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 완역본 하서 완역본 시리즈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재남 옮김 / (주)하서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윌리엄 셰익스피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바로 <햄릿>이 아닐까 싶다. 그의 명성만큼이나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구절과 함께 <햄릿> 역시 유명하다. <햄릿>은 <오셀로>, <리어 왕>, <멕베스>와 함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한 편이다. 각 제목들 모두 낯익다. 그리고 적어도 한 번씩은 읽어봤음직한 작품들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은 읽어봤다는 사실보다도 얼마나 깊이 있게 받아들이고 또 생각해볼 수 있었는지가 더욱 관건이 되는 작품들이다.




  사실 얼마 전에 읽은 <셰익스피어는 없다>라는 책을 읽고서 셰익스피어의 존재 자체에 상당히 논란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 말고는 그의 생전에 대한 기록이나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는 것이 주장의 주된 근거이다. 그만큼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들은 그의 존재 자체를 떠나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작가가 누구고, 진실의 여부를 떠나서 위대한 작품은 그 작품으로서 평가받는다는 말이 바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또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부터 해서 많은 심리학 연구에서도 햄릿은 주요 연구대상이 되곤 한다.




  이 책 <햄릿>은 극작품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에 의해 각색되기도 하고 변형되기도 하였으나, 그 본래 모습은 주된 큰 줄거리 흐름 속에 유지되어 있다. 억울하게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의 유령이 성을 떠돈다는 소문이 돌고 이는 결국 햄릿에게까지 이르게 된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햄릿은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 아버지는 숙부에게 독살을 당하고, 아버지를 그토록 사랑해마지않으셨던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숙부의 여자라는 자리로 돌아서 버린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모든 상황이 햄릿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햄릿의 곁에 있던 사랑, 오필리아, 그리고 진정한 우정을 맹세한 충복들, 그리고 입에 발린 소리를 해대며 예쁨 받고자 하는 간신들. 어느 시기에나 존재하는 인물형들이 <햄릿> 속에서도 그 캐릭터를 대표하여 존재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미 지어진 시기가 오래되었음에도 익숙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본 햄릿, 그래서인지 더 반가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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