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그 슈퍼마켓엔 어쭈구리들이 산다(체험판)
사이먼 파크 지음, 전행선 옮김 / 이덴슬리벨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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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제목이 참 재미있다.

'그 슈퍼마켓엔 어쭈구리들이 산다'

그 슈퍼마켓엔 어찌하여 어쭈구리들이 살까? 하는 호기심에 집어들게 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사이먼 파크'는 20년동안 영국 국교회의 신부생활을 했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어찌하여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부터 슈퍼마켓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지는 책이다.

인간관계와 삶의 의미에 대해 많은 이야기와 많은 주제들로 저자가 슈퍼카켓 점원으로 일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것들을

사심없이 재미있고 유쾌하게 때론 감동깊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책은 15개월간 영국의 조간신문인 '데일리 메일'에 연재하여 인기리에 기고했던것을 책으로 엮으것이라한다.

그러면 어찌하여 영국 국교회의 신부 생활을 했던 저자가 그 편안하고 안락한 그 자리를 박차고

슈퍼마켓으로 가게되었을까...

물론 그가 부정한 짓을 저질르거나 교회에서 쫒겨나서 그런 길을 가게 되었던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는 교회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교회에서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것에서 실제로 사회에 나와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몸소 부딪쳐보자는것..

실제로 그러한 내용들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네가 어디에 있든 행복할 준비만 하면 돼"

라는 글귀는 내 마음을 움직였다.

어떠한 일을하든 그것에서 행복을 찾고 행복을 만들어내며 또한 계속 행복하기를 바래야 하는데...

직업의 귀천을 먼저 따지는것이 일반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다보니 신부에서 슈퍼마켓 점원으로의 이직은

'저 신부님 미친거 아냐'라고 생각하는게 당연시 여기게 될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솔직히 저 상황이라면 내가 저자 사이먼 파크처럼 할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품어보지만 결론은 '나는 못한다'이다.

그만큼 20년동안 성직자로 살아온 사람처럼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해석할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렇게 해보고는 싶다.

여하튼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정말 어쭈구리들이 많다.

다른곳에서 만났더라면 전혀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서부터 그러한 인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기를 시도하는

저자의 시선이 시종일과 책을 유쾌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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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편지 -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손거울 같은 책
윤석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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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현대인들은 도통 여유라는것을 망각한채 살아가는것 같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근준비에 또는 등교준비에 정신없이 식사도 하는둥 마는둥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밖으로 나가보면 그렇게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때문에 도로는 온통 차들로 꽉꽉 들어차있고 지하철이나 대중버스들도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바쁜 사람들로 들어차있다.
어린시절로 거슬러올라가보자.
그때만해도 소위 말하는 부자들이나 차를 끌고 다녔고 학교는 통상 걸어다니는것이 일반화되어있었다.
거리는 삭막한 자동차들로 메우는것이 아닌 사람들이 걸어다니며 세월을 즐기는 곳이었다.
그만큼 현대사회는 물질만능주의 사회로 바쁜사람들만이 돈을 만지고 성공을 불러오는 시대, 즉 여유가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 책 '달팽이 편지'는 여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윤석미'님의 에세이집이다.
하루종일 바삐 살다가도 일과를 끝내면 잠시잠깐이라도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정말로 공감이 가는 글들이 많다.
살아가면서 하고싶었던일, 또 좋아하는일이라든지 생각만했는일들을 해보라고 넌지시 이야기해준다.
그게 행복이고 그것이 살아가는 이유라고..또 그것이 심신이 지친 우리 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책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평범한 사람은 하루에 6만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 중 95%정도가 어제 했던것과 똑같은 생각이라고 한다.
부질없는 생각들로 마음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것이라고 한다.
때로는 그러한 무거운 생각과 걱정들로 가득 찬 마음을 조금은 비워고 여유를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는것이다.
 
