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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인지 말해
신중선 지음 / 문이당 / 2015년 10월
평점 :
[네가 누구인지 말해...] 뭐랄까..약간 몽환적인 환타지 분위기의 소설이라고 할까? 살짝 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제를 다루는 이 소설은 현재
복잡한 시대를 왜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모르는체 부단히도 앞만보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이야기하는듯하다. 오랜시간 비틀리고 우울한
시간들을 보내왔던 스스로 상처를 떠안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어쩌면 정말로 우리들의 현재일수도 있는 이야기...
스스로 '몽상가물고기'라는 이름을 짓고 사는 소년..어려서부터 여러가지의 이름을 갖게 되었었지만 모든 이름을 버렸다. 그리고 이 소년을
이유없이 무엇인가에 끌리듯 묘한 관심을 갖게되면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만화가 페이..그녀의 이름도 따로 있었지만, 어랏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페이라고 지었던 계기가..이부분은 다시한번 읽어봐야할것 같다.그리고 또 한명의 주연배우? 우연히 고장난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소리를 모스부호라 여기며 해석에 여념이 없는 전직탐정 B, 이야기는 이 세사람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소설과는
조금은 다른 기법의 소설이다. 책의 해석도 그렇고, 읽으면서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형식의 소설이지만 가끔은 이 부분에서 이렇게 흘러가야할까라는
의문을 품어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소설의 매력은 사라져버릴것 같은 느낌에 '아' 하는 탄성을 질러보기도한다.
소년과 페이의 대화를 엿듣고 있다보면 불현듯 배우 김수현이 떠오르곤 했다. 만약 이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이 되어진다면 내가 생각하는
소년의 역할은 김수현이 가장 잘 어울릴것 같다. 김수현의 팬이라서가 아니라 얼마전 미니시리즈로 방송되었던 '프로듀사'에서의 김수현의 연기가 이
소년의 말투와 정말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소설은 지문이지만 읽다보면 실제 육성으로 하는 말투를 내가 생각하는 그 말투에 대입시키며
읽게되는거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것이다.
이 소설은 정말 읽으면서 결말이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소년의 정체는 무엇인지? 어떤식의 결말을 보여줄지...내가 상상하는 그 결말이 과연
일치할지...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