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빌딩 건축 실전 교과서 - 건축회사에 기죽지 않는 건물주를 위한 계약·설계·기초·골조·설비·마감 일정별 실전 건축 가이드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김주창 지음 / 보누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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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처럼, 요즘 건물주가 대세다. 월세 받으면서 사는 것을 많은 이들이 바라고 산다. 사실 이건 좀 문제가 있다. 건물주 되는 걸 나쁜 일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그걸 꿈꾸며 살아간다는 건 비극이다. 나름대로 애를 쓰긴 하니까 불로소득이라 하진 않더라도 불산소득이라고는 할 수 있다.

 

그나마 생산이란 측면에서는 건물을 짓고, 그 안에 사람들이 와서 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을 잘 주목해야 한다. 식의주, 즉 주에 해당하는 건물은 인간 삶의 필수 요소다. 주에서 자기 활동하고 쉬는 게 무척 중요하다. 또 건물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편리함 뿐 아니라 자연에 해를 덜 끼치게 된다.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며 집을 정말 잘 지어야 한다.

 

이 책은 15년간 작은 빌딩을 현장에서 직접 지어올린 이의 기록이다. 대상은 초보 건축주들이다. 건축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이가 봐도 적합하다. 기본적으로 어떻게 건축 과정이 이어지고, 어떤 재료들이 쓰이는지 쉽고 다양하게 잘 나와 있다. 꼬마 빌딩을 지을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 책은 한 번 보고 추진하면 좋겠다.

 

사실 이 책의 특징은 저층 빌딩이란 점이다.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책들은 주택이나 내부 꾸미기(인테리어), 고쳐짓기(리모델링) 등이다. 그것보다는 좀 더 큰 건물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마땅한 책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틈새를 잘 파고 들었다고 보인다.

 

독자가 많을지는 모르겠다. 입지 조건과 규모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그래도 이 책에 나오는 빌딩을 지으려면 적어도 10억 이상은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분명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거다. 그들에게는 눈탱이 맞지 않는 유용한 책이 될 거다. 나의 경우는 빌딩이라기보다는 2층 짜리 다용도 복합건물을 지으려 하는데, 기존 책들에서 볼 수 없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요긴했다.

 

구체적인 공정은 주택을 짓는 거나 크게 다름 없다. 규모와 신경 써야 할 게 다를 뿐 어차피 건물짓는 것은 똑같다. 다만 이 책은 보다 큰 규모의 공사일 때,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진도 풍성하게 실려 있고, 글도 친절하게 잘 설명한다. (정말 친절한 게 이 책의 미덕이다. 현장 가봐라. 이런 사람 없다. 물론 책이니까 더 그렇다. 그러니까 이 책을 잘 보라)

 

특히 건축주에게 중요한 점은 부실사례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 100개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 10개가 훨씬 중요하다. 건축주가 혼자 집 짓는 것도 아니고, 기술자들 나름대로 다 숙련된 방법이 있다. 그렇기에 놓치면 안 되는 점, 실수할 수 있는 점을 알려주는 게 훨씬 유용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볼만 하다.

 

 

우리 사회는 집과 건축을 돈과 상품으로 여긴다. 서글프다. 집은 삶과 생명이 담기는 공간이다. 장인들이 정성껏 지어내면 좋겠다.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자 탁월한 영감을 주고 편안한 쉼터가 되면 좋겠다. 그러한 마음으로 집을 짓는 건축주, 시공사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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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닷속 고래상어는 어디로 갔을까 시스타북스 Seestarbooks 15
김기준 지음, 최성순 사진 / 스타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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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을 두고 '멀티 플레이어'라는 말을 쓴다.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한다든지,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한다든지.. 이 책 읽고서 '멀티 책'이란 느낌을 받았다. 책에는 바닷속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도 있고, 시와 산문이 있다. 산문에서는 글쓴이의 단상 뿐 아니라 바다 생물들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다. 책은 하나인데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시를 좋아하지 않아도, 여기 담긴 시들은 자연스레 읽어보게 되고, 쉽게 이해된다. 보통의 시는, 어떠한 맥락인지 잘 모른 채, 낱말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시를 쓴 배경이 우리에게 사진으로, 산문으로 잘 전달된다. 그러하기에 시가 쉽게 읽힌다. 쉽게 읽히는 건 시가 아닌가? 그러든 말든 나는 이 시들이 좋다. 요즘 시가 좋아져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자연스레 잘 읽었다. 


