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타 테켄트럽의 ‘사자 시리즈(?)’와 <이럴 땐 이런 옷>까지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는데요. 이 책 <나도 그거 할 수 있어!>도 브리타 테켄트럽의 글과 그림이라서, 그래서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라고 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 먼저 접하게 되어 이 책을 다 읽고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도 꼭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와 아이가 언덕을 오르는 듯한 그림의 표지가 가을을 맞이해 더 따듯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아직 아이가 혼자 읽기에는 글밥이 좀 되어 제가 좀 더 과장된 목소리로 읽어주었는데 아이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별로 빵 터질 만한 부분이 아닌데…싶은 곳에서도 재미있다고 발을 구르기도 하고 집중하는 표정으로 동그란 눈으로 그림을 보며 귀를 기울이는 아이를 보며 순수함을 느꼈습니다. 서로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을 표현하고, 기꺼이 대답해주고, 그 속에서 신나게 노는 동물들의 모습을 책 밖에서 지켜보면서 참 사랑스럽고 평화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역동적이고 밝으면서 아름답고 또 티없이 맑은, 그렇게 성장하는 이야기 한 편을 읽었습니다.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 실패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지. 하며 우리 아이들이 밝게 유쾌하게 맑게 자라나길 바라봅니다.[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