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설을 낳다 - 테마소설집
김진초 외 지음 / 케포이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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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의 단편이 실린 단편소설집이다. [인천, 소설을 낳다]라는 제목은 이야기의 제목이라기 보다는 책의 제목으로 보면 될것 같다. 인천을 기반으로 하며 살고있는 여성작가 여섯명이 모여 인천이 주변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모아본 책인것 같다.

'소주 한 병'... 이 책의 작가들이 하고 있는 모임의 이름이란다. 책 소개를 읽으면서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작가님들의 사적생활들도 참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필자도 인천과의 인연은 조금 있는편이다. 이십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그땐 동인천과 주안을 주무대로 여기며 돈벌이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곳에서 애틋한 사랑이란것도 짧게 해봤던것도 같고...

책의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무거운 분위기를 안고 간다. 밝음보다는 무채색쪽에 가깝다.

제일 처음 작품인 '검은 설탕...'에서부터 어두움은 시작한다. 형을 찾아다니는 동생...부두에서의 어린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오며 형을 있을법한곳을 돌아다닌다. 두번째 이야기인 2번종점의 이야기도 마음은 무겁다. 가구점 사장님이었다가 환경미화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가장의 이야기...'너의 중력' 등

이야기의 중심속에는 인간이 짋어지고 가야할 무거운 짐들이 실려있는듯 하다.

인천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인천이 배경이 된 이야기라 하는것이 맞을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두가지정도의 고민은 늘상 안고가기 마련인게다. 둥들둥글 살아가다보면 그 수많은 고민들을 잠시라도 잊고 살아갈수 있는 시간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것이 조그만 행복이라고 해석해보는것도 나름 즐겁고 또 많은이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살이가 그렇게 재미없지많은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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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 - 대인관계, 사랑, 자존감의 본질을 꿰뚫는 자유의 심리학
이재진 지음 / 투리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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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심이 될만한 세상에서 인생을 살아라...또는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등등 수없이 많이 해왔던 생각들이다. 나분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늘 하는 똑같은 생각...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그 중심엔 내가 아닌 남의 이목이 자리잡고 또아리를 틀고 앉아있다..그것이 배려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에의라는 감히 생각했었던것 같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남을 위해서 양보와, 나를 위해서가 아닌라 타인을 위한 타협을 해왔었었던것 같다. 그것이 사람의 사는 방법과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에 진리라고 믿었고 착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늘 생각을 해왔었다. 그랬기에 늘 남들이 보기에는 자기주장이 없고 늘 다른 사람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는 그런 쉬운녀석으로 보였을것이다. 그래서 이젠 나도 진정한 나처럼 내가 되어서 살아보자 하는 마음에 선택한 책이다 [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 과연 선택은 탁월했다. 많은 용기와 인간관계에 대한 방법론적인 측면이 가슴깊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내 자신의 마음을 성장시킬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이젠 더이상 남이 아닌 내가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갈수 있을것 같은 용기도 샘솟았다. 참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던것 같다. 신선한 느낌도 받았고 잘 알지 못했던 분야인 심리학에 대해 조금이나마 경험할수 있는 시간이었던것 같다. 대인관게와 사랑 또 인간의 자존감의 본질을 자아성찰할수 있는 자유심리학?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은 '관계중독'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주체적인 삶' ... 그런 삶을 살아가는것이 진정한 나 다운 삶이라는것이다. 매사 어떠한 읽이 눈앞에 닥쳤을때 내 마음이 어떠한지에 대한 파악이 우선이라는...아주 지극히 사실적인 이야기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어찌되었든 사실 이 책은 순전히 제목만보고 선택했던 책이었는데 예상밖으로 이정도로 훌륭한 내용으로 채우고 있다는것은 정말 다시한번 탁월한 선책이었다고 본다. 책이 결코 쉬운 책은 아니다. 읽다보면 지식을 습득하는데 있어서 작은 난관에 부딪치기도 하고 그 뜻을 잘 헤아리지못해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다음의 설명을 그 이해하지못했던 내용들을 완벽하게 해결해준다. 새로운 기법의 심리학 도서라고 할까? 한번 사는 인생을 멋지게 또는 나답게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심리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다면 조금은 어렵게 다가올수도? 있다는 점 명심하고 일단은 가볍게 접근하는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방법일듯하다.

