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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의 제국
김재석 지음 / 문학수첩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해리포터 시리즈, 반지의 제왕, 미이라 등
지금까지 우리가 빠져있던 판타지세상은 서양의 고전적 스토리에 국한되어온 외국의 판타지 뿐이었다.
'2011년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에서 한국형 판타지의 미래를 밝힐 걸출한 두 작품이 탄생했다.
정진영 작가의 '도화촌 기행' 과 바로 이 책 김재석 작가의 '풀잎의 제국.
풀잎의 제국을 읽어보면 참 보편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든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 세대를 아울러서 몰입해서 볼수 있는,
사람을 빨아들이는듯한 흡인력도 충만하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어봤을법한 '시간여행' 이라는 소재를 열여섯살 소년 호야의 몸과 역사라는 키워드로 그려지는 이 책은,
백혈병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소년이 자신을 도울수 있는 조상을 찾아 소환한다는 설정이 상상력의 핵심으로 자리한다.
조상들의 도움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소년 주인공의 모험은 다양한 세대의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며,
문화제 및 과거 역사에 대한 지식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개돼 이야기속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준다.
이책에는 우리의 역사적 유물들도 속속 등장한다.
혼천의, 삼족오, 첨성대는 주인공이 과거의 조상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을 돕는 소재가 되었고,
박물관이나 고분간은 장소들을 활용하여 소년 호야가 활약하는 상상의 장소들을 구체화시켰다.
이책에는 신선함과 참신함이 있다
기존의 판타지 작품들과는 다르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이라는 설정과
주인공의 몸속에서 사건이 일어난다는 설정,
병마와 싸워나가는 호야의 육신을 마귀와 아군병사들의 전투로 그려내어내는 상상력..
이러한 이야기들과 사람의 삶과 죽음에 대한 설찰, 그안에 녹아있는 한국적인 정서는 소설에 무게감을 더해준다.
환상문학이라는 장르속에 우리의 소중한것들을 접목시킨 훌륭한 작품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조금은 무겁고 지루한 부분도 없지않다.
우리의 역사를 소재로 삼아 판타지라는 소설을 완성시키려했던 작가의 의도가 다소
책을 읽으면서 무겁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고 살짝 지루해지기도 했다.
뭔가 설명할수 없는 이런 약간의 아쉬움만 보완을 한다면 한국 판타지문학의 미래도 밝지않을까싶다.
작가 김재석 - 늦깍기로 글쓰기에 입문해 제 1회 <해양문학상>동화부문 당선,
2008년 <한국 안데르센아동문학상>금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 장편소설 <마린걸.이 있으며, 현재 부산경상대학 방송영상.영화과 겸임교수로 강의하면서
프리랜서 PD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