사실 산문집보다는 소설을 선호하는편인데 간만에 잔잔하고 가슴뭉클한 산문집을 만났던것 같다.
요즘 사람들은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 또는 카톡으로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고 약속을 잡고 대화를 하는것이 보통이다.
필자도 최근에 손편지를 써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한때는 팬팔이라는것을 열심히 했던적도 있었고 친구들이나 여친에게 손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고는
며칠을 기다려 답장을 받으면 가슴이 뛰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요즘은 우체통 편지를  달팽이 편지라고 한단다.
 
이제 필자도 정말 사랑하고 보고싶은 사람에게 달팽이 편지를 한통 써야 할것 같다.
더불어 이 책도 한권 더 사서 선물해주고 싶다.
또한 잃어버린 나 자신도 찾을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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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묵시록 - 하
신용우 지음 / 작가와비평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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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와 효종이 남긴 북벌 계략의 비서를 소설가 '신용우'를 통해 소설 '요동묵시록'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되어있지 않은 북벌비서를 저자가 기록을 바탕으로 하여 상상력을 덧붙여 소설로 탄생시켰는데

그 스케일이 과히 대단한다.

'요동묵시록'은 상 하 두권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한편의 긴 대하역사 사극을 본듯한 기분이다.

 

저자 신용우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우리 역사의 정통성을 세워 잃어버린 영토를 찾자는 주제로 글을 쓰기로 유명하신 분이다.

그는 ‘천추태후’, ‘요동별곡’, ‘명성황후는 시해당하지 않았다’ 등의 글을 쓰기도 했다.

또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철저하게 역사를 바탕으로,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해서 썼다”며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 책을 집필하게된 동기를 밝혔다.

또 이 책을 통해서도 요동이 우리 땅이라는 여러 기록들이 등장한다.

또한 한글이 이미 고조선의 3세 단군 가륵 때 가림토 문자로 창제됐으며, 세종대왕때에는 정리를 해서 반포한 것을 밝혔다는

이야기도 흥미를 자아낸다.

참으로 흥미를 자아내는 역사소설이다.

책을 읽다보면 조선의 역사, 더나아가 고조선의 역사까지도 한눈에 들여다보이는것 같은 기분이다.

이 책의 메시지는 책 제목 ‘요동’과 ‘묵시록’에 담겨있다.

북벌의 대상인 요동은 우리 것이며, 마땅히 수복되어야 한다. 바로 북벌 책략이 그 핵심이다.

 

이 책은 효종이 비밀문서를 남겼다는 가정하에서 출발한다.

물론 책속의 내용들을 보다가보면 우리가 배워왔던 역사와는 판이하게 다른 내용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참 햇갈리게 하기도 한다.

예를들면 우리에게 나약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소현세자가 결코 나약한 인물이 아니라 아주 강인하고 용감하고 추진력이 강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소현세자는 강한 북벌의 의지를 가지고 그것을 추진하려 했다고 썼다.

또 병자호란은 물론 청나라에 볼모로 가서 보여준 그의 용맹성과 반상을 타파하고 실사구시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혀진다.

하지만 볼모생활이 끝나고 환국해서 그 꿈을 펴보기도 전에 독살당하는 장대하고 애절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또한 우리에게 북벌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효종의 북벌 비서가 단순히 효종 대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미 소현세자에서 시작되어 그 맥을 잇고 있던 것임도 밝힌다.

참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겁이 났던게 내가 아는 역사가 사실이 아닐거라는 생각에 책을 접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저 상상력으로만 쓴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연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해서 썼다고 하니

그게 맞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끝까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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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아와 새튼이 - 한국 최초 법의학자 문국진이 들려주는 사건 현장 이야기
문국진 지음 / 알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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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CSI에 열광했던적이 있었다.

한회도 놓치지않고 보려고 꼭꼭 챙겨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 미드를 보지않고서는 술자리에서 대화에 기어들지도 못할정도로 광팬들이 많았았던것 같다.

