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씽크 전략 - 비즈니스 세계의 트로이목마 전략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5
번트 H. 슈미트 지음, 권영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낯익은 이야기. 트로이 목마의 이야기에서부터 이 책 <빅 씽크 전략 Big Think Strategy>은 시작하고 있다. 영화를 통해서도 책을 통해서도 많이 소개된 신화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렵게만 보이는 이 책을 읽는 데 처음에 어느 정도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스의 아가멤논은 트로이 성벽을 무너뜨리지 못해 고심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디세우스가 평화의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거대한 목마를 만들어 두고 사라졌다. 트로이 사람들은 선물이라고 여기고 목마를 끌고 성 안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목마 안에 숨어있던 그리스 병사들이 빠져나와 성문을 열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리스 군사들은 열린 문으로 거침없이 들어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수년 동안 도전했으나 무너뜨리기에 실패했던 트로이 성벽을 하룻밤 사이에 해낸 것이었다. 저자는 바로 이 승리의 원인을 ‘빅 씽크 Big Think’라고 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저자가 말하고 있는 ‘빅 씽크’의 모습은 스타벅스에서, 이케아에서, 구글, 아이팟 등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빅 씽크’, 큰 생각을 하는 길이 소개되고 있다. ‘빅 씽크 전략’은 크게 여섯 가지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전략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장 기본은 작은 생각을 떨쳐버리고 대담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한 여섯 단계는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전략 창출과 관련이 되어 있는 세 가지 단계와 전략 실행과 관련이 되어 있는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진다. 전자는 새 아이디어 찾아내기, 아이디어 평가하기, 아이디어를 ‘빅 씽크 전략’으로 만들기이다. 그리고 후자는 빅 씽크 실현하기, 빅 씽크 리더십, 빅 씽크 유지하기이다.

  새 아이디어를 찾아낸다는 것은 말 그대로 떠올린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절대로 어떠한 범위 안에 생각이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업종이라는 제한에서도 벗어나야 하고, 상식, 고정관념, 시간이라는 틀 자체에서 벗어나는 열린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렇게 구상된 새 아이디어는 반드시 평가를 통해서 그 영향력과 변화 가능성, 실현 가능성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렇게 평가를 마친 아이디어는 빅 씽크 전략으로 발전시켜야 하는데, 여기에서 네 가지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완전히 반대로 뒤집어 생각해 보는 상반전략, 통합전략, 핵심전략, 그리고 아이디어로 시장의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초월전략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실행이다. 이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유연한 사고와 민첩한 움직임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힘 있는 리더십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이다. 그들에게는 배짱과 열정, 그리고 끈기가 있다. 이로써 빅 씽크를 밀고 나갈 수 있고 조직을 끌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빅 씽크 전략의 마지막 단계는 위에서도 말한 유지하는 일이다. 어떤 일이든 현 상태를 유지시킨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조직을 잘 이끌어야할 리더에게도 그렇지만,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조화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렇게 여섯 단계를 통해 진정한 빅 씽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빅 씽크’의 모습은 다소 모호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생각의 차이가 결국에는 얼마나 차이가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 많은 사례들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10년 동안의 전쟁도 한 순간의 아이디어 덕분에 하루사이에 끝내버렸던 오디세우스의 ‘빅 씽크’처럼 말이다. 회사원도 아니고 기업가도 아닌 사람이 이 책을 읽을 필요성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우선은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생각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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