좌우지간 시도 하나의 표현이다. 산문과 다른 맛이 있다. 그걸 즐기면 될 뿐 아닌가.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다. 사랑하면 시인이 된다고. 이 책을 보면 안다. 바닷속에 가보라, 시인이 된다. 그 놀랍고 경이로운 모습에 할 말을 잃게 된다. 그럼에도 뭐라뭐라 말하고 싶은 게 인간이고, 그걸 시로 풀어낼 수 있다. 바다라는 장엄한 자연을 마주하며 시와 산문을 끄적거리게 되는데, 이를 통해 역설적이게도 말로 표현하는 것의 한계를 경험한다.


코로나로 여행이나 만남을 잘 하지 않고 지낸다. 작년에 한 번 바다에 가봤고, 요즘엔 가족들과 '언제 한 번 바다가볼까?' 한다. 아이와 바다에 대한 그림책만 보다가 실제 사진으로 찍은 바다, 우리 눈으로 직접 보기 어려운 바닷속 세상을 보니 신기하다. 이걸 어떻게 찍었지 싶을 사진들이 많다. 한국 외에도 필리핀, 몰디브, 코스타리카, 갈라파고스 등 세계 곳곳의 바닷속 사진이 담겼다.


생명의 경이로움, 이걸 회복해야 하는 게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 잠시나마 전혀 낯선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사진만으로도 감탄하게 된다. 그런데 인간은 바다를 괴롭힌다. 미세 플라스틱은 오로지 인간이 만들어 버리는 거다. 바다를 보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동시에 든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자연 그 자체가 얼마나 감동적인가, 그런데 이를 얼마나 우리가 파괴하고 있는가. 바다와 생명, 귀한 것을 잘 누리고 더 아끼며 살아가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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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 - 채식과 건강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이의철 지음 / 니들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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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연식물식'처럼 영양가 많은 책 

묵직한 책이다. 400쪽이 넘는 두께도 그렇고, 내용도 빽빽하고 다양하게 다 모아 놓은 느낌이다. 좋게 표현하면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된다. 어지간한 핀잔에 반박하는 건 일도 아니고, 오히려 논리적으로 설득력을 갖출 수 있다. 먹을거리와 관련된 사회 흐름도 느낄 수 있다.


허나 읽다가 자칫 지칠 수도 있다. '왜 건강하게 먹어야 할까?'에 대해, 간절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척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읽을 책이지만, 그저 의문만 있는 사람이라면 선뜻 눈이 잘 안 갈 것이다. 책 표지에 '채식과 건강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라고 적혀 있는데, 그걸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다. 


혹시 선물을 할 거라면, '너가 이렇게 먹으면 좋겠어'라는 식으로 하면 부작용 생기기 쉽다. 몸이 아프다든지, 먹을거리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에게 전해져야 한다. 좋고 알찬 책이긴 하지만, 아무에게나 적합한 건 아니다. 예수님도 진주를 돼지에게 주지 말라고 하지 않는가. 이 점을 유념하여 선물하시길.


요즘 채식이 주목 받는다. '고기 안 먹어요?' 하면서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과하게 불편하다. 그저 특이한 정도가 아니라, 그런 선택의 이유와 가치가 충분히 공감되어야 한다. 그런 정황에 이 책은 더없이 알찬 책이고, 고기 먹는 걸 줄여가려는 이들에게 위로와 기쁨,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채식' 정도로 논쟁이 되지만, 이건 '해로운 밥상 vs 건강한 밥상' 혹은 '생명 파괴 밥상 vs 생명 살림 밥상' 등으로 관점이 전환되어야 맞다. 그런 점에서 '자연식물식'이란 말은 퍽 괜찮다. '자연'이란 말이 '인공' '상업화'와 대비되고, 식물식은 동물식과 대조되는 말이다. 불필요하게 갈등할 필요는 없기에 '채식(주의자) vs 육식(주의자)'보다 훨씬 나은 표현이다.


