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상자 위의 소년 - 홀로코스트에서 피어난 기적
리언 레이슨 외 지음, 박성규 옮김 / 꿈결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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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쉰들러 리스트]...유대인...나치...전쟁...그 시절엔 그렇게 살수밖엔 없었을까? 전 세계가 전쟁의 공포에서 하루하루를 그렇게 숨죽이며 살았던 시절이 고작해야 7~80년전이다...우리 나라도 그때쯤 일본에게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었을때이다..

지금도 영화활동을 계속 하고 있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리스트 라는 영화가 강렬하게 떠오르는 이 시간이다. 다시한번 이 영화를 봐야할때가 온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떠오르는 영화가 정말 감명깊게 보았던 [피아니스트] 그 영화는 정말 예술이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모두가 독일의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려한 일련의 사건이 영화화된것이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책의 주인공인 소년은 쉰들러리스트에서 살아남은 가장 어린소년의 이야기이다. 감동과 슬픔..연민..그리고 분노..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보며 언제쯤이면 마음의의 평화를 얻고 그저 옛날 일이거니 하며 대할수 있는걸까? 지금도 세계곳곳에선 전쟁의 공포로 많은 사람들이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다. 최근 가장 크게 이야기되고 있는것이 극단주의무장세력인 'IS'다 그들로 인해 세계는 또다시 공포에 떨고있다.

리언레이슨..오스카 쉰들러와의 인연으로 인해서 혹독한 유대인 할살 현장에서 무사히 살아남았다. 독일군이 폴란드를 점령하면서 그의 평화도 끝났다. 평화롭고 화목한 가정에서 오손도손 살았을텐데 흉악무도한 독일군으로 인해 모든것이 산산이 무너져버렸다.

나무상자는 리언의 목숨이다.. 키가작고 어린나이에 공장으로 끌려와서 영양부족으로 인해 성장이 더뎠고 사춘기도 모르는체 지나가버렸다.

그래서 공장에서 기계를 조작하기 위해선 나무상자가 있어야만 그 위에 올라가서 일을 할수가 있었다.

독일군에게 전재산을 빼앗기고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폭력과 구타..그리곤 수용소로 이송...지옥같은 나날이었을거라는 생각이 간절하다.

쉰들러..무뢰한이고 바람둥이이며 주정뱅이이고 전쟁 모리배인 그가 어떻게 1200명의 유대인을 구해낼수 있었을까?

이 책도 보고 시간이 된다면 못보신 분들은 쉰들러리스트를 꼭 볼것을 추천한다.. 세시간여의 긴 흑백영화이지만 정말 그 감동은 이루 말할수가 없을것이다. 마무리가 참 다행스럽게도 해피앤딩으로 끝나서 안심을 하며 책을 놓았던것 같다. 감동실화...꼭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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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리스트
리처드 폴 에반스 지음, 허지은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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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따뜻한 감동스토리 한편 잘 읽은것 같다. 스토리는 마치 찰스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의 뉘앙스가 강하다. 아니, 현대판 크리스마스 캐럴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니 그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닌것은 확실하다. 작가인 폴 에반스도 이 책을 구상한것이 연극으로 공연하고 있던 크리스마스 캐럴을 모티브로 삼아서 다른 소설로 재탄생해 내었다고 한다. 읽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두 작품이 아주 조금만 다르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보여질수도 있고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또 그렇게 느낄수도 있는 그런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리스트라는 작품이 크리스마스 캐럴보다 조금더 세밀하고, 조금더 훈훈한 마무리가 있었던것 같다.

'제임스 키어'라는 인물이 주인공이다. 스쿠루지 영감과 동일선상에 존재하는 인물로 아마도 현대판으로 재해석 하는 과정에서 스크루지 영감보다 더 교활하고 악랄하며 조금더 비도덕적으로 인물을 묘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비슷한 이야기를 읽고 있더라도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던것은 이 책의 진행방식이 크리스마스 캐럴과는 많이 다르기때문이다. 용서받아야할 사람들의 명단...그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으로 삼은 크리스마스 리스트다..가장 많은 상처를 준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놓은 리스트..

만약에 내가 죽었다는 소문이 났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아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책의 내용에서처럼 내가 죽은후 내 주변의 사람들의 반응이 무척 궁금할것 같다.

평소 난 다른사람들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인지 확인도 될것 같고..날 욕하는 사람들이 많을지, 아니면 나의 부재에 슬퍼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은 그것이 바로 이 이야기의 맥락이기 때문이다.. 내가 죽은후 주변사람들의 반응..

