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 - 오쿠다 히데오 스페셜 작품집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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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표지에 재미있는 문구 하나가 눈에 띈다...'작가의 길은 그야말로 악마의 길입니다...저는 앞으로 16년 후면 죽습니다' 무슨 의미일까 한참을 생각하다가..창작의 고통을 이야기하는걸거라 마음대로 생각해버렸다..

오쿠다히데오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건 아마도 7년전쯤 되는가보다...꿈의 도시라는 작품으로 만났었는데..그 작품은 그닥 화려한 묘사나 문체가 독특하거나 그랬던것도 아니었던것 같은데...난 그 책을 읽은후로는 그의 매력속에 푹 빠져버렸다...그래서 그 이후로 바로 그의 작품이란 작품은 모조리 찾아서 수집을 하고 읽게되었다...꿈의 도시 다음으로 읽게되었던이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제작되었었던 '남쪽으로 튀어'부터 시작해서 공중그네와 같은 이랴부가 등장하는 세편의 작품...또 '최악'...인터폴..'최근의 작품인 '방해자'까지... 그의 작품중 안 읽은 작품은 아마 몇작품되지 않을것이다...이번에 만나게된 작품 [버라이어티]... 처음으로 읽어보는 오쿠다히데오의 단편집이다...음...이전에 발표했던 단편작품들을 한데 모아놓은것이라는데 왜 난 그분의 단편작은 아직까지 하나도 보지 못했을까 하는 의아한 생각...대단한 팬심이 없었던걸까? 알고보니 이곳저곳 출판사나 각기 다양한 시기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써주었던 단편들을 모아 스페셜하게 한권으로 엮은 여섯편의 작품들이 수록되어있었다..물론 각기 다른 출판사 출신들의 작품을 한데 모으기란 쉽지 않았을것이다...

이번 작품들...도 역시 너무 좋았다...오쿠다라는 인물에 대해 선입견때문만은 아니었을게다...이야기의 구도가 정적으로 흐르는...또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대담하고 날카롭게 파고드는 그의 문체...

유쾌한 이야기들과 읽으면 즐거워지는 내용들...첫단편' 나는 사장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편 '매번 고맙습니다'...이런 기획을 연출할수 있는것도 이분만의 매력 아닐까? 가장 많이 웃으면서 보았던 '드라이브 인 서머' 이 작품도 좋았다...이외에 ' 더부살이 가능', '세븐틴', '여름의 앨범' 이라는 작품들도 아이템도 좋았고 작품의 설득력을 가진 이야기들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좋았던건...'대담'이다...두편의 대담에서는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등 그의 내면을 훔쳐볼수 있었던것 같다..

말이 필요없는 책이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외국작가...'오쿠다 히데오'...당신은 정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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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하자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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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인가...혼불문학상을 받았던 '나라없는 나라'의 저자 이광재님께서 신작을 내어놓으셨다..

'수요일에 하자' 라는 제목인데...나라없는 나라도 참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 책 또한 참 재미있다.. " 수요일에 뭐든 하자 이거야...섹스든 술이든 음악이든..."

중년...의 나이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 라는 감탄사가 나도 모르는새 입에서 흘러나온다..

나도 중년이었지...하며...어린시절 이들처럼 나한테도 열정이란게 있었는말이야 하는 심정...나중에 난 어떤 중년이 되어있을지조차 생각지도 않았던 소년시절...을 기억해내고 그때 무엇이든지 지금 생각하는것보다 더 열정적으로 해볼껄 하는 생각과 함께 중년의 무게감을 몸소 느껴본다..

중년이 다 되어서 다시뭉쳐 음악을 시작하는 이들...니콰자, 라피노, 니키타, 배베이스, 박타동, 김해진...모두 가명이다..책을 읽다보면 가명을 갖게된 사연들도 참 다양하고 재미있고 안스럽다..책으로 확인들 하시고...

이렇게 여섯명이 모여서 하고싶던 음악을 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생계가 무엇인지... 하고싶었던 음악을 멀리한채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그래서 일상이 늘 불만이고 전혀 즐거울일이 없었던 사람들... 음악없이는 하루도 살수 없는 사람들...'수요밴드 낙원'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각자의 개성이 너무도 뚜렷하다..비록 고물 자동차를 끌고 다니고 전화가 끊길 상황에 처해있고 단전과 단수의 압박을 받으면 살아가는 이들이지만 그들의 음악의 힘은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준다..현세대의 문제점들도 고발하면서 그래도 삶은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것을 보여주려는듯...책속의 이들은 몸부림친다..

