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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시계만 알면 누구나 푹 잘 수 있다 - 삶의 질을 높이는 최고의 수면처방전! ‘저절로 잠드는 법’
이헌정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1년 2월
평점 :
잠이 보약이다. 이 말은 진리다. 내가 스승으로 모시는 한의사 선생님은 <건강해지는 9가지 방법>을 말씀하시는데, 그건 맵거나 짜게 먹지 마라, 전자파를 멀리 하라, 일찍 자라, 말 많이 하지 마라, 금연하자 등이다. (간단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글을 걸어둔다)
https://blog.naver.com/sunflower5375/221532421684
그 방법들은 하나로 귀결되는데 그게 바로 잠이다. 잠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잘 수 있느냐에 대한 것으로, 숙면하기 위한 9가지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왜? 잠을 잘 자야 사람은 회복된다. 잠을 못 자면 회복이 안 된다. 한약을 먹는 이유? 몸의 자연치유력이 약해졌을 경우, 그걸 끌어올려서 잠을 잘 잘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야식하고, 늦게까지 인터넷 동영상 하는 것, 이게 다 잠을 해치는 거고, 몸을 망가뜨리는 거다. 그렇기에 나는 우리 일상에서도 가장 중요한 수련 중 하나가 잠 잘자는 거라 생각한다. 잠, 수면은 우리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자연스레 이에 대한 관심으로 관련 책들을 찾아봤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수면과 꿈의 과학>(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열린책들)이었다. 두께도 있고, 내용도 탄탄하다. 한편 일본 저자들의 책도 조금 봤는데, 그들은 특유의 공통점이 있다. 어렵지 않고 눈에 잘 들어오는 식이다.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던 이 책은 상당히 알찬 책이다.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그런 부분이 있지만 저자는 친절하게 건너뛰어도 된다고 알려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 뿐 아니라 맥락을 잘 전해준다.
앞에서 말한 서양 저자, 일본 저자들의 장점을 다 갖춘 책이다. 글에는 아무래도 인격이 묻어나기 마련인데, 저자의 글은 꼼꼼하고 사려 깊다. 이런 의사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데 (특히 오늘날 한국사회의 의사들 중에서) 이 분 같으면 진료 받을 마음이 난다.
잠을 얼마나 자는 게 적당한가? 이에 대해서 7~7시간 반 정도가 좋다고 하지만, 양보다는 질, 얼마나 깊게 잘 자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말에서 무릎을 쳤다.
저자가 한국 저자라는 점에서 더 마음에 든다. 특히 가능한 우리말 위주로 쓰려고 하는 게 느껴져서 더 좋았다. 아무래도 영어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나는 그렇게 느껴졌다.
잠에 대해 1권으로 잘 정리해보고 싶은 사람들, 이론과 정보를 적절하게 잘 정리한 우리나라 저자의 책, 참 괜찮다. 잠에 대해 이것 1권만 봐도 부족하지 않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