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화장품 클리닉 - 화장품, 약인가 독인가

천연화장품 클리닉 - 화학성분 제로! 내 손으로 만드는 기능성 천연화장품
조영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8월

화장품, 피부에 약인가? 독인가?

화장품은 대부분 피부를 위해서, 피부 좋아지라고 바릅니다.

간혹 멋을 내기 위해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줘도 바르긴 하지만요.

그런데 일상적으로 쓰는 화장품도 피부에 좋지 않다면 어떨까요?

에이 설마 싶었지만 이 책을 읽고서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몸에 닿으면 굉장히 위험한 황산, 그걸 가지고 샴푸를 만드는데 두피와 모발이 건강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날 탈모가 많은 이유가 '샴푸' 때문이라는 말에 저는 공감합니다.

해로운 화학물질이 마구 섞여 들어 있어서 그런 것이지요.

부드러운 머리결과 기분좋은 향을 내기 위해 그런 건데, 꼭 이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돈! 이지요.

천연 재료는 유통기한이 짧고, 균질한 성능을 갖기 어렵고, 비싸기 때문에 피하는 것입니다.

만약 천연 재료가 싸고, 합성화학물질이 비싸다면, 천연 재료를 쓰겠지요.

유명 회사의 고가 제품이라고 별 다를 것 없지요.

오히려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물질을 넣고, 더 안 좋은 영향을 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화장품 회사의 숨기고 싶은 비밀을 책에서 여실히 드러내줍니다.

안 좋은 화학물질도 표로 제공하고 있지요.

덕분에 제품 고르는 안목이 생겼습니다. 그동안은 봐도 몰랐거든요.

예를 들어 '디소디움라우레트설포석시네이트' 이런 물질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요.

괜찮은 건지 어떤 거니 전혀 모르지요.

제가 쓰고 있는 제품에도 문제가 되는 물질이 하나 들어 있더라고요.

조만간 전화를 걸어 그 물질을 뺄 것을 요구하고, 안 되면 바꾸려고요.

(그래도 저자가 말한 4가지 해로운 물질은 없었어요)

책은 여기서 끝나지 않지요. 정말 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비누, 삼푸, 로션 뿐 아니라 립밤, 마사지 오일까지도 만들 수 있지요.

하지만 만들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필요한 도구와 재료들을 구하기가 쉬운 건 아니라서요.

초보자가 직접 만들기를 하고 싶다면 다른 책을 이용하는 게 더 좋을 것 같고,

이 책은 시중 화장품의 현황과 한계를 밝힌 것과 천연 재료로 매우 훌륭한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데 의의가 있네요.

일단 좋은 제품을 골라서 잘 쓰고, 나중에 친구들과 마음과 시간을 모아 함께 작업해야겠습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제품은 유통기한도 짧기에 혼자 만들어 쓰기엔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정말 생활에 꼭 필요한 책입니다. 저자의 다른 책을 살펴보고, 카페에도 가보고 싶네요. 강력 추천합니다.

덤. 저는 *** 생협에서 나오는 샴푸, 비누를 쓰는데 샴푸는 한 가지 물질이 불만이고, 아기용 수제비누는 훌륭하더라고요.

생협에 가면 괜찮은 제품들을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비싸지는 않아요. ^^

매일 아이밥상

3~11세 편식 걱정 없는 매일 아이밥상 - 성장기 두뇌발달에 좋은 레시피 134
김윤정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7월

아이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주고 싶은 영양사+요리사 엄마가 쓴 요리책입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 재료들을 어떻게 하면 맛있어 보이고, 실제로도 맛이 나는지 요리비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지요.

채소가 몸에 좋고, 견과류가 두뇌 활동에 좋지만 아이들이 잘 안 먹을 수 있잖아요.

저도 어렸을 땐 시금치를 꺼렸던 기억이 납니다.

예나 지금이나 콩 안 먹는 경우도 꽤 되지요.

그렇게 몸에는 좋지만 잘 먹지 않는 음식들을 몰래, 아니 예쁘게 넣고 요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맨 뒤에 보면 요리 카드가 부록으로 있어요.

앞에는 사진이 있고, 뒤에는 레시피가 있지요.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한 달 식단이 기록되어 있어요.

