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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양보
정민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10월
평점 :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었다. 잘 모르고 있었던 벤처의 세계도 간접경험할수 있어서 좋았고..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상당했던 착품이었다고 평가해본다.
[어둠의 양보] 읽기전엔 그저 제목에서 느껴지는 책의 이미지는 무채색이었다. 첩보물을 연상시켰고, 홍콩의 느와를 꿈꾸게 만들었다. 뭔가 음모가 있을것 같은 느낌...아주 오래된 영화아지만 그당시 아주 커다란 화제가 되었었던 홍콩영화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위조지페에 불을 당기고 담뱃불을 붙이는 장면같은것들이 떠오르는걸보면 책의 느낌이 아 그런거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그런느낌이 들었는데 막상 책을 읽고나니 제목의 의미를 조금은..아주 조금은 알것같고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어둠이 양보를 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빛이 나타날까?
한창 벤처기업 열풍이 불었을땐 내 나이도 그리 많지않아서 그틈에 기어들고싶다는 생각조자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참 재미있는 시절이었던것 같다. 큰 돈이 움직이려면 그만한 매력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쓰레기같은 우리사회의 단면들을 여실히 보여주는것 같아서 다시한번 내가 지금 살고있고 사랑해야하는 내 나라에 대한 믿음이 다시한번 무너질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것이 바로 이런걸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약 두가지정도로 분류할수가 있는데, 이것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내가 책을 잘못 이해할수 있다는것도 미리 명시하면서 이야기해본다. 이 책은 아마도 재미보다는 당시의 정부가 무언가의 목적을 위해 진행해왔던 수많은 일들중 하나에 대한 고발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그저 소설을 읽는 재미보다도 단현적인 일들에서 한가지의 액기스를 뽑아내어 콕집어 이야기하는듯하다.
과정에서 도래한 결과물이 어떻게 변화되어가는지에 대한 우리사회에 대한 고발같은것..아니면 그보다 비약적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뼈빠지게 노력하고 정직하게 살아봐야 돌아오는것은 가난뿐이다라는것을 보여주고 싶다던가...인생은 한방이다? 뭐 이런거..또는 즐길수 있을때 즐기자? 돈은 이렇게 비리가 있어야 냄새라도 맡을수 있다는것에 대한 교훈? 아무래도 복잡미묘한 시선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정의가 무너진 세상에서의 생존법칙에 대한 이야기인것 도 같고...한가지 명심할것은 소설은 소설일뿐이다. 읽다보면 솔직히 머릿속에 아하 하고 연상되는 인물들이 꽤 여럿이 등장한다.
아니 분명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책에 등장하는 그 사람이 맞다..주요한 사건들과 등장하는 주요한 주인공들의 자연스러운 이야기일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었었다는거..지금은 과거가 되었지만 앞으로 또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는거..내 자신이 다시한번 잊지않길 바라면서 택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