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사계절 1318 문고 119
탁경은 지음 / 사계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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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꿈, 사랑, 공부, 우정..

어떤 시시콜콜한 주제도 달콤하게 만드는 소년, 소녀의 속삭임


 

오호~

제목부터 5월의 바람같이 마음을 살랑살랑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하이틴 로맨스 청춘 소설입니다.

청소년 소설 [싸이퍼]로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탁경은 작가님의 2번째 장편소설 이구요.

주인공인 열일곱 소녀 민서현은

영어와 국어는 잘하지만 수학은 영~ 어려운 고등학교1학년 학생입니다.

낮은 코에 살~짝 열등감을 가지고있지만

반에서 회장도 하고있고, 엄마아빠의 사랑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는 엄친딸입니다.

친구들은 각자의 개성을 머금고 빛난다.

각자 품고있는 색깔이 다르고 표현할 수 있는 색감도 다르다.

색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찾으려고 노력하는 친구도 있고,

자기가 어떤 색깔의 사람인지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 친구도 있다...

저마다의 빛깔로 아름다운 아이들은 자기만의 열등감을 갖고있다.

누가 뭐라고 지적질하든, 나는 자신을 사랑할거라고 당당히 외칠수 있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걸까.

저마다의 빛깔로 아름다운 중에서..p57-58

(열일곱, 꿈고 고민도 많고..뭐하나 확실한건 없지만 그래도 가장 빛나는 시절, 저마다의 아름다운 빛깔을 찾아나가기 위한 시간들.)

단짝 친구 지은과 수시원서 작성 때 유리하기 위해서 소논문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두둥~ 우리의 남자 주인공,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남자)

잘생기고, 키크고, 얼굴작고, 거기에 상냥하고 겸손하고 무려 똑똑한 인기남 강동주와 만나게 됩니다.

동주를 좋아하는 친구 지은으로 인해 서현은 동주와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게 되지만

"우리 사귈래?" "너를 쭉 좋아해왔어" 라며 적극적으로 돌진하는 만찢남 앞에서

우정도 저멀리~ 날아가버리고 둘은 결국 사귀게 되지요^^

이야기의 흐름은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서현, 동주, 지은의 관점에서

풋풋한 연애, 즉, 첫사랑의 설레임과

단짝의 짝사랑남과 사귀게 되면서 살짝 금이 가긴했지만

결국 서로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우정이 있습니다.

둘째는,

소논문 주제로 '범죄의 원인이 유전과 환경의 영향 중 어떤것이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지'에 관해 쓰기위해

방화살인범으로 소년교도소에 수감된 현수에게 서현이 편지를 쓰게되면서

이제껏 가까운 사람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꿈에 대한 고민, 과거의 아픈 상처, 현재의 막막한 불안 등을 솔직하게 나누며

이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따듯하게 응원함으로써

한번 만나지 못한 사이임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입니다.

잠깐 우울할 수도 있고 기분이 가라앉을 수도 있어요.

조금 버티다보면 신기하게도 다시 기분이 나아지는 순간이 와요.

나약해도 되고 볼품없어도 좋으니까  계속 나한테 편지해요

서현이 현수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p148

풋풋한 연애스토리도 좋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꿈을 향해 한발자국씩 나아가는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청소년소설을 읽게되면

나의 그 시절, 열일곱,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을 떠올려보게 되는데..

그냥 잠깐 떠올려보는것만으로도 좋네요.

학교 집만 오가던 어찌보면 시시한 학창시절일지라도

그때 했던 수많은 고민들, 가까웠던 친구들, 내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만찢남은 아니고 아이돌 ㅋㅋㅋ도 생각나고...떡볶이도 갑자기 먹고싶네요:)

그래서 어른도

이렇게 자신의 가장 찬란하게 빛나던 시절을 소환하는 (응답하라1997!!)

그래서 설레이게 하는 청소년소설을 읽게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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