중년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방향을...제시해주고 늦은나이가 아니란걸 보여주려는듯하다..

책을 읽다보면 부활의 김태원이 언뜻언뜻 생각이 난다..아마도 낙원상가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다시 엘피판을 꺼내서 들어보고 싶은 음악들의 소개...아...나도 엘피판을 모으던 추억이 있었는데...정말 다시한번 꺼내서 들어볼까? 하고 옛추억에 젖기에 바쁘다...

정말 흥미로운 책...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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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주
이정연 지음 / 고즈넉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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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주] 이 책 대박이다...필자는 원래 용어들이 낮설고 등장인물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역사를 주제로 한 소설들은 잘 읽지 않았었는데...이번에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만났다...그동안의 나의 편견을 한방에 날려준 책...

잘 만들어진 역사드라마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다...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이제 종종 역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도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영조시대의 이야기다...비운의 왕...아마도 역사이야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왕이 바로 영조일것이다...금주령이 시행되었었던 시대의 이야기... 일단 첫페이지를 펼쳤을때부터 긴장감이 극도로 상승한다...어떻게 이런 표현력이 나올까 할정도로 설정이 디테일하다..영화의 한장면으로 연상시켜보기도 하고...예고편으로 한 장면을 만들어보기도 했다...정말 더위가 느껴지는듯..하기도 했고...

난 왜 이 책을 읽으면서 최순실이 생각이 아는지...참...어느 시대이든지 그게 과거건... 현재이건 법을 어겨야 한탕을 제대로 할수 있으니 쯧쯧쯧...머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지는 일들만은 아닐테지...마피아가 미국의 금주법을 타고 호재를 불렀듯이 영조시대는 금주령으로 검계라는 조직이 호재를 누렸다...

술을 유통시키기 위한 조직들...그걸 막으려 하는 자들...두 조직...그조직들의 대립이 책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머리칼이 쭈볏쭈볏 설 정도로 소름 돋는 이야기들이 정말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리고...그리고... 그리고...그외의 또 한 세력의 존재...그 세력의 암투...

머 조선을 움직이는 힘은 왕이 바뀔때마다 등장하는 그 힘들이 아니겠는가...여기서도 역시 그 힘좋은 세력이 손바닥위에 조선팔도를 올려놓고 주무른다...그래서 아마도 최순실이 생각이 났나보다...

아쉬웠던건...마무리가 왜 다 글케되냐고~~~행복으로 끝낼수는 없었을까 하는...ㅋ 하지만 작품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그렇게 결말을 내는게 극한 재미를 위해서 선택의 여지는 없을것 같다...

비단 금주령과 밀주의 이야기만이 아니다...숨어있는 인간의 욕망과 끝이없는 인간의 욕심과 오만..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이렇게밖에 표현할수 없는 내 필력이 원망스러울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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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부자 - 바보라서 행복한 부자 이야기!
박정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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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과의 첫만남은 작년쯤인가... 우연한 기회로 읽게되었던 '부동산 투자 100문100답'이었다..2000만원으로 아파트300채를 소유하게되었다는것으로 유명세를 타고 계셨던분이라서 아마도 부동산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을것이다..

당시 재태크에 너무도 젬병이었던터라 한수 배울까하고 찾아 읽게되었던 책이었다..하지만 별로 도움을 받지는 못했던것 같다..이 책속에 등장하는 다수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내가 아직 그 노하우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다는게 맞는 말일것이다..그렇게 난 또다시 재테크와는 멀어지게 되었었고...최근에 와서야 또다시 의지가 불타오르게된 계기를 만나게된다..그러다가 다시 마주친책..또 이분이다..박정수님...[바보부자]..

일단 정독을 하고 읽었다..페이지수는 많지만 활자가 크고 내용이 쉬워서 읽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다. 정독을 해도 다섯시간 정도..흥미있는 책이었다..아파트 300채를 갖기까지의 그의 시간들을 아주 리얼하게 기술해놓았다..췌장암으로 돌아가신 교장선생님이셨던 아버지의 유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부동산 기술서가 아닌 작가 박정수의 인생이야기라고 해야할것이다..어린시절 이야기부터 위암에 걸려 분투하던 보험영업의 달인시절이야기...두번의 결혼과 두번의 이혼...다시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KTX에 입사를 하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표를 던지고 나오던일... 보험사 에프피로써 고객을 응대하는 노하우...지점장의 비열함으로, 감사장의 괴씸죄적용으로 골드였던 에프피가 하루아침에 파면을 당하게된다는 냉혹한 현실의 이야기..하지만 자신을 보고 보험을 들어주었던 고객을 관리해야만 하는 책임을 위해 자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는 이야기..하지만 또다시 받은 버림...

