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파편
이태산 지음 / 작가와비평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정말 재미있다..신인작가인 이태산님께는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정말 기대이상이었다...

들리는 소문에.. 기대하지않고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소설이라는 말을 듣고 별 기대없이 접했던 소설...허공의 파편...

하지만 정말 그 말보다 훨씬 더 기대이상이었다..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소설이었고..

1분1초도 시간을 뺏기기에 아까운소설..끝까지 책을 놓을수 없었던 소설...

야구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스포츠소설은 아니다..

결코 가벼울수 없는 이야기...상처받고 길바닥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들..

그중 고교 최고의 타자...돈많은 아버지의 후원에 힘입어 혼자 오피스텔에 살면서 야구라는 재능을 키워나가던중...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두여인..엄마와 누나를 잃고 아버지에게조차도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갖는 아이 강태산의 일탈과 여자들의 사랑을 갈구하며 하지말아야 할 짓도 해버리는아이...

그리고 고교 최고의 투수인 신태일...이 아이도 마찬가지로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자란... 항상 늘 원망과 아픈 가슴을 어루만지며 살아가는..

태산과는 중학교때부터 친한 친구였고...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였다...

지은...사고...두다리...야구...야구...자살...야구...

책을 읽으면서 가끔 이거뭐지? 하는 느낌을 받을때도 있었다..뭔가 매끄러운 연결이 아니고 한참을 생각하며 그 부분을 되풀이해 읽는다..아하...이거였구나...신인작가라서 그런가...라는 생각들..

그렇지만 무시할수 없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몰입감은 정말 좋다..

또 하나의 다른생각...무라카미를 좋아하는 친구인가...책의 곳곳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냄새가 난다..

디테일한 성의 묘사..그리고 자살...OST라고 하나? 장면장면에 일본노래를 삽입시키는것...등등...

하지만 자신만의 색체도 강했던것 같다..앞으로 기대해도 좋을듯한 작가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과 투명
장웨란 외 지음, 김태성 외 옮김 / 예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중국의 소설중 집이 테마가 된 단편들을 모아놓은 작품집이다..중국의 소설을 접한건 이번 책이 아마도 네번째 작품인것 같다. 중국의 젊은 작가들... 신세대작가들중 13억 중국의 독자들이 가장 아끼는 8인의 소설가들...그 8인의 작품을 모아놓았다는 평이다...삼사십대의 작가들이 바라본 중국 소외되어잇는 사람들의 이야기..아니 평민들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작가들의 이름을 보면 사실 낮익은 분들은 없다..여덟분 모두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고...그만큼 삼국지나 수호지같은 책들... 공자나 맹자...고전을 빼고나면 우리나라에 알려진 작품들이 얼마 안되는 탓인것 같기도 할것 같다..

반면 일본의 작가들은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있다..많은 일본의 소설들이 들어오고 있고 이미 많은 작품들도 들어와있다..일본소설의 팬들도 아주많다..하지만 중국은 다르다..우리나라와 사상이 다르고 정치가 다르기에 여러가지의 문제들이 작용을 하기때문이기도 할것이다.

음...이 책은 단순히 보면 집에 관련된...가령 결혼문제나 가정내에서의 사건...혼자사는 노인의 이야기라든지..가족을 막연하게 그리워하는 고아의 이야기라든지..즉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이다..어딘지 조금식 결핍되어있는 사람들...조금은 모자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피곤에 쩔어 있는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들을 작가들은 그 큰 중국사회를 고발하듯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중국의 이야기라해도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를것은 없다..들여다보면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일본이나...사는 방식은 거기서 거기고 똑같은 고민과 비슷한 처지를 한탄하며 살아가는건 같기때문일것아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흥미롭고 이야기에 동화가 되었지만 특히 세작품 정도가 인상에 깊이 남았던것 같다..장웨란-집...저우쉬안푸-가사도우미...마이쟈-일본 놈 요렇게 세작품...다른작품들은 재미없었다는것이 아니고 이렇게 세작품에 특히 공감이 가더라는것이다

전체적으로보면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책이고 우리네 삶과 전혀 무관하지 않은 내용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중국의 하층민들의 생활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트
로버트 레피노 지음, 권도희 옮김 / 제우미디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뒷표지에 보면 이런 글귀가 씌어있다..'이 소설을 읽고나면 결코 예전처럼 애완동물을 보지 못할것이다' 또 바로 밑의 한줄은 이런 글귀다...동물들이 지능을 얻어 반란을 일으킨세상...

동물들이 지능을 얻었다고? 거기다가 인간을 향하여 반란을 일으켰다고? 이렇게 두가지의 궁금증은 이 책을 너무나 읽고싶게 만들었다..

모트는 이 책의 주인공이다..아니 주연고양이라고 해야하나..여튼 모트는 그냥 평범한 집고양이었다..

가끔 헐리웃 영화의 단골주제가 되기도 하는 설정..평범햇던 집고양이 한마리가 어느날 지능을 얻고 인간처럼 생각하고 인간처럼 행동을 한다는 설정...이미 몇편의 영화에서 본것같은 느낌이지만 막상 책을 읽다보니 요거 참 재미있다..

처음 도입부에서는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대체 이 책이 말하려는게 무엇인가하는 고민을 하게도 되지만 조금만 인내를 하고 읽다보면 정말 기가막힌 이야기가 펼쳐진다...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는 신선세계를 구경하던 나뭇꾼처럼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게 책을 읽게되더라는..

머 책의 장르를 딱히 구분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어찌보면 스릴러의 느낌도 있고 나름 로맨스도 등장하고..종교문제나 정치적 요소도 숨어있는것 같다는..인간과 전쟁을 하는 고양이..

