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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다오스타
정선엽 지음 / 노르웨이숲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사실 책을 받아놓고 처음으로 접했던것은 다름아닌 겁부터 먹었다는것이다...처음엔 내가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사실 어느나라의 전쟁인지도 모르고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잠깐 배운게 전부였던 그리고 그걸 제대로 알고있지도 못하는 십자군전쟁이라는 아주 오래된 종교전쟁이 주제라는점...그리고 또 하나는 눈앞에 놓인 저 두껍다못해 높아보이기까지하는 600페이지라는 광대한 분량...마지막으로 이 책을 지은 작가가 한국인이라는점...모든것이 '아'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낼수 있을까 하는 의아함?하지만 작가의 이력을 보고는 아하 하고 무릎을 칠수있었다...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신분이라서...기독교에 신구교간의 전쟁에 관심이 많았을거라 생각하니 읽기가 수월해졌다..하지만 그렇다해도 우리나라사람으로써 얼마만큼이나 십자군전쟁에 대해서 알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역시나 기우였다는것을 얼마안되 깨달을수 있었다.... 그만큼 내용은 상세하게 그 당시의 사회적인 분위기나 법이나 질서등을 아주 사실적으로 잘 그려내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요즘은 작가의 친필싸인이 유행인듯하다...얼마전부터 작가의 친필싸인이 들어있는 책들을 자주 접한다..이번책에도 역시 작가이신 정선엽님의 친필싸인이 겉표지를 넘기면 속표지에 기분좋게 씌여있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도 작가의 친필싸인을 마주하고 있으면 마음이 뿌듯해지는것을 느낀다..
이야기는 프레코마을에서 시작한다..신부들의 결혼금지법...에 관련되어 파문된 사제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어 사는곳...십자군전쟁이 발발하기 10여년전 교황은 사제들의 결혼을 전면 금지를 하게된다..그때 파문된 사제들과 그의 가족들...이 모여사는 마을...책은 시작부터 꽤나 무거운 어둠과 긴장감을 몰고왔다.. 책을 안보신분들은 요부분만 읽어봐도 아마 눈치를 챌것같다... 어떤 방식으로 신구교가 전쟁을 치르게 되는지를... 비야 다오스타...주인공의 이름이다...사피에르신부의 아들..제목자체가 주인공의 이름이라서 그에 대한 일대기쯤으로 생각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비야의 비중도 높지만 여러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면서 각각의 이야기를 심도깊게 들려준다...
300년이넘는 전쟁의 이야기가 다 들어있는것이 아니고 십자군전쟁이 발발하게 원인과 그 전쟁의 서막쯤? 의 이야기들이 판타스틱하게 펼쳐진다...처음엔 많이 어렵지만 책장이 넘어갈수록 조금씩 그 어려운 소설속에 깊이 빠져듦을 느낄수 있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몇번이고 이 책을 지은 작가님에 대해서 감탄을 했다..우리역사도 아닌 남의 역사를 토대로 사실감있게 표현해낼수 있는 필력이 너무나 감탄스러웠다...며칠이 걸려 다 읽을수 있었지만 아주 값진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