이건 다양한 요리를, 질리지 않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지요.

물에 데친 아게다시 두부(두부에 전분을 묻혀서 물에 데친 요리), 떡치즈퀘사디아 같이 새로운 요리도 소개되어

외식하지 않아도, 외식한 것처럼 별미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바로 고기 요리가 너무 많다는 것이에요.

저는 한 달에 3~4번 정도 고기를 먹는데, 이 책에서는 정말 매일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달 식단도 별로 이용할 수 없어요)

고기와 계란, 우유가 빠진 요리는 몇 안 될 정도로 적습니다.

너무 잦은 동물성 식단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아쉬운 부분입니다.

자연스레 응용하게 되는데요, 이미 방법을 아래 메모해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팬케이크 경우에는 우유와 계란을 줄이고, 콩물을 넣는 방법이에요.

아직 밀가루와 콩물을 섞어 본 적은 없지만, 단호박에 콩물을 넣어서 '단호박 콩 라떼'를 시도해서 맛있게 먹었거든요.

검은 콩 두유가 너무 비싸서 도전해본 건데, 꽤나 괜찮더라고요.

단호박 1.3kg 짜리 반 개를 삶거나 찌고, 콩 80g 정도를 불리고 삶은 후에 믹서에 갈면 됩니다.

(집에 있는 전자저울로 재가면서 해봤는데, 이정도면 괜찮았어요. 콩맛도 안 납니다. 취향에 따라 가감하시길)

가끔씩 특별하고 낯선 요리를 해주기에 적절한 책이네요.

고기 없고, 소박한 밥상을 원하는 분들은 '절집 밥상'이나 녹색 연합에서 펴낸 책을 보세요.

우주를 여는 비밀열쇠 2

우주를 여는 비밀열쇠 2 - 달의 비밀 ㅣ 스티븐 호킹의 우주과학 학습만화 2
플라잉 펭귄 글, 뭉선생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2년 7월

<우주를 여는 비밀열쇠>는 스티븐 호킹의 소설 원작을 만화로 각색한 우주과학 학습만화입니다. 그래서 그림부터 딱딱하지 않고,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체로 그려져 있네요.

내용은 호기심 많은 조지가 옆집 아저씨 에릭, 친구 애니와 함께 과학에 대해 조금씩 배워가는 이야기입니다. 무언가 수상쩍은 미스터 제로와 리퍼, 조지를 괴롭히는 링고 등도 등장하여 긴장감을 높여주지요. 슈퍼 컴퓨터 코스모스의 안내를 따라 달에 가보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슈퍼 컴퓨터의 위치를 더 파악하게도 되지요.

1권을 처음 볼 때는 이야기가 마구 나열되어 정신없이 느껴졌어요. 하지만 이야기가 어느 정도 전개된 2권은 푹 빠져서 읽고, 3권을 궁금해하고 기다릴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1권에서는 인물 소개와 배경 전달을 주로 했지만, 2권에서는 과학 지식도 만화에 더 녹아져 있더라고요. 아마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우주과학 이야기도 많이 담길 것 같네요.

만화 중간에는 1쪽씩 스티븐 호킹이 등장하여 설명해주는 만화와 ‘에릭의 비밀노트’라 하여 운석과 유성, 별의 일생, 우주복 안내 등이 나와 있어요. 중학교 과학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올 만한 내용이지요. 만화가 재미있어서 건너뛰고 읽은 후, 나중에 찾아 읽기도 했습니다.

전문적인 과학 내용이 설명되고 있는데, 주인공 조지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관심이 가기에 어렵지 않게 읽게 되네요.

아이가 재미있어 하면 스티븐 호킹의 원작인 ‘조지의 우주 시리즈’도 한 번 찾아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과학이나 우주에 흥미가 있던 아이라면 더 좋아할 것이고, 없던 아이라도 흥미롭게 구성된 만화라서 재미있게 읽을 것 같습니다.