저자는 직업환경전문의, 즉 다양한 사람들을 실제로 가깝게 만나는 의사다. 그런 그가 약 처방을 하다가 잘 안 되서 매너리즘에 빠졌다가, <목숨걸고 편식하다>라는 영상 이후 자기 몸에 하나씩 직접 실험해보며 경험하고 연구한 것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냥 반-의학적인 사람이 근거없이 쓴 책이 아니다. 이제 그렇게 폄훼하려 해도 할 수 없다.


성장과 건강 욕구, 환경호르몬과 GMO에 둘러쌓인 우리에게 좁지만 가야할 길을 알려준다. 뭐, 끝까지 싫다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런 길을 걸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어떤 연구 자료가 있는지 직접 확인하시라. 저자는 이 한 권에 풍성하게 잘 차려 놓았다. 책은 이렇게 써야 한다는 거, 저자가 몸소 보여주었다. 참고문헌을 보면 국내자료는 별로 없고, 해외자료가 상당히 많다. 해외자료가 꼭 좋다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자료들을 부지런히 찾아보고 온 몸으로 공부한 것이 잘 느껴진다는 점에서 박수쳐주고 싶다.


# 2. GMO, 유익한가? 유해한가?

유전자조작(GMO) 기술은 분명 인류를 이롭게 한다. 제약회사에서 만드는 백신, 비타민 등 수많은 의약품과 건강기능보충제가 유전자 변형 및 재조합 기술을 통해 생산된다. 그런데 제약회사와 농사는 다르다. 유전자조작 작물을 키우는 이유는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량 생산하려고. 그렇게 되기 위해선 GMO 씨앗과 농약이 필요하다. 제초제 내성 있는 유전자를 심어서 더 수월하게 생산량을 늘리는 거다.


문제는 GMO 작물의 꽃가루가 여기저기 옮겨지는 거다. GMO 유전자 오염이 확산되는 거다. GMO 작물은 씨앗을 받아도 다시 나기 힘들다. 그렇게 조작했다. 왜? 씨앗 회사가 돈 더 벌려고, 자연 채종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상추가 그렇다. 상추 씨앗은 계속 돈 주고 사야 한다. 불임 씨앗인 것이다. 결국 훗날 우리는 GMO 아닌 걸 먹기 어렵게 될 수 있고, 식량 주권을 빼앗기게 된다. 부작용 여부도 심각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GMO 곡물 수입 국가다. 특히 가축 사료를 위해 많이 수입한다. 고기 먹는 거랑 GMO랑 무슨 상관이냐고? 고기를 키울 때 돈 아끼려고, 같은 돈으로 더 많이 키우려고 GMO 사료를 먹인다. 그러니까 우리가 고기를 먹는 만큼 GMO 곡물 재배 면적이 좌우된다. GMO 반대 운동을 한다면, 자연스레 고기를 줄여야 한다. 특히 GMO 사료로 먹인 건 먹지 말아야 하고, non-GMO 사료로 키운 고기를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유기농 생협인 한살림, 거기서도 이 문제는 쉽지 않다. 가격이 너무 비싸지고, 생계가 어려워지니까 GMO를 먹이게 된다. GMO 먹인 고기를 판매하면서, GMO 반대운동을 하는 모순이 있다. 이건 단지 한살림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이 사회를 바라보며, 미래를 내다보며 가야할 길이다. 러시아처럼, GMO를 테러로 여기는 그런 인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은 어렵다. 이미 GMO 장학생들이 국회 및 정부, 기업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들, 자연식물식을 하는 이들의 삶이 시작점이고,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이 책은 '자연식물식'스러운 책이다. 아주 영양가 많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평화로운 전사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며 동지들이 더 많아지고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우리 역시 '자연식물식'이 되어 다른 생명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길 염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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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시계만 알면 누구나 푹 잘 수 있다 - 삶의 질을 높이는 최고의 수면처방전! ‘저절로 잠드는 법’
이헌정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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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다. 이 말은 진리다. 내가 스승으로 모시는 한의사 선생님은 <건강해지는 9가지 방법>을 말씀하시는데, 그건 맵거나 짜게 먹지 마라, 전자파를 멀리 하라, 일찍 자라, 말 많이 하지 마라, 금연하자 등이다. (간단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글을 걸어둔다)

https://blog.naver.com/sunflower5375/221532421684

 

