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리스트
리처드 폴 에반스 지음, 허지은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따뜻한 감동스토리 한편 잘 읽은것 같다. 스토리는 마치 찰스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의 뉘앙스가 강하다. 아니, 현대판 크리스마스 캐럴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니 그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닌것은 확실하다. 작가인 폴 에반스도 이 책을 구상한것이 연극으로 공연하고 있던 크리스마스 캐럴을 모티브로 삼아서 다른 소설로 재탄생해 내었다고 한다. 읽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두 작품이 아주 조금만 다르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보여질수도 있고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또 그렇게 느낄수도 있는 그런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리스트라는 작품이 크리스마스 캐럴보다 조금더 세밀하고, 조금더 훈훈한 마무리가 있었던것 같다.

'제임스 키어'라는 인물이 주인공이다. 스쿠루지 영감과 동일선상에 존재하는 인물로 아마도 현대판으로 재해석 하는 과정에서 스크루지 영감보다 더 교활하고 악랄하며 조금더 비도덕적으로 인물을 묘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비슷한 이야기를 읽고 있더라도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던것은 이 책의 진행방식이 크리스마스 캐럴과는 많이 다르기때문이다. 용서받아야할 사람들의 명단...그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으로 삼은 크리스마스 리스트다..가장 많은 상처를 준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놓은 리스트..

만약에 내가 죽었다는 소문이 났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아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책의 내용에서처럼 내가 죽은후 내 주변의 사람들의 반응이 무척 궁금할것 같다.

평소 난 다른사람들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인지 확인도 될것 같고..날 욕하는 사람들이 많을지, 아니면 나의 부재에 슬퍼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은 그것이 바로 이 이야기의 맥락이기 때문이다.. 내가 죽은후 주변사람들의 반응..

동명이인인 또다른 '제임스 키어'라는 인물의 죽음이 신문 부고란에 올라왔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주인공인 제임스키어가 사망한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죽지않았으니 실제로 죽었다고 믿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건 쉬웠을것이다. 제임스 키어는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깊은 생각에 빠진다 그리고 그전과는 전혀 다른 인생...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게된다...어쩌면 진부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직접 책을 읽는다면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이 빠져들것이다. 오늘 아침식사를 마치고 커피한잔 진하게 타서 옆에두고 쇼파에 누워서 보기 시작해서 한번도 쉬지 않고 다섯시간만에 다 읽었다. 그만큼 책에 빠져들어 집중해서 읽을수 있는 책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크리스마스 캐럴과 비슷한 책이라면 비슷한 책인것이고 전혀 다른 책이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전혀 다른 책인것 이다. 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 한권을 만난것 같아서 오늘 하루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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