서로가 조금은, 어쩌면 좀 더 편안해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에게 소홀해져버린 연인들에게는 예전 감정을 되살려주고 더욱 서로를 돈독하게 여길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 그림책은 사랑에 빠져 조금은 이기적이게 된 독자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타일러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게 만들어준다. 함께 할 서로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때로는 이런 책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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