동명이인인 또다른 '제임스 키어'라는 인물의 죽음이 신문 부고란에 올라왔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주인공인 제임스키어가 사망한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죽지않았으니 실제로 죽었다고 믿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건 쉬웠을것이다. 제임스 키어는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깊은 생각에 빠진다 그리고 그전과는 전혀 다른 인생...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게된다...어쩌면 진부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직접 책을 읽는다면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이 빠져들것이다. 오늘 아침식사를 마치고 커피한잔 진하게 타서 옆에두고 쇼파에 누워서 보기 시작해서 한번도 쉬지 않고 다섯시간만에 다 읽었다. 그만큼 책에 빠져들어 집중해서 읽을수 있는 책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크리스마스 캐럴과 비슷한 책이라면 비슷한 책인것이고 전혀 다른 책이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전혀 다른 책인것 이다. 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 한권을 만난것 같아서 오늘 하루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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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처럼 나도 외로워서
김현성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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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왜냐면 내가 읽을 이 책의 저자가 '작가 김현성'이 아닌 '가수 김현성'이라는 생각때문이었을것이다. 책장을 펼치고 페이지가 여러장 넘어갈수록 나의 그런 생각은 싸악 사라지고 단 한톨의 의심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내 머릿속엔 이제 더이상 '가수 김현성'은 없었다.

요즘에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을 그렇게 볼게 많은지 늘 스마트폰을 꺼내어 손에 들고 그걸 쳐다보는데 여념이 없다. 이제 난 가방에서 보란듯이 이 책을 꺼낼것이다.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책...이 책은 작가의 여행기는 아니다. 하지만 읽고 있으면 문득 어디라도 좋으니 낯선곳으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전해져옴을 느끼게 한다. 삽입된 사진들도 그렇고 여행지에 도착한 김현성의 마음에서도 그렇고 '아 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참 여러차례 했던것 같다. 정말 이젠 나도 할수만 있다면 지친 일상 잠시 접어놓고 떠나고 싶을때 떠날수 있는 여행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가족들이 날 떠나겠지? ㅋ

이렇게 표현하면 조금은 어색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의 문장에서는 몇가지의 맛이 나는것 같다.

그가 하는 이야기들 속에서는 때로는 달콤한 향기가 나기도 하고, 또 살아가면서 당연히 겪어보아야할 인생의 쓴맛이 느껴지기도 하고, 슬픔도 담겨있지만 살짝 미소지을수 있는 위트 또한 잊지 않았다.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기 위한 여행...가수가 아닌 작가로써의 낯선 나를 마주하기엔 꼭 필요한 선택이 아니었을까...오랜시간 견뎌온 본인만의 슬픔, 그것이 새로움으로 만나서 기쁨으로 변할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담아주기까지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었다.

김현성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된 소중한 시간이었던것 같다. 그에게서 배울것이 참 많은것 같다.

오랜시간을 그렇게...보이지 않는곳에서의 노력의 결과물이 될것이다. 언제쯤이면 그의 소설을 만날수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가수 김현성...참 좋아했었던 가수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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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인지 말해
신중선 지음 / 문이당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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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인지 말해...] 뭐랄까..약간 몽환적인 환타지 분위기의 소설이라고 할까? 살짝 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제를 다루는 이 소설은 현재 복잡한 시대를 왜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모르는체 부단히도 앞만보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이야기하는듯하다. 오랜시간 비틀리고 우울한 시간들을 보내왔던 스스로 상처를 떠안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어쩌면 정말로 우리들의 현재일수도 있는 이야기...

스스로 '몽상가물고기'라는 이름을 짓고 사는 소년..어려서부터 여러가지의 이름을 갖게 되었었지만 모든 이름을 버렸다. 그리고 이 소년을 이유없이 무엇인가에 끌리듯 묘한 관심을 갖게되면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만화가 페이..그녀의 이름도 따로 있었지만, 어랏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페이라고 지었던 계기가..이부분은 다시한번 읽어봐야할것 같다.그리고 또 한명의 주연배우? 우연히 고장난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소리를 모스부호라 여기며 해석에 여념이 없는 전직탐정 B, 이야기는 이 세사람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소설과는 조금은 다른 기법의 소설이다. 책의 해석도 그렇고, 읽으면서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형식의 소설이지만 가끔은 이 부분에서 이렇게 흘러가야할까라는 의문을 품어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소설의 매력은 사라져버릴것 같은 느낌에 '아' 하는 탄성을 질러보기도한다.

