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우도
백금남 지음 / 무한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천만 관객의 영화 <관상>, <명당>의 작가, 백금남님이 그려낸 거대한 한폭의 구도화라고 소개되어 있는

십우도 입니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십우도?? 소의 10가지 도??! 뭐지?  오잉 했는데

불교 용어 였습니다.

(불교의 진리를 수행하는 사람이 입문에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10가지 경로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소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본다.. 라는 띠지의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제게는 종교적으로도 조금 생소하고, 한자도 으악~ 많이 나오는 어려운 소설이었지만

역시 대 작가님의 소설답게 큰 울림이 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백정 5대 입니다.

백정은 소를 잡는 사람입니다.

소의 고삐를 잡는 것이 아닌 소를 죽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으로,

온갖 천대와 멸시속에서 살아가면서도 대를 이어 계속 백정이 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선 마음의 눈을 뜨고  소가 죽음을 의식치 못하는 사이에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거꾸러뜨려야한다는걸

아무리 무지하고 몽매한 백정이라 할지라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소를 신성시하는 법도이고 어사나리의 마지막 길을 돕는 칼잡이의 양심이고 도리였다.

제1장, 소를 찾아 나서다 중에서..p20

그들의 한많은 굴곡진 인생사가 이야기의 주축입니다.

그 중 정풍정이라는 맹인 백정과

그의 아들 정골피, 정골피의 손자 정산우

정말이지 질척이는 인생을 통해서,

삶의 본질은 우리의 일상사에 늘 도사리고 있는데

이러한 일상속에서 본질과 진면목을 꿰뚫어보며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깨달음과

그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아주 험난한 고난의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 노닐고 있어야 할 소 한마리를 잃어버리고 산다.

말하자면 이 험난한 세파에서 무구한 노를 저으며

자신도 모르게 또 하나의 나, 그 참다운 나를 잃어버리고 산다는 말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p5

산우가 도살과정에서 놓쳐버린 소를 찾아 산으로 올라가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되는데

소의 흔적을 발견하고, 소를 쫓고,  소를 잡고, 그 소를 풀을 먹이며, 소를 몰고 돌아오는 현실의 과정속에서

그의 이전 기억, 조상들의 이야기가 덧붙여지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산우는 멧톨의 머리를 향해 아무 생각없이 촛대를 내리쳤다.

형언할 수 없는 둔탁한 음향이 멧톨의 머리에서 일었다.

언제가 할아버지가 소를 쓰러뜨릴 때면 들던 확신에 찬 그 음향이었다.

그 음향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그 순간 들었다.

불속에서 나온 종처럼 울며 얻어낸 맨 마지막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도승의 몸 깊숙이 앙금처럼 가라앉은 사리빛과도  같은 것이라고 할까.

바로 생애를 바쳐 구해 온 소리 .

제6장 소를 몰고 돌아오다 중에서..p312

엄청난 이야기꾼답게 이야기 자체의 힘은 정말 빨려들어갈 듯 대단합니다.


       소를 찾아 출발하던 모습도,

소를 보았을때의 설레임도,

소를 잡았을때의 기쁨도,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때의 편안함도,

소를 찾았다는 생각과,

찾은 나를 모두 잊어버린

무념, 무상, 무주의 세 기둥으로 된 반야의 모습, 근본으로 돌아오는 깨달음의 과정

삶의 질곡 속에서 이러한 깨달음을 얻는 과정,

본체, 본질에 다가가는 그 험난난 여정이 불교의 교리를 통해 설명됩니다.

읽으면서 허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떠올랐는데

다 읽고나서 해설에도 그 내용이 언급되어 있어서 살~짝 놀랐답니다^^

"소는 잡았으나 그 본체는 보지 못했다"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본성을 찾아와

모두의 삶은 눈물겹도록 거룩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소설, 십우도 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그 병원에만 환자가 몰릴까? - 유독 잘되는 병원의 숨겨진 마케팅 비법 35
이재우 지음 / 라온북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읽은 책은 왜 그병원에만 환자가 몰릴까? 입니다.

