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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도 스펙이다 - 내 아이가 최고의 리더가 되는 체크리스트 50
이영애 지음 / 지식채널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정말 좋은 책이다. 정말 많이 배웠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걸 삶에서 잘 풀어내고 싶다.
읽어갈수록 남은 이야기가 줄어드는 게 아쉬웠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거북하실 수 있다. 무슨 평가를 이렇게 다짜고짜 하냐고..
너그럽게 양해를 바라면서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강력하게.
내가 이 책을 만난 게 은총이라고 말할 만큼 나는 매우 좋았다.
처음 이 책을 선택하며 몇 가지에 관심이 있었다.
‘욕’, ‘바른 자세’, ‘약속’,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안 된다’ 등.
그것만이라도 건지자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다.
폭력을 쓰는 이유는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말이나 존재 자체로 설득할 수 있으면 왜 폭력을 쓰겠는가?
그게 안 되니까 힘을 쓰는 거다.
폭력을 쓰는 건 비겁한 행동이다.
저자의 설명을 통해 폭력이 안 되는 이유를 단순 명료하게 이해했다.
그런데 이건 시작일 뿐이었다. 읽는 내내 감명 깊게 와 닿는 게 많았다.
중요한 곳은 노란 색연필로 그으며 읽었는데, 너무 많아서 별로 티도 안 난다.
50가지의 점검 항목에 대해 길게 서술하지 않는다. 2~3쪽이다.
보통 그 정도 분량이면 수박 겉핥기식으로 언급만 하는 정도다.
뻔한 얘기를 뭐하러 써놨나 싶은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다르다.
핵심적인 말들이 간결하면서도 충분하게 들어있다.
저자는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일을 해왔다.
책에서 그 현장의 치열함이 느껴지고, 삶으로 터득한 비결이 알차게 들어있다.
또 아주 솔직하게 썼다. 자신의 부끄러운 일도 사례로 들어서 아주 실감난다.
내가 싸가지가 없어서일까? 공감의 연속이었고, 부끄러움의 연속이었다.
아이에게 가르칠 것도 있지만, 그보다도 내가 먼저 배워야 할 게 많다.
자녀 양육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또 누구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싸가지’는 도덕적인 부분만이 아니다.
종합적이고 전인적인 능력이다.
사람이라면 이런 싸가지가 있어야 하고,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맙다. 저자에게 이렇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던 적은 별로 없다.
한편 이렇게 글을 쓰면서 저자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 글이 책의 가치를 낮추는 것 같아 그렇다.
어줍잖은 서평이지만 ‘뭔데 그렇게 호들갑이냐, 한 번 살펴보자’하면 대성공이다.
마지막으로 의아하면서 배운 점을 적고 마치겠다.
아이 둘을 키우는데, 작은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고 한다.
“엄마, 동생이 울어요”
“어떻게 할까? 너가 좀 봐줄래?”
“제가요? 저 못 해요”
“그래도 한 번 해봐. 여기 젖병 있다”
큰 애가 젖병을 동생에게 물려주다가 떨어뜨렸다.
“엄마 잘 안 되요. 엄마가 해주세요”
“그래? 그럼 엄마가 도와줄게”
그러면서 나중에 “내가 너를 사랑하는데, 아기는 이렇게 돌봐줘야 하잖아.
그래서 함께 놀아주지 못하고 이렇게 기저귀를 갈아주는 거야” 하고 말해준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육아하면, 엄마 쟁탈전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큰 애를 놔두고 작은 애를 살피니까, 큰 애가 질투하는 거다.
하지만 큰 애도 작은 애를 돌보게 하고, 안 되면 도와주는 식으로 양육하면,
엄마가 나(큰 애)를 사랑하고 있구나, 나를 존중해주는구나 하고 느낄 거다.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작은 애를 잘 챙겨줄 거다.
안 보이는 데서 몰래 꼬집고 괴롭히지 않을 거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직장도 소중히 여길 것이다.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잘 하고 싶고, 잘 기르고 싶은 마음.
이 책을 통해 그 마음을 가다듬고, 방향 설정에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