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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화학물질에 중독되는가 - 의식주와 일상을 뒤덮은 독성물질의 모든 것
로랑 슈발리에 지음, 이주영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10월
평점 :
화학 독성 물질에 관한 책들이 여럿 있다.
나는 ‘건강한 집’에 관심이 많기에, 가능한 다들 접해보려 한다.
이 책은 프랑스의 저자가 쓴 책이다.
그래서 아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것은 프랑스의 규제 정책이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까다롭고, 세세하다.
분류 기준 자체가 있다는 것이 규제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이제 ‘친환경’이란 말은 하나의 수식어가 됐다.
친환경 본드라는 말이 정말 무해한 제품이라기보다,
그저 너도 나도 친환경이란 말을 쓰니까 앞에 수식어로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구분이 전혀 되지 않는다.
기준도 별로 없거니와 수위도 낮다.
유럽에서는 나름의 기준도 여럿 있고, 상당히 높은 등급도 있다.
사회 문화가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이런 책들이 더 출간될 수 있다.
엄격한 잣대가 있으면 그에 걸맞는 책이 나오기 마련.
즉, 다시 말해 우리는 기준이 느슨한 편이라
이렇게 엄격한 책이 나오기보다는 통합하여 말하는 책이 많다는 거다.
환경에 대한 문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입증’이다.
전자파가 문제 있다고? 그걸 어떻게 증명할 건데?
정말 곤란한 부분이다.
딱 그것 때문에 문제된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복잡하다. 다인다과 아닌가.
이 책에서도 그러한 점을 고려한다.
위에서 내가 말한 게 이러한 세밀함의 바탕이라고 본다.
반론을 많이 들으니, 그에 대한 원인 과정을 차분히 설명해준다.
물론 우리나라 저자들도 좋은 책들을 많이 쓴다.
하지만 기업과 대화가 안 된다.
뭐 프랑스라고, 유럽이라고 얼마나 되겠냐마는,
우리에 비해서는 훨씬 더 소통이 되고 있다고 느껴진다.
우리는 가습기 살균 제품의 문제만 보더라도, 완전히 외면하지 않는가.
서양이 잘 한다는 게 결코 아니라, 우리가 너무 안 한다는 거다.
문제점을 인정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꾸 들여다보고 개선해야 한다.
어찌보면 기업체 입장에서,
다들 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자기들은 건강하고 괜찮은 제품을 생산한다면 참 좋지 않을까?
물론 그렇게 하려면 생산 단가가 너무 올라서 이윤을 내기 어렵고,
그렇기에 값싼 화학물질을 쓰는 것이겠지만..
책에서 농약의 문제를 다루는데,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알권리와 이어진다.
농약을 뿌리느냐 마느냐도 있지만,
소비자로서, 제품에 대한 알권리도 필요하다.
기준, 규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정책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책들이 계속 나와줘야 하고,
우리는 계속 주장해야 한다.
그래서 정부는 자꾸 기준점들을 마련하며, 보완해야 한다.
농약에 대해서도, GMO에 대해서도, 우리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에 대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