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하자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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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인가...혼불문학상을 받았던 '나라없는 나라'의 저자 이광재님께서 신작을 내어놓으셨다..

'수요일에 하자' 라는 제목인데...나라없는 나라도 참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 책 또한 참 재미있다.. " 수요일에 뭐든 하자 이거야...섹스든 술이든 음악이든..."

중년...의 나이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 라는 감탄사가 나도 모르는새 입에서 흘러나온다..

나도 중년이었지...하며...어린시절 이들처럼 나한테도 열정이란게 있었는말이야 하는 심정...나중에 난 어떤 중년이 되어있을지조차 생각지도 않았던 소년시절...을 기억해내고 그때 무엇이든지 지금 생각하는것보다 더 열정적으로 해볼껄 하는 생각과 함께 중년의 무게감을 몸소 느껴본다..

중년이 다 되어서 다시뭉쳐 음악을 시작하는 이들...니콰자, 라피노, 니키타, 배베이스, 박타동, 김해진...모두 가명이다..책을 읽다보면 가명을 갖게된 사연들도 참 다양하고 재미있고 안스럽다..책으로 확인들 하시고...

이렇게 여섯명이 모여서 하고싶던 음악을 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생계가 무엇인지... 하고싶었던 음악을 멀리한채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그래서 일상이 늘 불만이고 전혀 즐거울일이 없었던 사람들... 음악없이는 하루도 살수 없는 사람들...'수요밴드 낙원'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각자의 개성이 너무도 뚜렷하다..비록 고물 자동차를 끌고 다니고 전화가 끊길 상황에 처해있고 단전과 단수의 압박을 받으면 살아가는 이들이지만 그들의 음악의 힘은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준다..현세대의 문제점들도 고발하면서 그래도 삶은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것을 보여주려는듯...책속의 이들은 몸부림친다..

중년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방향을...제시해주고 늦은나이가 아니란걸 보여주려는듯하다..

책을 읽다보면 부활의 김태원이 언뜻언뜻 생각이 난다..아마도 낙원상가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다시 엘피판을 꺼내서 들어보고 싶은 음악들의 소개...아...나도 엘피판을 모으던 추억이 있었는데...정말 다시한번 꺼내서 들어볼까? 하고 옛추억에 젖기에 바쁘다...

정말 흥미로운 책...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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