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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 그리던 아버지가 되어 - 죽음을 앞둔 서른여섯 살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하타노 히로시 지음, 한성례 옮김 / 애플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많이 슬플까봐 맘의 준비를 하고 책을 읽었어요.
담담하게 본인의 상태를 받아들이며
두살의 아들이 어떻게 인생을 살아나가야할지
세심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일
아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들
언젠가 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저도 담담하게 읽어가며 저는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게 되었어요.
처음 '다정함'에 대해 이야기해요.
"온화하고 다정한 사람이란
누군가의 몸과 마음의 아픔을 이해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이다."(p28)
온화하고 다정한 아이로 키우려면
부모가 먼저 온화하고 다정해야 합니다.
아이가 그러하길 바라며 아이 이름도 그런의미를 더해 지었다고 해요.
또 아내를 만날때로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해요.
작가님이 말하는 다정함은
강인하면서도 다정하게.
나의 약함은 인정하고.
도움이 필요할땐 요청도 할 수 있는 그런 것이었어요.
하지만 다정함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더라구요.
다정함으로도 학대가 가능하더라구요.
암투병이 시작되자 지인들로부터 여러 민간치료, 여러 권유들의 전화, 문자, 충고가 끊이지 않았어요.결국 전화를 해지했다며 그들의 선의인 것은 알지만 '다정한 학대'였다고 해요.
다정함이 학대로 다가가지 않게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파보니 달라보이고 새롭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제게도 시각을 더 넓게 해주네요.
작가님의 지혜, 혜안을 배웁니다.
무엇이 소중한지.
우리 아이가 어떤 자세로 이세상을 살아가면 좋을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