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듣기에도 ‘기본서’라는 게 정말 필요합니다!
수능을 볼 때도 그랬었지만 나는, 따로 영어 듣기에 대해서 공부하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었다. 듣는 데 무슨 방법이 있어? 그냥 들리면 듣는 거고, 안 들리면 할 수 없는 거지. 라는 조금은 어리석은 생각 속에 갇혀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평소에는 듣기를 거들떠도 보지 않다가 시험 일정을 앞두고서야 두어 번 들여다보는 정도로만 리스닝을 접했었다.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당연히 듣기 실력이 늘 수가 없었다. 어떡하면 좋지, 하고 고민을 하면서도 막상 어떻게 해야겠다, 하고 방법을 찾아보지는 못했다. 그러다 이제 ‘토익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토익 커뮤니티를 찾게 되었다. 토익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권씩은 가지고 있는 소위 ‘빨강이, 파랑이 책’을 그래서, 나도 찾게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찾는 ‘베스트셀러’라기에 내용은 들여다보지도 않고 일단 사서 집에 들어와 훑어보는데, 처음 접하는 토익 책이면서 리스닝 책이었기 때문에, 파트별로 정리가 되어 있는 게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다. 뭔가 새로운 걸 발견한 것처럼 이것저것 들춰보다가 파트별뿐만 아니라, 유형별로도 나누어져 있고, 공식 비슷한 것들도 눈에 들어오게 되면서 영어 공부에 급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해커스 토익 리스닝은 실전 문제 최다 수록, 해커스식 받아쓰기 CD 수록, 출제경향 완벽 분석과 문제 해결전략 제시, 기본부터 실전까지 완벽 대비, 문제 유형별 빈출 표현 정리, 실전 모의고사 2회분과 온라인 실전 모의고사 제공, 빈출 토픽별 핵심 단어 암기장 및 단어 MP3 파일 제공, 정통 영국식 발음과 호주식 발음 수록, 입체적 구성의 테이프와 MP3, 방대한 영어 학습자료 및 진단고사 해설 강의 무료 제공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해커스 토익 리딩과 마찬가지로, 출제 경향 및 고득점 전략, 기본 다지기, 실전 고수되기, 오답 분석, Hackers Practice, Hackers Test, Power Test, 주요 표현 정리, 받아쓰기와 쉐도잉을 통한 구문 연습, 상세한 해설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큰 틀은 리딩 책과 크게 다르지 않고 비슷해서 조금은 낯익고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기본적으로 토익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해 준 다음, 진단고사를 통해 자신의 점수대에 맞게 학습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모범 계획표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러한 가이드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추가하거나 변경해 가면서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듣기에도 ‘공식’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한편으로는 반갑고 기뻤다. 전혀 길이 없어보이던 리스닝에서 드디어 길을 찾은 기분이었다. 해커스가 열어준 길을 따라 열심히 걸으면, 귀가 제대로 열릴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일단 처음에는 책을 사서 CD를 넣고 들어보려는데 원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고 받아쓰기 내용만 나와서 뭔가 했었는데 리스닝하기 위한 mp3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점이 처음엔 되게 당황스럽고 서운했었다. 결국 책은 있고 파일은 없으니 별 수 없이 mp3를 구입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mp3를 산다고 조금 아쉬웠던 마음이 싹 가시는 것을 느꼈다. 듣기 파일을 통해서 열심히 리스닝을 하고, 또 책에 나와 있는 기본기 다지기로 듣기의 개념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유형별로 자주 쓰이는 표현들을 정리해서 그 부분만 익혀도 어느 정도 듣기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받아쓰기 복습을 통해서 마무리 다지기까지 할 수 있어서 두 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문제를 풀 때 무작정 들어라!하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각 유형별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설명해주고 유형 분석과 오답 체크까지 해주어서 친절한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기분이었다. 기본서는 한 권이면 충분하다는 말을 어디에선가 들었는데, 이 책 <해커스 토익 리스닝> 한 권이면 여느 책 열 권이 부럽지 않은 최고의 기본서로 공부한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 같다.
토익 시험! 만점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