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 그래픽 노블은 주니어RHK 출판사에서 나온 그래픽 노블 시리즈이구요,
이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 바로 <튤립의 날들>입니다.
세계 최대 출판만화 축체인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이라는 띠지의 문구와 귀염 터지는 그림체를 보고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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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은 꽃이 아니고 곰이예요 ㅎㅎㅎ 철학자 곰입니다.
사랑같은 웅장한 주제로 서사시를 쓰고 싶다는 친구에게 발에 채이는 조약돌에 관해서는 어떠냐고.. "원래 뭐든지 작은것들에 더 농축되어 있는 법" 이라는 말을 건네는 곰이예요.
"나는 태양이 너무 좋아, 그래서 먹어버리고 싶어" 라고 말하는 태양을 사랑하는 새 '바이올렛'
"인생은 짧아, 충분히 누려야 해, 한순간도 허투루 써서는 안되지" 라며 늘 바쁘게 움직여야 마음이 편안한 뱀 '크로커스'가 튤립의 친구들이구요,
이름 없는 조약돌, 구름, 바람, 나무들도 모두 친구들입니다.
뭐하나 특별할 거 없는 튤립과 친구들의 일상 이야기예요.
어떻게 해야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지..
인생의 시간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나는 무엇을 잘 할수 있는지..
사랑은 무엇이고 내가 죽으면 누가 올것인지..
지구온난화, 환경오염과 같은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가야할지..
인생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여정속에서 튤립과 친구들은 생각하고 깨닫게 되지요.
저는 누구보다 뱀친구 크로커스에게 공감이 되었어요.
크로커스는 정말 바쁘게 지내요. 할수 있는건 최대한 다하면서..
지식과 교양을 쌓고, 여행을 떠나고.. 가끔은 '위험, 먹지 마시오!'락 표시된 것들까지도 뭐든지 경험을 다 해보아야만 알 수 있는 거라며 종종종종 미끄러지며 열심히 모험가의 삶을 살지요.
그런 크로커스에게 튤립이 말합니다.
"뭐든지 다 경험해봐야 아는 거야, 튤립. 그래야 멍청한 채로 죽지 않지"
"하지만 크로커스, 현명한 상태로 죽는다면, 그건 더더욱 슬프잖아"..
아 이 문장이 얼마나 머리속을 울리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