그처럼 논리정연한 과학수사로써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신기하기도 했고 어쩜 저렇게

인간의 두뇌가 그처럼 빠를수 있는지 참으로 의아해하기도 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법의학자인 문국진 박사가 쓴 다양한 사건들의 사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원래는 1985년 '새튼이'와 1986년 '지상아'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으로 출간했던것을 25년이 지난후 문국진 박사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 의하 회자되어 다시 각색하고 정리해서 '지상아와 새튼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하게 되었다한다.

 

먼저 저자인 문국진 박사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자면 다소 생소한 이름일수도 있으나 그쪽 계통에서는 대통령이라고 표현할정도로

유명하신 분이란다.

그의 저서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죽을뻔 했디]로 필자도 읽어보았던 기억이 있다.

저자는 법의학자이자 의사평론가라고 한다.

법의학자는 다들 잘 알고있는 직명이지만 사실 의사평론가라는 직업은 처음 들어보는듯하다.

그는 1925년생이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 과장 및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수,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객원교수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장, 일본 배상과학회 및 한국 배상의학회 고문,

한국의료법학회 고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고한다.

뭐 세계적인 상을 많이 받았다는데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정도로 많아서 생략하기로하고,

다시 책이야기로 돌아가보면 총 5부로 구성되어있는데 1부에서는 과연 완전범죄가 가능한가하는것에 대한 사레들로

절대로 완전범죄는 있을수가 없다라는것을 이야기한다.

사인의 구체적인 내용을 잘 정리했고 방법이나 흔적등을 통해서도 결코 완전범죄는 존재할수가 없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2부에서는 성범죄사건을 다룬다.

가장 인상깊었고 호기심있게 읽었던부분은 '바기니스무스'라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꼭 야설속에서나 듣던 이야기라

살짝 민망하기도 했던것 같다.

3부에서는 지능적인 사건의 전말, 4부 어처구니 없는 사건, 또 5부 기이한 사건등에서도 기발한 사건해결에 입이 쩍쩍 벌어지곤 했던것 같다.

사실 드라마처럼 보는것도 재미있지만 한 법의학자에 의해 실제로 해결되었던 사건들을 책으로 읽으니 그것또한 흥분되는 일이 아닐수가 없었다.

필자의 나이가 많이 어렸다면 도전해볼만한 직업이 아닐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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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얻는 기술 - 당당한 인생을 위한 45가지 핵심 열쇠
레일 라운즈 지음, 강미경 옮김 / 해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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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사람을 얻는 기술'로 베스트셀러를 지었던 레일 라운즈의 작품이다.

수줍음을 극복하라는게 이 책의 요지인데, 그러기위해선 자신감을 갖는연습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스티브잡스나 유명인사들이 공식석상에서 돋보이는 이유는 화려한 언변이나 고가의 의상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하며

군중앞에서도 절대로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 넘치는 당당함을 이야기한다.

필자도 많은 사람들앞에서면 약간의 공포감 같은것을 느끼게된다..

그래서 해야할말도 잘 생각이 나지않아서 실수할때가 어려번 있었던것 같다.

그러한 대인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고자 이 책을 집었다.

 

저자 '레일 라운즈는' '자신감을 얻는 기술'을 통해 수줍음이란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일 수도 있고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후천적으로 비롯됐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수줍음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결국 중요한 점은 이를 어떻게 극복해 당당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저자또한 지나치게 타는 수줍음때문에 사춘기시절 많은 놀림을 당했다고 한다.

자신감이 부족해 대인공포증까지 있던 10대 소녀에서 지금은 10만명의 청중을 사로잡는 연사가 되기까지 그녀는,

누구나 노력하면 자신감을 얻고 수줍음을 극복할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필자또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자신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되었다.

이 책을 그저 읽는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내것으로 만들수만 있다면 그녀의 이야기대로 발전해 나갈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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