그 방법들은 하나로 귀결되는데 그게 바로 잠이다. 잠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잘 수 있느냐에 대한 것으로숙면하기 위한 9가지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 잠을 잘 자야 사람은 회복된다. 잠을 못 자면 회복이 안 된다. 한약을 먹는 이유? 몸의 자연치유력이 약해졌을 경우, 그걸 끌어올려서 잠을 잘 잘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야식하고, 늦게까지 인터넷 동영상 하는 것, 이게 다 잠을 해치는 거고, 몸을 망가뜨리는 거다그렇기에 나는 우리 일상에서도 가장 중요한 수련 중 하나가 잠 잘자는 거라 생각한다. , 수면은 우리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자연스레 이에 대한 관심으로 관련 책들을 찾아봤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수면과 꿈의 과학>(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열린책들)이었다. 두께도 있고, 내용도 탄탄하다. 한편 일본 저자들의 책도 조금 봤는데, 그들은 특유의 공통점이 있다. 어렵지 않고 눈에 잘 들어오는 식이다.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던 이 책은 상당히 알찬 책이다.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그런 부분이 있지만 저자는 친절하게 건너뛰어도 된다고 알려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 뿐 아니라 맥락을 잘 전해준다.

 

앞에서 말한 서양 저자, 일본 저자들의 장점을 다 갖춘 책이다. 글에는 아무래도 인격이 묻어나기 마련인데, 저자의 글은 꼼꼼하고 사려 깊다. 이런 의사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데 (특히 오늘날 한국사회의 의사들 중에서) 이 분 같으면 진료 받을 마음이 난다.

 

잠을 얼마나 자는 게 적당한가? 이에 대해서 7~7시간 반 정도가 좋다고 하지만, 양보다는 질, 얼마나 깊게 잘 자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말에서 무릎을 쳤다.

 

저자가 한국 저자라는 점에서 더 마음에 든다. 특히 가능한 우리말 위주로 쓰려고 하는 게 느껴져서 더 좋았다. 아무래도 영어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나는 그렇게 느껴졌다.

 

잠에 대해 1권으로 잘 정리해보고 싶은 사람들, 이론과 정보를 적절하게 잘 정리한 우리나라 저자의 책, 참 괜찮다. 잠에 대해 이것 1권만 봐도 부족하지 않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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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 수면
마츠모토 미에 지음, 박현아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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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일본 저자의 책이라고 말하게 되는 책이다. 그 말에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이런 형식의 책들은 딱 일본스럽다. 내용은 둘째치고, 책 편집만 봐도 그렇다.

 

물론 장점이 있다. 쏙쏙 들어온다. 어렵지 않다. 중요한 건 각 장 말미에서 요약해주고, 맨 뒤에 부록에서 한 번 더 정리해준다.

 

한편 저자는 수면 테라피스트인데, 이게 뭔가 싶을 거다. 수면디톡스와 자세교정 전문 살롱을 운영 중이라는 건데, 이것도 일본 책 스럽다는 점에 속한다. 전공자나 의사가 아니라 하더라도,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자리 잡고 알려진 인물들의 책.

 

불편하고, 단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여하튼 이게 특징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런 식의 저자들은 많이 활동하기 어렵다. 야매, 무허가, 사이비 돌팔이라는 말 듣기 십상이기에.

 

일본에서는 뭐 쉽겠나? 이렇든 저렇든 나름 탁월한 성과를 거두니까 이렇게 책도 번역되는 거 아니겠나.

 

저자는 저자가 개발한 농축 수면을 통해 기존 수면 상식에 도전한다. 저자는 수면의 질을 높이면 일반 상식들은 별 의미 없다고 본다. 핵심은 잠의 질이고, 그걸 높이는 게 농축 수면이다.

 

근데 그 농축 수면을 하기 위해서는 그냥 잘 누워있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잠을 잘 자기 위해 필요한 방법들이 있다. 자세를 바로 하고 걷는다든지, 저녁에 당 섭취를 줄인다든지, 꾸준하고 규칙적인 습관을 갖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

 

역시 요즘의 대세는 명상이다. 뇌피로를 풀고 깊이 잠 자는데 명상이 좋고, 휴대폰 전자파는 나쁘다. 새롭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어쩌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렇든 저렇든 이 책 읽고 깊은 잠(농축 수면)을 잘 자는 계기로 삼으면 충분하다. 이 책 읽어보시길, 그리고 푹 잘 자는 방법을 체화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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