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를 여는 변화의 물결 Social Shift Series 2
와타나베 나나 지음, 이정환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기업가라고 하면 보통은 자기의 또는 회사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떠오른다. 그래서 좀 이상하게 ‘사회적 기업가’라는 말이 좀 어색하게 들리기도 한다. 이 책은 사회적 기업가 17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세계에서 각각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기업가들 중에 사회적으로 많은 귀감을 줄 수 있는 기업가 17인을 꼽았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해줌으로써 그들과 더불어서 우리 또한 지금보다 좀 더 희망적인 미래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책 <미래 사회를 여는 변화의 물결>에 소개되어 있는 17인의 사회적 기업가들은 인권, 교육, 건강, 종교 등 각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제일 처음 소개된 기업가는 교육 쪽에서 활동하는 메리 고든이었다. 그녀는 갓난아기에서  '공감능력'을 배우는 기적의 교육을 제창한 사람이다. 초중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유아와 접촉하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한다. 처음에는 갓난아기를 너무 실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글을 읽어나갈수록 그런 의구심은 줄어들었다. 유아의 김정을 이해하는 경험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을 배우고 애정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상대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힘’을 어려서부터 길러주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 방법은 수치상으로도 확인되는 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점점 확대되어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녀의 활동에 대해 읽으면서 뭔가 오소소 소름이 돋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뛴다는 것을 아주 오랜만에 느껴본 것 같았다.

  이 외에도 인도적으로 직물기업을 이끄는 기업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IT 기업가, 무시되는 인권에 맞서는 기업가, 질병에 걸린 아이들을 위한 기업가, 노인들의 노후 문제를 위한 기업가, 매춘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기업가, 직업이 없는 청년들을 위한 기업가, 해외근로자를 위해 은행을 운영하는 기업가 등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가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여기에 소개된 기업가들 외에도 훨씬 더 많은 사회적 기업가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동시에 이 책을 읽는 우리들도 미래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인도적인 사회활동을 기업 활동과 연관시켜 운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런 기업가들로만 기업이 구성된다면, 기업의 미래는 정말 밝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정말 우리가 새롭게 생각해보고 세워 보아야할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느낄 수가 있다. 그들의 모토와 활동을 통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금씩 살기 좋아지고 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가 있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말한다. “불안한 시대에 탄생한 ‘잔잔한 물결’은 불과 2년이 지나지 않아 눈에 보이는 ‘파도’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 파도는 더욱 거세져 머지않아 새로운 가치관이 침투한 사회가 탄생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거대한 폭풍우도 진정될 것이다.” 라고 말이다. 잔잔한 물결에서 시작된 변화는 점점 불어나고 확대되어 이제는 파도와도 같아졌고, 이렇게 계속 진행되면 분명히 세상은 새롭게 거듭날 것이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미국에서 최우수 대학생들이 최근 갖는 비영리기업에의 관심과 취업이다. 이러한 파도가 모여 커다란 힘이 되길 바라본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모토 역시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명을 구하는 것이 훌륭한 비즈니스가 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

  “유치할 수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사회를 보다 살기 좋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약자를 위한 비즈니스에 도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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