우주를 여는 비밀열쇠 1

우주를 여는 비밀열쇠 1 - 우주과학과의 첫 만남 ㅣ 스티븐 호킹의 우주과학 학습만화 1
플라잉 펭귄 글, 뭉선생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2년 2월

스티븐 호킹의 우주과학 학습만화라고 하여 관심이 갔습니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스티븐 호킹이 아닌 플라잉 펭귄이었어요. 알고보니 호킹의 소설 원작을 만화로 각색하여 그려낸 것이더라고요. 아마 한국 저자인 것 같아요. 그래서 <마법 천자문> 등 요즘 유행하는 만화 그림과 비슷하고, 내용도 아이들이 보기에 수준이 맞을 정도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호기심 많은 조지가 옆집 아저씨 에릭, 친구 애니와 함께 과학에 대해 조금씩 배워가는 이야기입니다. 무언가 수상쩍은 미스터 제로와 리퍼, 조지를 괴롭히는 링고 등도 등장하여 긴장감을 높여주지요.

1권을 처음 볼 때는 약간 정신없고, 산만하게 느껴졌어요. 다른 이야기들이 섞여서 나열되어 그랬지요. 하지만 1권이 끝나갈 무렵에는 이야기들이 모아지면서 점점 몰입하게 되고, 재미도 생겼어요. 아이들은 처음부터 신나게 읽을 것 같고, 다시 또 읽으면서 더 공감할 것 같네요.

중간중간 1쪽 짜리로 스티븐 호킹이 등장하는 짧은 만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전문적인 과학 내용이 거기서 설명되고 있지요. 예를 들면 달이 빛나는 이유, 변화하는 달의 모양, 태양의 흑점 등이지요. 약간 어렵기도 하지만,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이라 과학에 대한 지식을 흥미롭게 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옆에는 ‘에릭의 비밀노트’라 하여 항성과 행성, 중력, 태양의 내부 구조 등도 설명하고 있어요. 중고등학교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오는 것 같은 그림과 설명이지요. 처음에는 빠짐없이 보다가 나중에 조지가 겪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자 넘겨 읽게도 되더라고요. 초등 고학년 정도면 그 부분도 꼼꼼하게 잘 읽을 것 같네요.

아이가 재미있어 하면 스티븐 호킹의 원작인 ‘조지의 우주 시리즈’도 한 번 찾아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과학이나 우주에 흥미가 있던 아이라면 더 좋아할 것이고, 없던 아이라도 흥미롭게 구성된 만화라서 재미있게 읽을 것 같습니다.

생각의 영토를 확장하라

생각의 영토를 확장하라 - 세상을 리드한 24가지 파워 사유법
차오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7월

트위터가 등장하며 새로운 세상을 열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어느 정도 영향력은 있지만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진 않았다.

여러 이유를 꼽는데, 그 중 하나는 '깊이 없음'이다.

짧게 짧게 쓰는 글들이라 그럴 수도 있고, 오래 생각하도록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여하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쉽게 할 수 있는 우리에게 정보는 넘쳐 난다.

이제는 정보를 어떻게 분류하고, 정리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많은 정보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고, 오히려 우리를 더 피곤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결국 사유의 문제, 사색과 생각의 깊이가 중요해진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이 책은 오늘날 같이 정보는 풍요롭지만 사유가 빈곤한 이 시대에 어울리는 책이다.

24가지의 사유를 사상가, 사상흐름별로 말하고, 이를 다시 '나', '사회', '세계'로 분류하여 제시한다.

플라톤, 프로이트, 예수, 석가모니, 다윈, 아인슈타인, 마르크스, 하워드 가드너, 틱낫한, 인상주의, 낭만주의 등 굵직굵직한 사유들은 이 책에 총망라되어 있다.

그들의 사유를 그대로 전하기보다, 저자가 사유법이라는 틀로 뽑아 낸다.

다양하게 사유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유 방식을 접하는 건 유용하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는 걸 책을 통해 많이 경험하게 된다.

사상가의 사상 나열이 아니라 사유법을 정리한 책이라는 점이 큰 매력이다.

하지만 책의 아쉬운 점은 각각의 장이 너무 짧다는 거다.

좀 더 길었다면 각각의 사유에 대해서도 더 이해하고, 창조적인 사고도 더욱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사유를 통해 존재가 새로워지고, 영토가 넓어지는 경험을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청소년들이 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