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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없는 나무 1 ㅣ 단비청소년 문학 9
크리스 하워드 지음, 김선희 옮김 / 단비청소년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13살 아들녀석이 책을 너무 좋아해서 '이제 더이상 집에 읽을책이 없어요' 하길레 이 책을 선물 했더랬다. 뿌리없는 나무 전2권...
다 읽어보고 재미있으면 아빠에게도 추천좀 해달라 했더니 이틀만에 아빠 꼭 읽어보세요 한다. 그래서 읽어보게 된 책...
계절이 계절이다보니 요즘 단풍이 한창이다. 그런 단풍으로 물이든 산이 있음에 감사해야할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그러한 생각이 더욱더....
[뿌리 없는 나무] 요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같은 제목의 공개 꽁트가 사람들의 반응이 좋은가보다. 혹시나 그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하는 잠시 잠깐의 생각...이를테면 '뿌리 깊은 나무'의 각색버전? 어이없는 생각을 해보았다.
청소년들이 읽기엔 정말 유익한 내용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 이 세상에 나무가 사라진다면 과연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감히 그런 상상은 해본적이 없었다. 다만 한국전쟁 이후에 우리의 산과 들이 벌거숭이 되어 민둥산이 되어있던 것은 사진으로 보아왔고 익히 많이 들어온터라 나무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줄은 알고있다.
이 책은 우리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나무와 풀들이 대재앙인 '균열'로 인해 추위에 사라지는것을 가정하에 그려냈다.
지구가 추워지니 당연히 나무나 풀이 자라지 못하고 또 사람들은 연료로 책을 하나둘씩 태운다. 순식간에 책들은 모두 불에 타 사라지고 나무가 자라질 않으니 더이상 책을 만들수도 없다.
또 식량도 부족해지고 사람들의 인심도 흉악해진다. 메두기떼가 사람을 듣어먹는 세상...그러한 대재앙의 위기에 오랜시간 노출되어있던 사람들이 먹을수있는거라곤 '젠텍'에서 관리하는 옥수수뿐이다. 그마저도 힘들다...
주인공 반얀은 17세의 나무기술자이다. 이미 100여년전에 사라져버린 숲을 만들어내고 한번도 보지못한 나무를 만든다. 나무를 만드는 '반얀' 자신도 진짜 나무를 본적이 없다. 그렇다면 어덯게 나무를 만들어낼까? 그 소년은 플라스틱이나 금속을 이용해 나무를 만들어낸다. 강철나무...
진짜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에게 나무기술을 전수해준 자신의 아버지를 찾는 모험을 시작하면서 출발하게된다. 읽다보면 좀 터무니없고 황당할수도 있겠지만 읽는이들은 마냥 진지모드다. 우리 아들녀석도 그랬고 본인도 그랬으니까.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 읽고나서 아들과 책에 대한 토론도 했을정도니까 어른이나 아이나 몰입도는 상당한 편이다. 다만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이기에 마냥 이야기로 끝나기만을 바랄뿐...
아버지를 찾기위해 경험해야했던 인간의 음모와 타락...나무가 있을지도 모를 약속의 땅을 찾아가면서 일어나는 각종의 모험...흥미유발...
책의 요지는 그것이다. 항상 곁에두고 있기 때문에 모르고있는것들에 대한 고마움, 존재하기에 누릴수 있는 행복감, 감사함등을 항상 마음속에 두고 살아야한다는 교훈같은것? 아이들이 읽어보면 조금이나마 그러한것들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어른이 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