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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편지 -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손거울 같은 책
윤석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인들은 도통 여유라는것을 망각한채 살아가는것 같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근준비에 또는 등교준비에 정신없이 식사도 하는둥 마는둥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밖으로 나가보면 그렇게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때문에 도로는 온통 차들로 꽉꽉 들어차있고 지하철이나 대중버스들도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바쁜 사람들로 들어차있다.
어린시절로 거슬러올라가보자.
그때만해도 소위 말하는 부자들이나 차를 끌고 다녔고 학교는 통상 걸어다니는것이 일반화되어있었다.
거리는 삭막한 자동차들로 메우는것이 아닌 사람들이 걸어다니며 세월을 즐기는 곳이었다.
그만큼 현대사회는 물질만능주의 사회로 바쁜사람들만이 돈을 만지고 성공을 불러오는 시대, 즉 여유가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 책 '달팽이 편지'는 여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윤석미'님의 에세이집이다.
하루종일 바삐 살다가도 일과를 끝내면 잠시잠깐이라도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정말로 공감이 가는 글들이 많다.
살아가면서 하고싶었던일, 또 좋아하는일이라든지 생각만했는일들을 해보라고 넌지시 이야기해준다.
그게 행복이고 그것이 살아가는 이유라고..또 그것이 심신이 지친 우리 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책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평범한 사람은 하루에 6만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 중 95%정도가 어제 했던것과 똑같은 생각이라고 한다.
부질없는 생각들로 마음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것이라고 한다.
때로는 그러한 무거운 생각과 걱정들로 가득 찬 마음을 조금은 비워고 여유를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는것이다.
사실 산문집보다는 소설을 선호하는편인데 간만에 잔잔하고 가슴뭉클한 산문집을 만났던것 같다.
요즘 사람들은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 또는 카톡으로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고 약속을 잡고 대화를 하는것이 보통이다.
필자도 최근에 손편지를 써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한때는 팬팔이라는것을 열심히 했던적도 있었고 친구들이나 여친에게 손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고는
며칠을 기다려 답장을 받으면 가슴이 뛰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요즘은 우체통 편지를 달팽이 편지라고 한단다.
이제 필자도 정말 사랑하고 보고싶은 사람에게 달팽이 편지를 한통 써야 할것 같다.
더불어 이 책도 한권 더 사서 선물해주고 싶다.
또한 잃어버린 나 자신도 찾을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