[너에게 끌려 다니지 않을 자유] 분명 그것이 나의 자유이고 우주의 자유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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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돌아가라 - 아닌 척하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외로운 당신에게
장문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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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에게 돌아가라].. 과연 이 책의 제목이 말하려하는 정확하고 깊은 참뜻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했던 책이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이런 상상을 해보자..바다 한 가운데에 아주 조그만 돌섬이 있다. 한사람이 누우면 딱 맞을만한 크기의 바위이다. 그곳에 내가 표류해 있다. 그저 생각만 해도 무섭기도 할것이고 또는 가장 중요한 인간의 외로움... 정말 그 외로움에 심장이 폭발할것 같은 느낌일것이다. 그럴때 우리는 어떠한 생각을 하게될까? 인간이라면 과연 어떠한 생각을 제일 먼저 할것인가? 내가 눕지못하고 서있기만 해야할수가 있더라도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 하나가 더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이 처럼 이 책은 인간의 외로움에 관한 심리도서이다. 나 혼자 표류되어 그런 세상에서 혼자서 살아간다면 얼마나 많은 공허함과 헛헛함이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들...사람으로 살아가기위해서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에 대한 절절한 이야기들..그런 이야기이다. 외로움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는 그런 심리학도서...라고 표현하면 될것 같다.

책의 저자인 '장 문정'은 3년여정도의 시간동안 약 2만여명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설문조사를 진행해서 각기 다양한 사람들의 외로움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여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어느 순간 , 아니 어느 찰나의 순간, 우리는 갑작스럽게 외롭다는 생각을 느끼는 경험을 종종 할때가 있을것이다. 순간적으로 물밀듯이 밀려오는 그 외로움은 주체할수 없을정도의 허무함과 공허증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이와 비슷한 책도 여러권 읽어보았었는데 대부분 비슷비슷한 이야기들을 하지만 이 책에서는 무언가가 기타 다른 서적들과 확연하게 다른점이 있다는걸 느꼈다. 그것이 무엇인지 딱 짚어내지는 못하겠지만 마음속에서는 책의 내용을 보며 심하게 공감하는것을 느꼈다.

사람은 외로울수밖에 없다는 말때문이었을까? 죽을때가지 외롭게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그것이 주어진 숙명이라면 이젠 사람들틈으로 비집고 들어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는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나이먹어서 친구는 절대 경조사용으로 쓰는것이 아니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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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양보
정민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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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었다. 잘 모르고 있었던 벤처의 세계도 간접경험할수 있어서 좋았고..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상당했던 착품이었다고 평가해본다.

[어둠의 양보] 읽기전엔 그저 제목에서 느껴지는 책의 이미지는 무채색이었다. 첩보물을 연상시켰고, 홍콩의 느와를 꿈꾸게 만들었다. 뭔가 음모가 있을것 같은 느낌...아주 오래된 영화아지만 그당시 아주 커다란 화제가 되었었던 홍콩영화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위조지페에 불을 당기고 담뱃불을 붙이는 장면같은것들이 떠오르는걸보면 책의 느낌이 아 그런거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그런느낌이 들었는데 막상 책을 읽고나니 제목의 의미를 조금은..아주 조금은 알것같고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어둠이 양보를 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빛이 나타날까?

한창 벤처기업 열풍이 불었을땐 내 나이도 그리 많지않아서 그틈에 기어들고싶다는 생각조자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참 재미있는 시절이었던것 같다. 큰 돈이 움직이려면 그만한 매력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쓰레기같은 우리사회의 단면들을 여실히 보여주는것 같아서 다시한번 내가 지금 살고있고 사랑해야하는 내 나라에 대한 믿음이 다시한번 무너질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것이 바로 이런걸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약 두가지정도로 분류할수가 있는데, 이것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내가 책을 잘못 이해할수 있다는것도 미리 명시하면서 이야기해본다. 이 책은 아마도 재미보다는 당시의 정부가 무언가의 목적을 위해 진행해왔던 수많은 일들중 하나에 대한 고발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그저 소설을 읽는 재미보다도 단현적인 일들에서 한가지의 액기스를 뽑아내어 콕집어 이야기하는듯하다.

