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켄 크림슈타인 지음, 최지원 옮김, 김선욱 감수 / 더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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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현대 철학자다.

 

사실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받는 게 우리 현실인데, 다른나라, 또 철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왠지 유럽은 안 그럴 거란 생각이 조금은 있었다.

설사 있더라도 우리보다는 좀 나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해준다.

아 여자라서, 정말 더럽고 치사하게 구는 사회/인간들이 이렇다니!

그 실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렇기에 오히려 아렌트가 더 철학자 될 수 있었던 거다.

치사한 차별과 치열한 사색, 그것이 아렌트를 아렌트 되게 했다.

 

 

한 번 생각해보라. 떠오르는 여성 철학자가 누가 있는가?

잘 안 떠오른다.

 

한나 아렌트는 20세기에 우뚝 선 현대철학자, 여성철학자다.
물론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유명해진 건 아니다.

 

보편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탁월한 사유가 있었기 때문인데, 대표적인 게 '악의 평범성'이다.

이는 그녀가 억압받는 주체란 점도 있다. 유태계..

아이히만과 아렌트, 그들의 차이점은 '사유하는 삶'이다.

사유하지 않는 인간은 착하고 평범한, 그러나 악마가 되고,

사유하는 인간은 갈등 있고, 세상이 만들어 놓은 틀을 가로지르는, 피곤한 창조자가 된다.

 

그녀의 삶과 사상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좋은 책.

 

한나 아렌트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현대 철학자다.

 

사실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받는 게 우리 현실인데, 다른나라, 또 철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왠지 유럽은 안 그럴 거란 생각이 조금은 있었다.

설사 있더라도 우리보다는 좀 나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해준다.

아 여자라서, 정말 더럽고 치사하게 구는 사회/인간들이 이렇다니!

그 실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렇기에 오히려 아렌트가 더 철학자 될 수 있었던 거다.

치사한 차별과 치열한 사색, 그것이 아렌트를 아렌트 되게 했다.

 

 

한 번 생각해보라. 떠오르는 여성 철학자가 누가 있는가?

잘 안 떠오른다.

 

한나 아렌트는 20세기에 우뚝 선 현대철학자, 여성철학자다.
물론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유명해진 건 아니다.

 

보편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탁월한 사유가 있었기 때문인데, 대표적인 게 '악의 평범성'이다.

이는 그녀가 억압받는 주체란 점도 있다. 유태계..

아이히만과 아렌트, 그들의 차이점은 '사유하는 삶'이다.

사유하지 않는 인간은 착하고 평범한, 그러나 악마가 되고,

사유하는 인간은 갈등 있고, 세상이 만들어 놓은 틀을 가로지르는, 피곤한 창조자가 된다.

 

그녀의 삶과 사상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좋은 책.

 

국내에서 아렌트를 열심히 소개해온 김선욱 교수가 감수했다.

더 널리 깊이 아렌트가 읽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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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높이는 엄마표 몬테소리 놀이
실비 데스클레브 지음, 안광순 옮김 / 유아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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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이면 아이가 두 돌 된다.
이제 하나씩 말하는 게 늘어간다.

더 잘 만나가기 위해 적절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살펴보면서 기대했던 것 이상의 유익을 느꼈다.

혹시 이 책을 볼까 말까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그냥 한 번 쭉 읽어보실 걸 권한다.

 

잠자기, 밥상 차리기 등 아주 소소한,
하지만 매우 중요한 일들에 대해
깨알 같이 적어 놓은 책이다.

 


문화적 차이는 물론 있다.
아이를 따로 재우느냐? 함께 자느냐?
우리 정서에서는 함께 자는 게 보통이지만,
저자의 문화권에서는 따로 자는 것, 특히 아기 침대에 재우는 게 보통인 것 같다.

이러한 차이는 그럴 수 있고, 달라도 존중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는 보편성이 있다는 거다.
어디에 살든, 피부색이 어떠하든
잠자고, 먹고, 싸고, 노는 건 다 마찬가지다.

그러한 일상적 행위들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부모들은 아이가 잘 크길 바란다.
그런 마음에서 이것저것 다 해주려고 한다.
근데 그것 때문에, 다 해주는 것 때문에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없다면?
아 비극이다.

 

'몬테소리'가 사람 이름인지, 뭔지 몰라도, 들어본 사람들이 참 많다.
몬테소리는 1870~1952년에 살았던 이탈리아 여의사다.
그녀는 한 평생 아이들 교육을 연구했다.

몬테소리 교육의 주요 목적은 자신감을 기르는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힘.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자존감'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또 최근 심리학에서는 '애착'이란 단어도 많이 쓴다.

다들 비슷한 지향이다.

