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괜찮은 산문집 한권을 만났다. [그리고, 사랑은 울지 않는다]... 사실 저자 '김만' 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보았다. 저자 소개를 보니 처녀작인 소설집 [그곳엔 내가 없었네]라는 작품으로 문단은 물론 문화계 전반에 걸쳐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의 소설집에 대해서도 들어본적이 없다. 이쯤되면 사실 작가분께 슬쩍 미안한 마음이 들게된다. 이분은 작가이기 전에 화가라고 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글도 잘 쓴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예술가적 기질이 풍부해서겠지... 이 에세이집은 인간이 만물의 영장임을 통해 동물과 인간이 다를수 밖에 없는것을 이야기하려 하고 있고 또 인간으로서 갖추어야할 지혜와 덕목 인성등을 강조한다. 인간으로서의 삶, 또는 동물적 본능을 지배할수 있는 만물의 영장임을 예쁘게 표현하고자 했다. 하지만 저자는 도입부분에서 살아움직이는 생명체중에서 유일하게 인간만이 낙제생이라고 표현한다. 우리 인간만이 태어날때 미완성 존재로 태어난다는것이다. 모든 포유류는 태어나자마자 걷고 어미젖을 찾아 파고들지만 인간은 수년이 지나야만 걸을수 있고, 또 수년이 지날때까지 부모의 보살핌이 있어야만 살아나갈수 있다는것이다. 그러한 낙제생이 만물의 영장이 될수 있는 이유는 바로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만의 특징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이 할수 있는 직립보행은 자유롭게 사용하수 있는 두손과 높고 넓은 시야를 확보할수 있다. 그리고 인간만이 할수 있는 사색과 생각과 언어와 창조성은 그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처럼 인간이 만물의 영장임을 통해 동물과 다를수 밖에 없는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 책에서는 이러한 만물의 영장이 스스로 위대한 존재로 인식하며 자연을 지배하고 새로운것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자연을 파괴하는 파괴자로서도 평가를 받는다는것은 우리 인간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고있다라고 밖에는 볼수 없다고 한다. 이러한 인간의 위엄성과 우월성이 자연파괴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한것이다. 언제 어느때 인간이 만들어놓은 파괴된 자연이 인간을 향해 마수를 뻗을지 모를일이다. 지금도 각종 재앙과 각종 자연재해가 바로 인간이 파괴해놓은 자연때문이라고 목청높이고 있는 지금... 우리 인간은 지금부터라도 이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존재하는 것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사유하는 존재로서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자연을 되돌리고 공해를줄이며 숲을 사랑하고 모든것을 사랑하고 감싸안을수 있는 그러한 마음가짐이 절실히 요구될때이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것이 마음으로 다스릴수 있는 사랑이라는것을 재차 강조한다. 이 책은 아무생각없이 읽으면 아무것도 깨닫지 못할수 있다. 작가가 하려는말에 귀를 기울이고 동화되어 책을 읽어나간다면 작가가 의도하는 말이 무엇인지 마음에 와 닿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