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미스트의 긍정코드 100 - 긍정적인 삶으로 이끌어주는 미셀러니
닉 인먼 지음, 문세원 옮김 / 베이직북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옵티미스트. 낙관주의자 또는 낙천주의자로 번역되는 말이다.

  인터넷 ‘네이버 용어사전’의 기술을 빌려보자면, ‘비관이나 우울함, 불행, 이기주의, 외로움 등과는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모든 것을 긍정만 하는 것과는 차별되는 개념’이라고 한다. 즉, 어려운 환경이나 스트레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들, ‘행동하는 긍정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능동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옵티미스트 긍정코드 100>은 조금은 독특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옵티미스트가 되는 길에 대한 방법을 줄줄이 늘어놓는 방식이 아니다. ‘그냥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하고 주장하지 않는다. ‘이타주의’부터 시작해 ‘세계의 종말’이라는 단어에 이르기까지 100개의 키워드를 설정해 놓고 저자가 그에 대한 풀이를 술술 해 놓는다. 때로는 ‘긍정적이지 않은’ 서술도 있고 비판하는 글들도 종종 눈에 띈다. 그렇게 우리 독자들은 저자의 풀이를 읽어나간다. 뭐, 기호에 따라 알파벳순으로 읽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단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우리는 적어도 약간의 옵티미스트가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준비가 되어 있거나. 




  처음에 언급해두었던 사전 기술 속 ‘행동하는 긍정주의자’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꼽는다면 ‘로빈슨 크루소’와 ‘헬렌 켈러’가 그 주인공일 것이다. 그들이 왜 옵티미스트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까? 무조건 좋다고 해서이기보다는, 그들이 처한 상황 속에서 그에 맞게 어려움을 극복해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위기나 고통 속에서 그들은 한 줄기 희망을 찾았다. 그리고 그 희망을 바라보며 결국엔 이겨낸 것이다. 세상에 물론 이렇게 대단한 ‘위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위인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평범한 우리들이라면 그들 같은 극한 상황 속에 처하기는 쉽지 않으니, 그들보다는 좀 더 나은 위치에 서 있는 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보다도 더 쉽게 희망을 발견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어떤가. 밝은 빛이 조금은 가까이 보이지 않는가.




  이 책의 저자 참 센스 있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정말 그럴듯한 비유들의 등장에 무릎을 칠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때로는 너무 극한으로만 벌려 놓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동시에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말에 매달려 질질 끌려가며 사지가 찢기는 능지처참을 당하는 것, 전신의 살갗이 벗겨지거나 화상을 당한 후 살아남는 것, 배 젓는 노예로 강제 징집되는 것, 정신이 멀쩡한 채로 정신병동에 수감되는 것, 딸랑 칼 하나만 차고 있는데 포병 중대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는 것. 이대로만 생각해본다면 어느 누구도 절망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메모 해 놓고 책상머리 혹은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자꾸 보면 지금의 나에게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 것 같다.




  요즘은 누구나 입만 열면 ‘힘들어 죽겠다!’는 말을 달고 산다. 나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한 번 읽고 나면 이 세상에 불행한 사람은 진정 아무도 없다! 모든 게 마음먹기 마련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우리 가슴 속에 긍정 코드를 심어놓는다면 그 긍정코드는 우리를 옵티미스트의 길로 인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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