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 너무 뜨겁거나 실패가 너무 많거나 - 나는 생각 한다 그러므로 일이 일어난다
마티아스 브뢰커스 지음, 이수영 옮김 / 알마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성공한 사람에게는 항상 무수한 스포트라이트가 따른다. 그에 비해 실패 뒤에는 참혹함과 좌절이 따르게 마련인 것 같다. 실패는 숨기기에 급급하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지만, 이 말도 성공했을 때에나 통하는 말인 것 같다. 항상 실패는 성공의 저편에 가려져 있다.




 이 책의 원제는 코기토 에르고 붐이다. Cogito ergo bum. 생각하자마자 일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처음에 이 책이 자기계발서인 줄로만 알았는데, 자기계발서라는 분야에서, 아니 내가 여태껏 접했던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상당히 어렵게 느끼면서 읽었던 책이다.

 저자 마티아스 브뢰커스는 이 책 <성공이 너무 뜨겁거나 실패가 너무 많거나>를 통해 49가지의 실패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실패가 삶이라는 것 자체에 내재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에 따르면, ‘머피의 법칙’은 보편적인 자연법칙이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석이 있는 일들은 연이어 모두 실패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상식 관련 서적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각각 49개의 장에서는 보통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상식을 포함하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식에 대한 것들까지를 가볍게 아우르며 설명을 함께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읽고 나서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블랙홀이 검지 않을 수도 있고, 또 구멍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마약 중독은 동물에게도 일어난다는 사실 또한 생소했던 거라 새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잘못된 개념을 쓰고 있는 경우에 대해서도 작가는 설명하고 있는데, ‘일출’과 ‘일몰’이 그것이다. 지구가 태양 주면을 돌고 있기 때문에, 태양이 바다 속에서 떠오르고,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 바다와 함께 뒤로 넘어가고 있다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사실을 우리가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잘못을 알고 제대로 된 표현을 하기에는 태양이 진다는 것이 우리의 감각에 너무 깊숙이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잘못된 개념이 잘못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과 연결 지어 서술하고 있다. 살아있는 전설로 알려져 있는 천재 스티븐 호킹의 이야기, 뛰어난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인슈타인의 이야기 등 인물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 카에다’라고 일컫고 있는 빈 라덴의 조직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 알 카에다라는 말이 바로 그들이 직접 사용해본 적도 없는 이름인데, 서방 사람들에 의해 발명된 이름이라는 것이 새로웠다. 이것은 아랍어로 ‘기초’, ‘토대’, ‘규범’ 등의 뜻으로 쓰는데, 흔히 ‘요강’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읽으면서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아랍, 그들의 말로 “나는 화장실에 간다.” 는 말을 우리는 빈 라덴 조직을 대표하는 위협적인 이름으로 쓰고 있었다. 이런 명칭을 갖게 된 것은 파키스탄 숙소에 모인 사람의 목록을 가리키는 것에서 기인한다.  

 

 이 책은 이런 실패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통해서 독자에게 이면에 숨겨진 실패를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성공을 향한 발돋움으로 밟아나가야 함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고, 그런 까닭에 책의 두께에 비해 읽는 시간 또한 오래 걸렸다. 다만 책을 다 읽었을 때에는 그래도 유익한 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에 따라서 실패가 삶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라면, 성공에 다다르기 위해 꼭 밟아야 하는 단계가 바로 실패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항상 실패를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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