든든한 신뢰 관계 가운데 자기 성취감과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아이들의 주된 정서가 불안, 두려움이 아니다.
그러기에 자연스레 무한경쟁, 비판보다 협동과 우정을 경험할 수도 있다.


저자는 몬테소리 교육과정으로 고등교육까지 하는 학교 교장이다.
현장에서 경험하고 배우며 삶과 관념을 순환시키는 사람이다.

그건 이 책을 보면 안다.

 

저자 소개에 보면 저자의 책들이 큰 성공을 거뒀다는데,
사실 교육에서의 성공이 뭔가?
책 많이 팔린 거? 그건 책을 출간한 저자로서 그럴 수 있지만, 교육자라면 기준이 다르다.

 

그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게 궁금하다.

자신감을 잘 길러서, 그 다음 어떻게 지내는가.
서로 도우며 공동체적으로 살아가는가?

교육이라면, 그 철학, 과정 못지 않게 열매도 중요하다.

이상적인 모델은 이렇게 배운 아이들이, 다시 이 학교에 교사로 오고, 그 자녀들이 또 다니는 거다.
그런 모습이 이루어지는지, 어떤 삶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교육자로서의 자산, 혹은 성취라면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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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한 달이 사라지는 당신을 위한 스마트폰 시간 활용 백서 - 하루를 27시간으로 만드는 시간 관리의 기술
이동현 지음 / 정보문화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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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마트폰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이미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잘 알고,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될 거다.
혹은 손으로 수첩에 적는 사람들에게도 별 도움 안 될 거다.

 

시간관리를 잘 해야 하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으로 하고픈 사람들에게 권한다.

 

근데 나는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다.
내 일정을 이렇게 하나하나 스마트폰에 기록하는게 더 피곤한 일 아닌가?
그걸 하느라 들어가는 시간이 오히려 '시간도둑' 아닐까?


매우 바쁘고 효율적으로 일해야 하는 사람들, (누구나 낭비 없이 잘 살아야겠지만)
소위 비지니스맨들에게는 필요할 수 있으나
일반 사람들에게는 그리 필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한 때 PDA가 나왔을 때, 일정관리가 수월하게 된다면서 수첩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마치 e북이 나와서 종이책이 없어질 거라는 말처럼..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적어도 아직은..
손으로 보고 쓰는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활용과 관련한 유용한 팁이 많다.
스마트폰 안 쓰는 사람일지라도, 기본적인 시간관리 유형을 알려준다.
파레토 법칙, 아이젠하워 법칙 등..
(아이젠하워는 대통령이니 그런 법칙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 그게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충분히 참고할만하고,


이 책에서 가장 유용했던 점은 부록이다.

점검표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고,
각종 양식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아 이런 양식도 있구나', 싶었다.
이런 양식 자체에 기입하는 것 자체가 일정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거다.

 

그걸 스마트폰으로 하느냐, 수첩에 하느냐는 개인선택이지만,
분명 하느냐 안 하느냐는 차이가 날 거다.

효율적인 시간 일정 관리하고픈 사람, 특히 초보자의 경우는 가볍게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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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촛불 - 3.1혁명부터 촛불혁명까지
손석춘 지음 / 다섯수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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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네, 소설을 써’

보통은 약간 빈정거리는 말투로 이런 말을 한다.

 

현실에서는 그렇지만,

반대로 소설일 경우에는

‘이거 얼마나 실제 이야기일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냥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실제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럴 듯한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소설과 현실의 경계는 점점 흐릿해져가는 오늘이다.

박근혜 탄핵과 촛불, 최근 버닝썬+승리 사건을 보면 더욱 그렇다.

 

* 요즘 인기 있는 강사 ‘설민석’씨가 한 때 논란이 됐다.

3.1절 민족대표들은 오늘날 룸살롱에서 낮술한 거고,

대부분 친일로 변절했다는 주장이었다.

 

아마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는데,

역사적 사실에 토대했다며 별 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

(적어도 손병희 대표 후손들이 한 부분에 대해선 없고,

대부분 변절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책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 책을 보면, 그게 얼마나 아름답고 그럴 듯 하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당시 기생은 술과 웃음만 파는 사람들이 아니라,

민족의 혼을 일깨우며 전도했던 이들이라니!

 

손병희가 술집에 들락날락 거린 건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서라니!

 

굳이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을 한 것은,

시위가 혼란해질 것을 피하고,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선언하게 함이었다니!

 

얼마나 사실에 부합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찾아보니, 실제 손병희는 기생? 술집에서 일했던 이와 결혼했단다.

아주 허황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그럴 듯 한 사실을 잘 꾸며서 한데 어우러지게 만든다.

 

저자의 글솜씨가 탁월하다.