아니...인간과 애완동물과 개미의 전쟁...

여왕개미 하이메놉테라 우누스...인간을 인류의 파괴자이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하등의 동물로 규정하고 인간이 키우던 애완동물을 이용하여 인간을 멸종시키자는 계획...그곳에서 집고양이였던 세바스찬에서 이름을 바꾼 모트를 전쟁영웅으로 부각시키고 인간과의 전쟁을 하게만든다...

게속 읽다보면 묘한 중독성이 있다는걸 느끼게된다..작가의 기발한 상상력도 흥미롭고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게 느껴진다..결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이나 상상력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에서 온 아이
에오윈 아이비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책을 다 읽고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안타깝다' 이다...안타까운 결말...그냥 결말을 해피하게 끝낼수는 없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영화로 제작되어진다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파이나와 게렛의 러브스토리가 짧고 약하긴 했지만 그 부분을 조금만 손 보면 영화로도 손색이 없을것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미국 동부에 살던 부부가 아이를 유산하고 슬픔에 빠져있다가 막연히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알래스카로 이주해왔다...

알래스카에서의 생활도 처음엔 그리 녹록치 않았던것 같다..

메이블은 늘 슬픔에 빠져 우울해있었고 남편인 잭은 땅을 개간하는 일을 하느라 늘 바빴다..

시작은 메이블이 아주 추운 겨울날 목숨을 버리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얼어있던 강을 건너는것으로 시작한다..하지만 얼음이 깨져서 빠질까봐 걱정을 하는걸보니 죽고싶은 생각이 마음속 깊이 있지는 않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내용은 참 흥미롭다..눈이 많이 내리던날 두 부부는 우연치않게 눈을 맞으며 옛날 추억에 젖어 눈싸움을 하고 조그마한 눈사람을 만든다.

메이블은 목도리와 장갑을 끼워주었고 잭은 얼굴을 만들어주었다..

며칠후 찾아온 어린 여자아이...사라진 눈사람이 하고 있던 목도리와 장갑을 끼고 있고 부부의 주변을 맴돈다...

음 재미잇게 읽었다..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읽기시작해서 조금전에 다 읽었다..쉬지않고 읽었다..점심도 굶은채...

그러고 보니 지금 몹시 배가 고프다..오늘 저녁은 조금 읽찍 먹어야 할것 같다..

알래스카의 겨울풍경이 가끔 그려지는데...상상만으로도 그 겨울의 풍경은 그 스케일이 대단해보이기도 했다..

동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는데...이야기를 작게보면 동화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크게 보면 스케일이 큰 환타지 같기도 하다..단순한 이야기지만 떨림이 있었고...척박한 땅에서 무언가를 절실하게 원한다는것...원하면 이루어진다는것...뿌린만큼 거둔다는것...교훈도 있는것 같다.

해서 동화가 원작이지만 잘 그려놓은 한편의 판타지 소설같기도 하고 또는 한편의 영화같기도 하다..

시대적 배경이 1920년대 이기는 하지만 책의 내용은 전혀 그 시절 같은 느낌은 없다..미국의 서부개척시대와같은 영화나 책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그 추운 알래스카 개척시대의 이야기도 낯설지는 않았다..

이 책의 작가는 실제로 그쪽...알래스카의 북쪽에서 태어났다고 한다..지금 현재도 그곳에서 살고있고..그렇기에 알래스카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수 있지 않앗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나름 흡인력도 상당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때 당신이 거기에 있었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사람들
류통 지음, 이지수 옮김 / 올댓북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그때 당신이 거기에 있었다]..제목을 보며 철없던시절 연인이 생각이 나더라는..

힘들고 외로울때 당신이 거기에 있었거든...지금이야 다른 사람과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고있지만 그분도 다른분과 알콩달콩 살고있을거라고 믿고...

와닿는 이야기...이렇게밖에는 설명이 안되는 챡이다...가슴에 와닿는...마음에 돠닿는..머리속에 와닿는...삶의 힘듦보다는 그 삶의 책임이 따르는거라고...그래서 따뜻하다고...

사랑과 이별, 사람, 인간의 성장통과도 같은 이야기..바로 지금 이 시기를 살아내고있는 우리들이 모두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들로 책은 진행이되고 결론을 맺는다.

세상에서 가장어려운일이 이별이라는...이별의 종류도 여러가지겠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이별은 인간과 인간의 이별...사랑과 사랑의 이별...정말로 가장 아픈것이 이별이고 가장 어려운것이 이별이라는 말이 사실처럼 각인되어지는듯한 느낌으로 2장을 읽고야 말았다.

나의 기억속엔 수많은 누군가가 존재한다..그 존재하는 이유는 각기 다른 사연으로 각기 자리하겠지만 내 인생에서의 빛이 되어준 사람...내 인새은 화려했었다라는? 흔히 이야기하는 내인생은 파란만장했었다...이런 이야기들속에서 내 기억에 누군가는 존재하는것...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사실은 우리는 살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늘 누군가를 잊고 살아가고있다는것...가까이 있는사람들의 소중함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살아간다는것...또 내 인생에서 나를 빛이 나는 존재로 만들어준 사람들이 있다는것...저자의 이야기다...인생에서 빛이 되어준 사람들의 이야기...크게 15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져있다..각 장은 이름에 걸맞은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들과 어울릴법한 사진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읽는내내 따뜻했다라는 표현이라면 충분할것 같다는 독후감이다..

기억하고 싶은 단어들도 많았고..이 부분은 절대 잊으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도 한 시간들이 많았다..

정말 예쁘고 따뜻한책...'그때 당신이 거기에 있었다...'소중한 내 사람들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해준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중국의 이야기이긴한데 우리와의 정서와도 잘 부합되더라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