과정에서 도래한 결과물이 어떻게 변화되어가는지에 대한 우리사회에 대한 고발같은것..아니면 그보다 비약적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뼈빠지게 노력하고 정직하게 살아봐야 돌아오는것은 가난뿐이다라는것을 보여주고 싶다던가...인생은 한방이다? 뭐 이런거..또는 즐길수 있을때 즐기자? 돈은 이렇게 비리가 있어야 냄새라도 맡을수 있다는것에 대한 교훈? 아무래도 복잡미묘한 시선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정의가 무너진 세상에서의 생존법칙에 대한 이야기인것 도 같고...한가지 명심할것은 소설은 소설일뿐이다. 읽다보면 솔직히 머릿속에 아하 하고 연상되는 인물들이 꽤 여럿이 등장한다.

아니 분명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책에 등장하는 그 사람이 맞다..주요한 사건들과 등장하는 주요한 주인공들의 자연스러운 이야기일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었었다는거..지금은 과거가 되었지만 앞으로 또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는거..내 자신이 다시한번 잊지않길 바라면서 택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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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을 입으렴
이도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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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라는 소설로 일약 스타덤? 에 올랐던 이도우의 소설이다..어지간이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위의 제목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극히 희박할거라 생각해본다. 이 책 [잠옷을 입으렴]은 이도우의 신작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한 3년전에 발표해서 많은 이들에 의해 읽혔었던 소설을 다시 부각시키려는듯한 개정판이다..이제서야 읽어봤지만 소설은 뭐랄까? 말로 표현할수 없는 재미를 주는것 같다. 아프지만 아프고 슬프지만 그리운 사람들에 대한 기억? 표현력의 한계일까? 그건 아닌것 같고 허투로 과잉 칭찬으로 포장해서는 안될 그런 소설이라는 의미이다. 사실 난 저자인 '이도우' 님이 남자라고 생각했었다. 사서함우편물때문이었을까? 아님 이름때문이었을까? 사실 사서함도 로맨틱한 분위기라서 그대도 충분히 그런 의심을 해봤음직한데...이 책 [잠옷을 입으렴]을 읽으면서 참 섬세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남자가 어떻게 저렇게 섬세한 표현을 할수가 있지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의 필체가 아닌듯 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정말 여자였다는..참

내가 너무 관심이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정말 작품마다 한껏 매력을 발산하는 작가님인것 같다.

요즘처럼 추운날씨에 따땃한 방바닥에 배깔고 누워서 종이컵에 믹스커피 한잔 타서 옆에 놓고 홀짝홀짝 마시면서 읽기 딱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다. 440여페이지의 대단위 장편소설이지만 추억을 곱씹으면서 읽으니까 금방 읽히더라는..정말 단숨에 읽어다는 표현을 빌려도 될것처럼 하루만에 다 읽었던것 같다..사실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갔던 책이다. 아주 어린시절 외할머니댁에서 몇년간 자랐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참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낯설지 않아서 신기했다.

동갑내기 사촌자매지간인 수안과 둘령의 이야기...둘령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가족의 소중함, 또는 한 아이가 어른이 되기까지의 성장통에 대해 이야기하는듯도 싶다. 스릴러도 미스터리도 아닌 성장소설..그 긴 여정을 잘도 풀어냈다. 아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소중하게 써내려갔을 일기장을 훔쳐본 기분에 마음이 아리다. 둘려에겐 미안함마음도 있다. 제목 '잠옷을 입으렴'의 의미는 책을 거의 다 읽고나면 아하 하고 이마를 칠것이다.

좋은 작품 정말 관심있게 잘 봤다고 작가님께 메일이라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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