전작 <디어 맑스>를 읽으면서도 느꼈다.

그냥 엥겔스처럼 썼다.

이 책도 마찬가지.

‘저자’의 느낌은 일부러 남기지 않는다.

 

흥미로운 건 저자가 언론인이라는 점.

소위 말해 ‘팩트’를 잘 다루어야 하는 특성이 있다.

 

근데 소설을 쓴다.

기사를 소설 쓰듯이 쓴다면?

 

건조하고 알아듣기 쉬운 말로만 쓰는 것도 아니다.

잘 못 들어본 우리말을 참 많이 쓴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것도 좀 된다.

 

민중의 촛불 혁명을 누구보다도

원하고 지지하는 저자다.

 

이 책을 통해, 소설이지만, 아니 소설의 형식을 빌려

저자가 역사를 정리한 느낌이 든다.

 

누가 뭐래도, 저자는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게 아닐까 싶다.

 

손석춘 선생의 활동을 늘 응원하고, 주목해서 보는 나에게는

단순히 소설로서의 재미 뿐 아니라,

역사에 대한 재구성도 흥미로웠다.

 

손병희, 신채호, 안중근, 전태일 등 우리 시대의 인물들을

삶의 이야기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책이 두껍다. 꽤.

하지만 역시 소설책이다.

딱딱한 책들보다 훨씬 쉬이 읽힌다.

 

그의 다음 책을 기대해본다.

소설 말고, 현실에 관한 책도 좀 더 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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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100주년 시집 - 님의 침묵,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그날이 오면, 모란이 피기까지는, 광야, 쉽게 씌어진 시
한용운 외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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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딱 1권의 시집을 갖겠냐고 물어보면
(지금으로서는) 주저 없이 이 책을 꼽겠다.

위인전기로도 접하는 윤동주! 한용운!
학교 다닐 때 좋아했던 김영랑!
뜨거운 가슴이 느껴지는 이육사! 심훈! 이상화!


먼저 윤동주, 말이 필요없다.
북간도에 있는 그의 생가에 두 번 갔었다.
최근에는 중국 조선족 인물이 되어 있었다.
아쉽고 놀랬다.
하지만 할 말 없다. 우리의 비극이다.
시 뿐 아니라 그의 삶, 그가 자란 명동촌, 그 모두가 우리에게 언제나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김약연과 문익환, 장준하 등이 활동했던 그 땅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
그 땅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런 시인이 존재하게 된 거다.

 
한용운, 그의 시는 참 서정적이지만,
그의 삶과 사상은 참 격정적이었다.

독립운동 뿐 아니라 불교개혁에도 혼신을 다했다.
온갖 어지러움을 헤아리며 꾹꾹 눌러쓴 그의 시들을 여기서 주루룩 접할 수 있어 좋다. 


김영랑의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밭같이' 참 맑고 밝게 느껴졌다.
나중에 이름을 지으면 '영랑' 같은 통통 튀는 식으로 이름을 지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예를 들어 '영경' 등)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문학교과서에서 그의 시를 읽으며, 푸른 마음을 품었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맺음말은 '찬란한 슬픔의 봄을' 이다.
찬란한 슬픔~ 예전에 공부할 때는 이게 은유법이냐 뭐냐 그런 문제를 풀었었지.
그게 무슨 비유법이냐를 물을 게 아니라,
그런 영감을 떠올리게 된 감정에 이입하는 것에 더 교육방향을 둬야 하지 않을까?
암튼 오랜만에 다시 본다.
 

한편 이름과 제목으로 말하는 이들이 있다.
이육사! 죄수번호 264, 이걸 이름으로 한 이육사.

'광야' 뿐 아니라 '꽃', '청포도' 등도 낯익다.

사실 심훈이나 이상화는 제목으로 유명하다.
그날이 오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 제목을 모르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참 쉽지 않은 현실 가운데서도 뚜렷이 우리의 얼을 밝히는 글을 쓴 인물들이다.
그들이 써내려 간 시가 얼을 밝혀간 그 자체다.

고통의 역사 가운데, 피와 땀으로 쓴 시들..
이런 작가들을 한 데 모아 참 고맙고 유익하다.

특히 독립운동 100주년이기에 앞에는 기미독립선언문을 실은 것도 인상적이다.

아쉬운 건 작가들에 대해 짧게 설명됐다는 점이다.
조금 더 그들의 행적을 나눠주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든다.
그 정도로, 이들은 짧게 정리될 수 있는 인물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여럿 실린 시들로 말한다.

편집도 잘 됐다.
읽기도 편하고, 메모하기도 좋다.

100주년이라 그런지 100편이 실렸는데,
곱씹으며 두고두고 읽을 명시다.

기획이 좋은 알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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