저와 남편의 엄청난 궁금증이죠 ㅋ

건물들마다 빼곡빼곡 들어서있는 병원 간판들 보면,

아니 우리 동네에 병원이 이렇게 많았나 할때가 있답니다.

이렇게 많은 병원들 중 잘되는 병원~!!

즉 대박나서 환자들이 밀려오는 병원은 어떤 병원일지.

한번 같이 알아보아요^^

저자 이재우 님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병의원 컨설팅 기업에 입사하여 마켓팅 부서에서 늦깍이 막내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입사 후 2년만에 관리하는 병원의 수를 200% 이상 늘리면서

늙은 막내사원에서 새파란 젊은 이사로 변신하는데 성공한 대단한 분입니다 (와우~)

자신의 병원 마케팅 노하우를 담은 이 책을 집필하고 현재 강연자로도 활동하신다네요.

이 책에는 이분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고고~

그의 성공비결, 유독 잘 되는 병원의 숨겨진 마케팅 비법은 바로,

다 똑같은 병원 자랑은 이제 그만~!

바로 개원하는 의사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우리 원장님" "우리병원" 만의 신선한 스토리를 찾아라~!! 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포털사이트에서, 길을 걷다가도 병원광고를 접하게 됩니다.

"우리 병원은 진정성 있는 의술을 펼쳐나갑니다"

"우리 병원은 전문의 4인의 협진 진료가 가능합니다"

"우리 병원은 정직합니다. 과잉 진료하지 않습니다"

가장 자주 보는 멘트들, 바로 이거죠~

하지만 이렇게 환자가 반응하고 공감할 거리가 없는 광고 멘트는 노노~!!

"우리병원"을 믿어달라고 간곡히 사정하거나, 잘난 척을 하는것 보다는

환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환자의 기억에 남을만한 이야기,

즉,스토리히스토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의사라는 사람 자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계기로 진성성있는 의술 활동을 다짐하게 됐는지,

그 과정에서 실패와 고난은 없었는지,

그런 구체적인 스토리와 히스토리가 함께 녹아들 때

환자들은 기억하고 떠올리고 그 병원으로 찾아오게 된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1) "겁이 많은 성격" 의 의사는 (의사 스스로가 인터뷰에서 본인을 겁이 많고 쫀쫀한 사람이라고 했음;;)

그 겁이 많은 성격을 적극적 핵심가치로 활용하여

" 아 쫀쫀하고 겁많은 원장님, 그래서 꼼꼼하게 정성껏 치료해주는 곳" 으로

2) 강남에서 활동하던 성형외과 전문의가 지방에 내려와 개원하게 된다면,

대형 성형외과에서 실력있는 원장으로 승승장구했지만,

강남의 지나친 경쟁적 상황으로 인해 환자들과 구체적인 교감이 없이 진행되는

기계적인 수술시스템 한계를 느끼고 지방에 내려오게 되었음과 같이

스토리와 히스토리를 통해 브랜드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죠

신환유입이 끊이지 않는 병원이 되는 비밀,

그 병원만의 스토리를 만드는게 핵심이다!

이렇게 이재우님은  의사들의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특별한 것"을 찾아내는 뛰어난 재주로  성공적인 병원 마케팅을 펼치신거라고 하네요.

이 책을 다 읽고나서는,

꼭 병원에 국한되어서 뿐만이 아니라

(물론, 이책에서는 병원이라는 특수환 상황에-본인의 소중한 몸에 관련된 특정 필요를 가진 잠재고객으로서 환자에게 제공되는 콘텐츠- 맞게 잘 설명되어있지만)

마케팅에 관해 1도 모르는 무식자인 제게는

이러한 스토리텔링이

다른 모든 사업들에도 충분히 적용하고 활용가능한 마케팅 성공 기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사계절 1318 문고 119
탁경은 지음 / 사계절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꿈, 사랑, 공부, 우정..

