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팬이다
정명주 지음 / 매직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살아가면서 연예인을 사랑해 보았던 기억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내 경험상으로는 단 한번도 없었던것 같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했던 뮤지션들이나 노래 잘하는 가수들을 보고 나도 그렇게 되어보고싶다는 생각은 해보았던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스타들을 대상으로 한 열성팬들의 외침은 변함이 없는것 같다.
그럼 대중스타에게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의 사람들은 대중매체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하여 대중문화는 그들에게는 공기와 같고 그들의 문화속에 깊이 스며들어있다.
대중문화의 중심에는 역시 대중매체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그것은 대체로 청소년기에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런점으로 미루어볼때 총소년과 대중문화를 알수 있게된다.
대중매체에 의하여 청소년 문화가 형성되기도 하고 청소년 사이에서 탄생한 어떤문화가 대주매체에 소개되고 전파되어,
전체 대중문화 형성에 영향을 주는 상호적인 관계라고 말할수 있다.
청소년들 또한 그들이 역시 청소년인 10대가 대중문화의 생산자이며 소비자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많이 선보이는 걸그룹들이나 아이돌을 보면 대부분이 10대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아예 초등학생때부터 연습생으로 들어가 춤과 노래를 연습하며 기회를 기다린다고 한다.
그런 그런 준비되어진 예비스타들은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이고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스타들을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
국내 팬클럽에서 활동하는 회원수만 해도 200만명이 훌쩍 넘는다고 한다.
팬클럽에 들지않고 스타를 선망하는 사람들까지 계산해본다면 아마 500만명정도의 사람들이 스타들을 혼자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번쯤은 만질수 없는 사랑을 통해 자기위안을 하고있다는결론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이 소설의 주제이자 소재는 팬(FAN)이다
매일같이 세파에 찌든 나날을 보내며 무언가 새롭고 독특한 삶을 동경하는 독자는 소설 속 인물을 통해 내내 지독하고
광적인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사랑, 그 지독한 그리움을 앓는 여러 사람의 복잡 미묘한 내면 심리를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표현했으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소재인 사랑 이야기를 끊임없는 복선과 탄탄한 인과관계로 대단원에 결국 모든 이의 행동이 연계되도록 구성했다
스타 다니엘을 사랑하게 된 소매치기 여자 현, 다니엘의 숨겨진 연인 썬, 특종을 잡고 싶은 잡지사 연예부 최세길 기자,
자신을 거절한 다니엘에게 상처를 받은 여가수 제니 등 스타 가수 다니엘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독하고도 광적인 사랑을 앓는 여러 사람들의 복잡 미묘한 내면 심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진실한 사랑과 구분되지 않는 집착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들을 현 시대의 실태를 바탕으로 깊게 파헤쳤다.
그뿐만 아니라, 현시대에 논란이 되는 불법 음원 유출, 언론과 방송에 대한 비판, 연예인 스폰서 실태,
개인 미니 홈페이지 사용에 따른 악성 댓글과, 무차별적인 누리꾼의 한글 파괴, 개인주의와 냄비근성 등을
비판하여 현 사회의 문제점을 소설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청소년들이나 청소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함께 본다면 서로간을 조금씩은 이해하게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