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길 위에 서다 - 25개국 522일, 미니벨로 세계여행!
황장수 지음 / 알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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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은 여행에세이나 여행칼럼을 다룬 책들은 일부러 보지않았었다...내가 가보지 않고 간접적으로 경험하는것은 그다지 나한테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작년인가? 거실책장에 꽂혀있던...몇년동안 눈길도 주지않던 책...'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것이다'라는 대만여행 에세이를 우연하게 뽑아서 읽고부터말이다...책으로 보는 여행지는 내가 직접 보고 만지는것 보다 더 선명하고 투명하다는것을 그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었다...여행에서 내가 놓치고 보지못한것들을 책에서는 구석구석 하나하나 다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은것이다..그래서 그후로는 여행도서를 일부러 찾아서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남이 모르는 지식을 이용해서 아는체 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말이다...ㅋ 이번에 읽게된 [다시 길 위에 서다]...이 책은 이전에 보았던 책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책이다...사서 고생을 한다라는 속담이 딱 맞는 여행...전직이 다큐PD여서 그랬는지 이 책속에서와 같은 여행을 한다면 난 아마도 생각조차 하기도전에 고개를 절래절래 내두르며 도저히 못했을것 같은데...이분은 그런 험난한 여행길을 겁내하지 않았다는것도 참 부러웠다...그래서 더 흥미로왔다...자전거 한대로 3~4천미터의 고갯길을 오르내리며 중국의 차마고도를 거치고...또 어깨에 짊어친채 5천미터가 넘는 안나푸르나에 오르고...가난하지만 소박하고 순진한 나라라고 생각을 했던 나라가 정부의 무능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수 없는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것도 보았다...여행중 만난 사람을 통해 도움을 얻고 허가증도 없이 육로를 통해 네팔에 들어가는 여정들이 아무나 할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대단하게 느껴질뿐이다..나같으면 흉내도 내지 못할일들을 스스로 경험하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또 여행중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는 사람이 있고 마음가는 사람도 있다...생각만 해도 정말 가슴 떨리는 경험이 아닌가...책속에 등장하는 여행을 했던 마을의 이름들은 전혀 낮설어서 몇번씩 들어도 잘 모르겠다..외워지지도 않고....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 아니라...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한곳...알려지지 않아서 더 깨끗하고 평화로운 마을들...그러한 나라들과 도시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수 있었다는것...음 참 대단한것 같다...나같으면 정말 이런일을 벌일 엄두조차 내지 못할텐데...영혼이 참 자유로운 분이시다...정말 존경스럽다...^^

522일간 25개국...정말 고생스럽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곳에서 얻은것도 무척 많아서 뿌듯해하시는것 같다...나도 이렇게 살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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