어떤 시시콜콜한 주제도 달콤하게 만드는 소년, 소녀의 속삭임


 

오호~

제목부터 5월의 바람같이 마음을 살랑살랑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하이틴 로맨스 청춘 소설입니다.

청소년 소설 [싸이퍼]로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탁경은 작가님의 2번째 장편소설 이구요.

주인공인 열일곱 소녀 민서현은

영어와 국어는 잘하지만 수학은 영~ 어려운 고등학교1학년 학생입니다.

낮은 코에 살~짝 열등감을 가지고있지만

반에서 회장도 하고있고, 엄마아빠의 사랑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는 엄친딸입니다.

친구들은 각자의 개성을 머금고 빛난다.

각자 품고있는 색깔이 다르고 표현할 수 있는 색감도 다르다.

색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찾으려고 노력하는 친구도 있고,

자기가 어떤 색깔의 사람인지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 친구도 있다...

저마다의 빛깔로 아름다운 아이들은 자기만의 열등감을 갖고있다.

누가 뭐라고 지적질하든, 나는 자신을 사랑할거라고 당당히 외칠수 있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걸까.

저마다의 빛깔로 아름다운 중에서..p57-58

(열일곱, 꿈고 고민도 많고..뭐하나 확실한건 없지만 그래도 가장 빛나는 시절, 저마다의 아름다운 빛깔을 찾아나가기 위한 시간들.)

단짝 친구 지은과 수시원서 작성 때 유리하기 위해서 소논문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두둥~ 우리의 남자 주인공,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남자)

잘생기고, 키크고, 얼굴작고, 거기에 상냥하고 겸손하고 무려 똑똑한 인기남 강동주와 만나게 됩니다.

동주를 좋아하는 친구 지은으로 인해 서현은 동주와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게 되지만

"우리 사귈래?" "너를 쭉 좋아해왔어" 라며 적극적으로 돌진하는 만찢남 앞에서

우정도 저멀리~ 날아가버리고 둘은 결국 사귀게 되지요^^

이야기의 흐름은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서현, 동주, 지은의 관점에서

풋풋한 연애, 즉, 첫사랑의 설레임과

단짝의 짝사랑남과 사귀게 되면서 살짝 금이 가긴했지만

결국 서로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우정이 있습니다.

둘째는,

소논문 주제로 '범죄의 원인이 유전과 환경의 영향 중 어떤것이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지'에 관해 쓰기위해

방화살인범으로 소년교도소에 수감된 현수에게 서현이 편지를 쓰게되면서

이제껏 가까운 사람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꿈에 대한 고민, 과거의 아픈 상처, 현재의 막막한 불안 등을 솔직하게 나누며

이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따듯하게 응원함으로써

한번 만나지 못한 사이임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입니다.

잠깐 우울할 수도 있고 기분이 가라앉을 수도 있어요.

조금 버티다보면 신기하게도 다시 기분이 나아지는 순간이 와요.

나약해도 되고 볼품없어도 좋으니까  계속 나한테 편지해요

서현이 현수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p148

풋풋한 연애스토리도 좋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꿈을 향해 한발자국씩 나아가는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청소년소설을 읽게되면

나의 그 시절, 열일곱,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을 떠올려보게 되는데..

그냥 잠깐 떠올려보는것만으로도 좋네요.

학교 집만 오가던 어찌보면 시시한 학창시절일지라도

그때 했던 수많은 고민들, 가까웠던 친구들, 내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만찢남은 아니고 아이돌 ㅋㅋㅋ도 생각나고...떡볶이도 갑자기 먹고싶네요:)

그래서 어른도

이렇게 자신의 가장 찬란하게 빛나던 시절을 소환하는 (응답하라1997!!)

