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결 - 결을 따라 풀어낸 당신의 마음 이야기
태희 지음 / 피어오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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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을 따라 풀어낸 당신의 마음 이야기


 

하늘색 산뜻한 표지가 이 계절에 잘 어울리네요,

제목부터 마음의 결... 결.. 결?? 결.. 결의 정확한 뜻이 뭐지??하는 마음에 검색해보니

[명사] 나무, 돌, 살갗 따위에서 조직의 굳고 무른 부분이 모여 일정하게 켜를 지으면서 짜인 바탕의 상태나 무늬.

을 뜻하네요.

아마 태희 작가님은 마음의 부드럽고 강하고 여리고 힘있고... 여러 부분들이 모여 특별하게 짜여진 무늬를 말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에세이 집은 총 3부의 구성되어있는데,

1부 글로 마음을 펼친다 에서는 학교 혹은 직장과 같은 일상의 삶에서

우리의 여러가지 고민에 대해 따듯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나의 감정과 생각들을 대신 표현하여 스스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 얼마나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는지를 말하고 싶다. 당신의 삶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누군가가 내게 이렇게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힘이 되는지요.

우리는 타인의 시선이 존재함을 알기에 도덕성을 알고, 예의를 갖추고,

때로는 그로인해 배려와 양보를 하기도, 타인을 돕기도한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에 지쳐있다면..중에서 p19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 타인의 시선에 의해 평가되는 삶에 신물나게 지쳐있지만 이렇게 무조건 나쁜건 없네요.

그것을 내가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가가 중요한 것일 뿐.

내가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운 용서를 급하게 선택하려 하지 않기를 바란다.

조금 천천히하여도 괜찮으니, 정말 괜찮은 마음으로 진심으로 내려놓을수 있기를 바란다.

괜찮다. 지금의 마음이 영원한 것이 아닐 수 있으니까

괴로운 용서는 진짜 용서가 아닐 수 있다.. 중에서p49.

모두 이런 경험 한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나만 이해하면 다 편해질거 같아서, 나만 용서하면 다 괜찮을 거 같아서

급히 사과를 받아준 경험이. 그렇게 하는것이 모두를 위해서 좋은줄 알았지만,

그보다는 내가 후회하지 않을 최선의 선택을 하는것, 그것이 나의 선택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단톡방에서 욕 안 먹고 빠져나오는 마법의 말" 과 같은 현실 꿀팁도 실려있습니다.

뭘까요?  정답은 바로...

요즘 일이 바빠서,

갑작스럽게 챙길 일이 생겨서,

작업량이 많아서.... 등등

앞의 이유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제 그 다음으로 나오는 말

"~ (그래서) 잠시 나갔다 올게요" 가 정답입니다:)

지금 나가는 이유가 이 단톡방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이라는것, 나가 있는 것이 영원히가 아닌 한시적이라는 암시, 금방 돌아오겠다는 뉘앙스 ..로 인해 가장 욕 안먹고 단톡방을 탈출하는 마법의 말이라고 합니다.

기억해두자구요^^

2부 너의 마음을 읽는다 에서는

연애하면서, 결혼생활을 하면서 남녀사이의 모든 마음들을 정리해 놓았는데 가장 와닿은 말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연애를 할때 항상 한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이 연애는, 이 사랑은, 우리가 더 많이 행복하기 위해서 시작했음을..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슬픈 감정 중에서..p134

더 행복하고자 시작한 연애고, 결혼인데 행복하지 않다면 심지어 이로인해 더 불행해졌다면..

아니 될 일이겠지요(물론 현실은 참 어렵습니다;; 애증으로 얼룩지게 되잖아요^^::)

이렇게 행복한 사랑의 유효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내 옆에 상대방이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

그가 나에게 맞춰줌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고맙다고 말하고, 나도 상대방의 의견을 따라주는 것.

이런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3부 우리의 결이 같기를 바란다 에서는

내가 내편이 되어 나를 사랑하고, 나의 중심을 잡고, 나의 마음에 좀더 집중하고자 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히지 않는것,

그러기 위해 내 모든 모습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 사랑하는 관심의 시작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중에서..p195

 


유독 지치고 마음이 무거운 날이 있을수 있다고,

우울함 그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고,

그래도 당신은 충분히 잘 살아줘서 고맙다고,

반드시 더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될거라고,

이렇게 건네는 따듯한 말들에 절로 위로받는 책,

바로, 마음의 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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