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을 입으렴
이도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라는 소설로 일약 스타덤? 에 올랐던 이도우의 소설이다..어지간이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위의 제목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극히 희박할거라 생각해본다. 이 책 [잠옷을 입으렴]은 이도우의 신작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한 3년전에 발표해서 많은 이들에 의해 읽혔었던 소설을 다시 부각시키려는듯한 개정판이다..이제서야 읽어봤지만 소설은 뭐랄까? 말로 표현할수 없는 재미를 주는것 같다. 아프지만 아프고 슬프지만 그리운 사람들에 대한 기억? 표현력의 한계일까? 그건 아닌것 같고 허투로 과잉 칭찬으로 포장해서는 안될 그런 소설이라는 의미이다. 사실 난 저자인 '이도우' 님이 남자라고 생각했었다. 사서함우편물때문이었을까? 아님 이름때문이었을까? 사실 사서함도 로맨틱한 분위기라서 그대도 충분히 그런 의심을 해봤음직한데...이 책 [잠옷을 입으렴]을 읽으면서 참 섬세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남자가 어떻게 저렇게 섬세한 표현을 할수가 있지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의 필체가 아닌듯 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정말 여자였다는..참

내가 너무 관심이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정말 작품마다 한껏 매력을 발산하는 작가님인것 같다.

요즘처럼 추운날씨에 따땃한 방바닥에 배깔고 누워서 종이컵에 믹스커피 한잔 타서 옆에 놓고 홀짝홀짝 마시면서 읽기 딱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다. 440여페이지의 대단위 장편소설이지만 추억을 곱씹으면서 읽으니까 금방 읽히더라는..정말 단숨에 읽어다는 표현을 빌려도 될것처럼 하루만에 다 읽었던것 같다..사실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갔던 책이다. 아주 어린시절 외할머니댁에서 몇년간 자랐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참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낯설지 않아서 신기했다.

동갑내기 사촌자매지간인 수안과 둘령의 이야기...둘령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가족의 소중함, 또는 한 아이가 어른이 되기까지의 성장통에 대해 이야기하는듯도 싶다. 스릴러도 미스터리도 아닌 성장소설..그 긴 여정을 잘도 풀어냈다. 아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소중하게 써내려갔을 일기장을 훔쳐본 기분에 마음이 아리다. 둘려에겐 미안함마음도 있다. 제목 '잠옷을 입으렴'의 의미는 책을 거의 다 읽고나면 아하 하고 이마를 칠것이다.

좋은 작품 정말 관심있게 잘 봤다고 작가님께 메일이라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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