그래서 설레이게 하는 청소년소설을 읽게 되나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의 결 - 결을 따라 풀어낸 당신의 마음 이야기
태희 지음 / 피어오름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을 따라 풀어낸 당신의 마음 이야기


 

하늘색 산뜻한 표지가 이 계절에 잘 어울리네요,

제목부터 마음의 결... 결.. 결?? 결.. 결의 정확한 뜻이 뭐지??하는 마음에 검색해보니

[명사] 나무, 돌, 살갗 따위에서 조직의 굳고 무른 부분이 모여 일정하게 켜를 지으면서 짜인 바탕의 상태나 무늬.

을 뜻하네요.

아마 태희 작가님은 마음의 부드럽고 강하고 여리고 힘있고... 여러 부분들이 모여 특별하게 짜여진 무늬를 말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에세이 집은 총 3부의 구성되어있는데,

1부 글로 마음을 펼친다 에서는 학교 혹은 직장과 같은 일상의 삶에서

우리의 여러가지 고민에 대해 따듯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나의 감정과 생각들을 대신 표현하여 스스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 얼마나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는지를 말하고 싶다. 당신의 삶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누군가가 내게 이렇게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힘이 되는지요.

우리는 타인의 시선이 존재함을 알기에 도덕성을 알고, 예의를 갖추고,

때로는 그로인해 배려와 양보를 하기도, 타인을 돕기도한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에 지쳐있다면..중에서 p19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 타인의 시선에 의해 평가되는 삶에 신물나게 지쳐있지만 이렇게 무조건 나쁜건 없네요.

그것을 내가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가가 중요한 것일 뿐.

내가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운 용서를 급하게 선택하려 하지 않기를 바란다.

조금 천천히하여도 괜찮으니, 정말 괜찮은 마음으로 진심으로 내려놓을수 있기를 바란다.

괜찮다. 지금의 마음이 영원한 것이 아닐 수 있으니까

괴로운 용서는 진짜 용서가 아닐 수 있다.. 중에서p49.

모두 이런 경험 한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나만 이해하면 다 편해질거 같아서, 나만 용서하면 다 괜찮을 거 같아서

급히 사과를 받아준 경험이. 그렇게 하는것이 모두를 위해서 좋은줄 알았지만,

그보다는 내가 후회하지 않을 최선의 선택을 하는것, 그것이 나의 선택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단톡방에서 욕 안 먹고 빠져나오는 마법의 말" 과 같은 현실 꿀팁도 실려있습니다.

뭘까요?  정답은 바로...

요즘 일이 바빠서,

갑작스럽게 챙길 일이 생겨서,

작업량이 많아서.... 등등

앞의 이유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제 그 다음으로 나오는 말

"~ (그래서) 잠시 나갔다 올게요" 가 정답입니다:)

지금 나가는 이유가 이 단톡방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이라는것, 나가 있는 것이 영원히가 아닌 한시적이라는 암시, 금방 돌아오겠다는 뉘앙스 ..로 인해 가장 욕 안먹고 단톡방을 탈출하는 마법의 말이라고 합니다.

기억해두자구요^^

2부 너의 마음을 읽는다 에서는

연애하면서, 결혼생활을 하면서 남녀사이의 모든 마음들을 정리해 놓았는데 가장 와닿은 말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연애를 할때 항상 한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이 연애는, 이 사랑은, 우리가 더 많이 행복하기 위해서 시작했음을..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슬픈 감정 중에서..p134

더 행복하고자 시작한 연애고, 결혼인데 행복하지 않다면 심지어 이로인해 더 불행해졌다면..

아니 될 일이겠지요(물론 현실은 참 어렵습니다;; 애증으로 얼룩지게 되잖아요^^::)

이렇게 행복한 사랑의 유효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내 옆에 상대방이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

그가 나에게 맞춰줌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고맙다고 말하고, 나도 상대방의 의견을 따라주는 것.