이 책은 이분 삶의 전체에대한 되돌아봄정도로 인식하면 될것 같다..삼분의 이정도의 지점인 뒷부분에 가서야 이전 책들에서 공유하려고 했던 부동산 투자비법들이 쏟아져나온다...방법등에 대해서 자세한 기술은 없다...아무래도 소설속의 박정수의 이야기가 주제이기때문이라서 그런건지 주인공에 빛내기에 더 치중한듯 보인다..

내 주변에도 건물을 여러채 소유하고 있는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하는 이야기와 더러는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은행돈을 쓰라는 이야기...밝은 관찰력이라든지..관심지역이라든지..이 책 한권을 읽었다고 이분처럼 될수는 없다...하지만 최소한의 내 안에서 꿈틀거리던 작은 용기가 끓어오르고 있다는것은 느낄수가 있었다..막연했던... 부동산이라는 거대한 산앞에서 나도 한번 시작해볼까 하는 용기의 기지개...

많이 공부를 해야겠다는것과...성실하고 부지런해야한다는것..이분의 생활속에 녹아있는것들이 바로 교훈이고 배워야 할게 아니었나 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나에게도 인생역전의 기회가 오기를 바랄수 있는 아주 뜻깊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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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 위에 서다 - 25개국 522일, 미니벨로 세계여행!
황장수 지음 / 알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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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은 여행에세이나 여행칼럼을 다룬 책들은 일부러 보지않았었다...내가 가보지 않고 간접적으로 경험하는것은 그다지 나한테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작년인가? 거실책장에 꽂혀있던...몇년동안 눈길도 주지않던 책...'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것이다'라는 대만여행 에세이를 우연하게 뽑아서 읽고부터말이다...책으로 보는 여행지는 내가 직접 보고 만지는것 보다 더 선명하고 투명하다는것을 그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었다...여행에서 내가 놓치고 보지못한것들을 책에서는 구석구석 하나하나 다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은것이다..그래서 그후로는 여행도서를 일부러 찾아서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남이 모르는 지식을 이용해서 아는체 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말이다...ㅋ 이번에 읽게된 [다시 길 위에 서다]...이 책은 이전에 보았던 책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책이다...사서 고생을 한다라는 속담이 딱 맞는 여행...전직이 다큐PD여서 그랬는지 이 책속에서와 같은 여행을 한다면 난 아마도 생각조차 하기도전에 고개를 절래절래 내두르며 도저히 못했을것 같은데...이분은 그런 험난한 여행길을 겁내하지 않았다는것도 참 부러웠다...그래서 더 흥미로왔다...자전거 한대로 3~4천미터의 고갯길을 오르내리며 중국의 차마고도를 거치고...또 어깨에 짊어친채 5천미터가 넘는 안나푸르나에 오르고...가난하지만 소박하고 순진한 나라라고 생각을 했던 나라가 정부의 무능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수 없는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것도 보았다...여행중 만난 사람을 통해 도움을 얻고 허가증도 없이 육로를 통해 네팔에 들어가는 여정들이 아무나 할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대단하게 느껴질뿐이다..나같으면 흉내도 내지 못할일들을 스스로 경험하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또 여행중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는 사람이 있고 마음가는 사람도 있다...생각만 해도 정말 가슴 떨리는 경험이 아닌가...책속에 등장하는 여행을 했던 마을의 이름들은 전혀 낮설어서 몇번씩 들어도 잘 모르겠다..외워지지도 않고....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 아니라...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한곳...알려지지 않아서 더 깨끗하고 평화로운 마을들...그러한 나라들과 도시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수 있었다는것...음 참 대단한것 같다...나같으면 정말 이런일을 벌일 엄두조차 내지 못할텐데...영혼이 참 자유로운 분이시다...정말 존경스럽다...^^

522일간 25개국...정말 고생스럽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곳에서 얻은것도 무척 많아서 뿌듯해하시는것 같다...나도 이렇게 살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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