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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데이 모닝스
산제이 굽타 지음, 최필원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나 드라마는 나의 혼을 쏙 빼놓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느낌은 조금 다르지만 '하얀거탑'이나 '뉴하트', '종합병원'.그리고 또 미드중에선 정말 재미있게 보았었던 '그레이 아나토미'...등등 병원의 생생한 느낌들을 전해주는 이야기들은 빠져들지않고는 못배길정도로 재미가 난다. 이 책 [먼데이모닝스]도 그랬다. 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 매력이 이 책에도 충분하게 있었다.
얼마전에 미국에서 드라마로 절찬리에 흥행을 했었다던데 전혀 들어본 기억이 없었는데 언제든 볼수 잇는 기회가 온다면 TV 드라마로도 꼭 보고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 바로 이책 [먼데이모닝스] 이다.
아마도 그랬을거라는 기억이 떠오른다. 약 20여년전에 읽었던 '닥터스'라는 책이 시초가 된것 같다. 나에겐... 무엇이? 메디컬 이야기에 매료된게...어찌되었든 그 책 [닥터스]의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도 하바드 의대생들의 고민과 사랑을 병원이라는 장소와 의료 전반에 걸친 의학을 강하게 부각시켜서 당시 시나리오 작가였던 '에릭시걸'에 의해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되었었던것 같다. 그러면서 한동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순간부터인지 하얀가운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있으면 왜그렇게 긴장되고 푹 빠져들어서 보게되는지...이 책도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숨쉴틈이 없다는 말이 정답일수도 있다. 신의 직업인 고귀한 의사들로써가 아닌 무거운 짐을 항상 등에지고 다니는 신경외과 의사들의 고뇌와 정신적으로 피폐해져만 가는 인간 본연의 모습들을 그려놓은 이 책은 선망에 대상이 아닌 현실에서의 의사들의 진짜 모습을 그려내어 더 인간적이었던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드라마속의 의사들의 모습은 이제 잊기로 했다.
한국인 의사가 등장한다. '박 성'...서울에서 의대를 나왔고 실력은 뛰어나지지만 그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지못하다가 차차 역량을 발휘하지만 비인간적인, 가족을 외면한 비정한 의사로서의 삶만을 추구하는 그런 사람이다.
참 재미있게 읽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것이다, 의학에 관해서는 전혀 모르지만 이 책의 내용을 읽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는건 이야기 자체로서만으로도 충분한 공감을 갖고 읽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정말 재미있는 내용들만을 가득 담고있다.
'먼데이모닝스'란 월요일 아침에 열리는 다섯 의사들간의 모임이다. 마치 천주교의 '고해성사'와 비슷한? 의사로서의 또는 인간으로서의 실패를 고백하고 상대의 충고를 듣고 실수를 반성하는...의사들간의 약속같은것이다.
책을 읽고있으면 그동안 보아왔던 메디컬 드라마들이 머릿속으로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한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열정들, 그렇게 하기위해 필요한 실력을 키우기 위한 고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