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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은
안녕하신가영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3월
평점 :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이라는 제목도 사실 독특한데...이 책의 작가님의 이름이 '안녕하신가영'님이시다..이름이 참 독특한 분이시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분...뮤지션이다...본명은 백가영...죄송한 말씀이지만 가수로서의 이름도 사실 낮설다..그쪽에서는 나름 이름이 나있는 싱어송라이터이시란다...홍대나 페스티벌...각종 축제나 라디오...등등...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하시는분 같다는 생각...이런걸 보면 상품이 아닌 진짜 음악을 하시는분이라는건데...정말 죄송하다...사는게 바쁘다보니 사실 낭만이 사라지긴 했다...한때는 길거리 뮤지션들이나 음악감상실...카페등지에서 노래하시는분들을 쫒아다니던적도 있었는데...세월이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 추억도 사라지고없다...다시금 그 소중한 추억들을 꺼낼수 있도록 도와주시려고 이 책을 내게 보낸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는내내 젊은날의 그 어떤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가명을 '안녕하신가영'으로 지은것은 점차 스스로에게 소홀해지는것을 느껴 진심으로 본인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함이란다...이 시점에서 나도 나를 한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느낀다...나도 밤새 안녕하신지... 요즘 잘 안풀리고 있는 그일은 어떻게 될것 같은지...사는건 잘살아가고있는것인지에 대해서도 나에게 묻고싶어지는 오늘이다..ㅋㅋ 웬 청승...어찌되었든 이분엔 대해서 꼭 알아보고 이분의 음악을 직접 들어볼것이다..
산문집...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편안하게 눈웃음지으며 읽을수 있는 책이다..무언가를 전달하려하는것도 아니고 무엇인가를 알아달라고 하는것도 아니다..그저 자신의 생각을 부담없이 편안하게 표현해낸 책이라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는동안...현재의 내일상속에서의 여러기억을 떠올리기도 했고...정말 오랫만에 가져본 한낮의 여유로운시간...편의점 파라솔의자에 앉아 캔커피 하나를 앞에놓고 책을 읽어보는 사치를 누려보기도했다.. 이런 시간들이 정말 얼마만이지... 정말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야기들과 노래가사들이 내 마음을 톡톡 건드리고 그 뒤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아기자기한 글들...짧은 단편의 글귀들...내안에 감추어두었던 감수성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이쁜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듯 했다..
뮤지션으로서의 평범한 일상을 노래하듯...가사를 써내려가듯...또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것만은 잊지말아야할것들을 콕콕 찝어주는듯한 글귀들..
당ㅇ신의 하루는 오늘도 안녕하신가영이라는 물음...그리고 따뜻한 하루의 이야기들...언젠가는 꺼내지못했던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독자들과 공유하려하는것 같은 조용한 속삭임도 너무 좋았다... 어린시절 아무런 목적도 없이 끄적였던 글들이 생각이 났다..나름 작정한것도 아닌것이 다 쓰고나서 읽어보면 어딘지 모르게 세련되어보이던 아무것도 아니었던 문장들...지금은 그 소중한 아무것도 아닌글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이 책이 그 기억을 상기시켜주듯이 그 젊은날의 추억이 하나씩 떠오르는것 같은 착각마저 하게되는것 같다...
정말 고마운 사람...안녕하신가영님...고맙습니다...내 안의 나를 깨워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