소년과 페이의 대화를 엿듣고 있다보면 불현듯 배우 김수현이 떠오르곤 했다. 만약 이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이 되어진다면 내가 생각하는 소년의 역할은 김수현이 가장 잘 어울릴것 같다. 김수현의 팬이라서가 아니라 얼마전 미니시리즈로 방송되었던 '프로듀사'에서의 김수현의 연기가 이 소년의 말투와 정말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소설은 지문이지만 읽다보면 실제 육성으로 하는 말투를 내가 생각하는 그 말투에 대입시키며 읽게되는거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것이다.

이 소설은 정말 읽으면서 결말이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소년의 정체는 무엇인지? 어떤식의 결말을 보여줄지...내가 상상하는 그 결말이 과연 일치할지...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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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
이주성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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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가시밭길을 맨발로 건너고, 깨진 항아리에 물을 길러 채우는 심정이었을것이다. 아니 이런 고통으로는 아마도 표현해내지 못할 정도의 아픔이 있었을것이다. 그들이 탈북을 결정하기까지에는 정말 수많은 고민과 번뇌들이 있었을텐데...

벌써 탈북자가 2만이 넘었다고 한다. 이제 탈북은 이웅평처럼 고위급들만이 하는게 아니다. 일반서민들이 그땅을 떠나고있다. 그렇게 폐쇄되어있던 북한의 내부의 실상이 그들을 통해서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요즘 각종 TV예능 프로그램에 다수의 탈북자들이 출현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공개하고 특히 북한이라는 큰 틀 안에서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일반 서민들의 삶속의 세세한것까지 엿볼수 있어서 그네들이 이야기하는것을 들어보면 참 우리나 저들이나 삶이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저들은 조금 억압되고 감시를 받으며 삶을 사는것이고 우리는 민주주의 체제아래 자유를 누리면서 산다는게 조금 다를뿐 어디든 사람사는건 다 똑같다는 생각을 이따금씩 하게된다...하지만 북한의 서민들의 눈엔 그 자유라는것이 가장 크게 보일것이다. 그래서 북한을 탈출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것일게다...

실화소설이다. 사랑이 있고 감동도 있는...무엇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어딘가 묵직한 무게감이 더욱 돋보였던 작품이란 생각이다.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진 소설이다보니 모든것이 사실적이다. 물론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약간의 허구도 있을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었지만 이 책이 내 가슴속으로 깊이 다가오는 느낌은 애달프지만 가슴이 벅차오르는 그것이었다.

사실 요즘처럼 탈북자들이 나와 북한의 실상을 전해주는 프로그램을 보기전에는 내가 생각하는 북한의 색깔은 흑백이었다. 그곳엔 굶주림이 있었고, 질병이 난무했었고, 고정된 틀에 벗어나면 처형이라는 무서운 무기가 존재했고. 아오지탄광이라는 무서운 형벌이있었고, 또 가장 중요한것은 일인자의 무서운 독재가 있을거라는 생각뿐...하지만 내 머릿속의 생각이 이 책에 등장하는 그들이 바꿔주었다. 북한의 색깔은 흑백이 아니라 무지개에서 세가지정도의 색깔이 빠진정도? 어쩌면 나머지 색깔을 다 채워서 비온뒤의 무지개처럼 밝아질수도 있다는 생각...그래서 요즘 북한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처절했다. 이들의 이야기하는 북한은 정말 처절이었다. 원명과 선희...그들에게 푹 빠져버리게 되는 이야기...실화다. 그들이 겪었던 실화..이것을 꼭 강조해야만 할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 책을 높게 평가할것은 북한의 체제만을 이야기하는 소설이 아닌 남녀의 삶과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것이다. 참 마음 졸이면서 읽게되는 그런책같다. 내가 원명이 되고 내가 선희가 되어서 읽는 심정...아프다.

원명과 선희가 각자 이야기하지만 이 이야기는 하나의 이야기이고 각자의 깃발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과 우리도 하나라는 사실을 잊지말아야할것 같다. 훗날 통일이 된다면 원명이 이야기하던 그곳에 꼭 가보고 싶다. 북한의 소시민들의 삶이 궁금하신 분들, 필자처럼 티브이예능에서 듣는것만으로는 북한의 이야기가 부족한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 더욱더 많은 북한이 보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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