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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 수강일지
우마루내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5월
평점 :
우마루내...본명일까 필명일까? 처음 들어보는 사람은 한국인의 이름일거라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을것이다..
일본이나 몽골인의 이름일거라 생각할지도...이 책 '터키어 수강일지'의 저자님의 이름이다...우마루내..
작가의 소개에 대해선 없다..93년생이라는것...어여쁜 여자분이라는것...궁금했으나 폭풍검색을 통해서도 밝혀지지가 않는다...정보가 없다..
그런데 이분 신예작가인데 뭔가가 있다...매력이있다..기존의 소설과는 다른 무엇...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다..
책에 집중할수 있게 만드는 필력?
책을 펼치고나서 한번도 쉬지 않고 읽었다..
그것은 책이 그만큼 재미가 있다는 말일테고...또 그만큼 책에 공감하고 있다는 해석이 될게다..
또는 그리 어려운 책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될것같다..누구든 쉽게 읽을수 있는... 머리를 굴리며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라는것...
하지만 결말까지 쉬운것은 아니다..절대로 가볍지 않다는 말이다..
오래전 티브이에서 방송한 시트콤에서 '빵꾸똥꾸'라는 말을 남발했던적이 있었다..어감이 별로 좋지 않아서 난 그말이 유행했던것에 대해서 대단히 언짢았던적이 있엇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그때의 그말을 떠올리게 되었다..
존나 카와이한 그룹이라던지..낚시왕 똥꼬뽀뽀라던지..하는 단어들...자주자주 등장하는 비속어들이 또다시 내귀엔 언짢게 들렸던것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자라던 세대와 지금 작가가 보고있는 세대가 달라서 그렇게 느꼈을까?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낮설었던 단어들이 친숙해지기 시작했다..재미도 점점 배가 되는것 같았고..신세대답게 생뚱맞기도 하고..
중반으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초반의 발랄함이 퇴색되는듯도 느껴졌지만..또 다시 생기가 넘쳤고..위기에 빠진 열다섯 소녀의 인생을 엿보는듯했다..
적절한 비유와 절절한 예시등이 재미를 더했던것 같고 다양한 경험들이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다..좌충우돌?
존나카와이한 그룹...웃기면 '존카ㅋㅋ' 슬프면 존카ㅠㅠ' 놀라우면 '오 존카' 머 이런식이다..
인터텟의 친목이 목적인 그룹으로 많이 사랑스럽다...뭐 이정도로 해석이 된다..그 그룹을 시작으로 웃지못할 헤프닝과 실제로는 웃을수 없는 주인공의 상황을 재미나고 위트와 재치로 잘 풀어낸 책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