이런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3부 우리의 결이 같기를 바란다 에서는

내가 내편이 되어 나를 사랑하고, 나의 중심을 잡고, 나의 마음에 좀더 집중하고자 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히지 않는것,

그러기 위해 내 모든 모습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 사랑하는 관심의 시작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중에서..p195

 


유독 지치고 마음이 무거운 날이 있을수 있다고,

우울함 그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고,

그래도 당신은 충분히 잘 살아줘서 고맙다고,

반드시 더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될거라고,

이렇게 건네는 따듯한 말들에 절로 위로받는 책,

바로, 마음의 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믿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프로젝트
김미진 지음 / 렛츠북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충분히 가치 있고 소중한 당신,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저자 김미진 님도 아이를 낳고, 아가씨에서 아줌마가 되며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 안의 열정은 너무나 대단하고 간절하였기에 다시 사회에 발을 내딛기로 마음먹고,

1년간의 치열한 준비끝에 "경력단절, 경단녀의 재취업을 위한 자신감 강의"를 하는 강사가 되었다.

일하고 싶지만, '내가 잘 적응할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시작을 막막해 하는 여성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고 상처받지 않고 성공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두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2년동안 하였는데

(그당시만해도 육아휴직이 그렇게 보편화 되어있지는 않아서 정말 그만둔다는 심정으로 휴직서를 내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휴직이 끝나가는 시점에 같은 직장이지만 이전과 다른 성격의 업무로 복귀할 수 있었다.

다시 화장을 하고, 힐을 신고, 불편한 옷을 입고 복직 첫 출근을 하던 날,

그때의 느낌이 아직도 너무나 생생하여 그녀의  마음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제 1장 "지금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 에서는 나 바로 "나"라는 존재에 집중한다.

나를 바로 알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수 있어야 비로소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존감이 높아지면 행복도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다.

"가진 것을 가졌다하고, 없는 것은 없다고하고,

아는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자"

가장 쉬운것 같으면서도 가장 어려운것,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p28

제 2장 "새로운 시작을 위한 한걸음" 에서는 자신감과 용기에 대해 설명한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가'에서 '나도 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금 이순간" 내 꿈을 이루기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즉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행동하는 추진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엄마는 아기 고양이처럼 부드럽지만, 코뿔소처럼 든든하고

사자처럼 씩씩한 정말 정말 멋진 엄마입니다.

앤서니브라운의 [우리엄마] 중에서.. 잊지말자, 나는 이렇게 멋진 엄마, 멋진 사람이다.

제 3장 "가정과 일을 양립시키는 비결"에서는

현명한 가사분담, 효율적인 시간관리,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등 보다 현실적인 차원의 조언을 이어간다.

나 또한 친정엄마의 헌신과 남편의 이해,

이 두사람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 없이는 복직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게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엄마에게는 한없이 미안해야했고, 아이들에게도 한없이 미안해야했고,

이로 인해 예민한 나와 남편사이에는 자주 불꽃튀는 전쟁이 일어나야했다;;;;

그럴때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무슨 얼어죽을 자아실현이냐고..

그저 가족의 평화를 위해 회사를 그만둬야겠다고..마음먹는 그런 위기의 순간이 숱하게 지나갔더랬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 말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긴 터널속 시간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는다는 것은, 정말 굉장히 어렵고도 어려운 길이다.....

제 4장 "성공을 위한 심리작전" 및 제 5장 "성공이 보이는 말하기 비법"에서는

무엇이든 많이 배우고, 항상 긍정 마인드를 장착하며

경청, 배려, 센스있게 칭찬하기, 존중받고 싶은 만큼 존중하기 등

꼭 재취업만을 위한 비법이라기 보다는 정말 인생을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주옥같은 지혜를 들려준다.

그리고 제 6장 "새로운 시작 탐색" 및 제 7장 "재취업을 위한 실전준비" 에서는

구직정보는 어떻게 탐색하는지, 이력서 쓰기 팁, 면접 합격 노하우 등 보다 구체적이고 계획적인 정보를 전달한다.

 

경단녀의 경력단절 기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재취업은

자신감 면에서나 실전 직무에서나 분명 어려울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더 망설이지 말고,

이 책을 덮고 나면 본격적으로 시작할수 있기를 바란다는 그녀의 말처럼

많은 여성들이여,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여 우리 자신의 인생을 살아봅시다.

뽜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