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재건축 권리와 세금 뽀개기 - 2021 개정판
김예림.안수남.장보원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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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년만에 다시 출간됐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 사이에 정부 정책이 계속 바뀌었기 때문이다. 법이 바뀌니 이전에 알던 것은 소용이 없어진다. 오히려 더 많은 세금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모르면 세금폭탄 맞을 수 있다.


특히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높이는 게 많아졌는데, 이제는 분양권도 1주택으로 보게 된다. 이러한 점들을 이 책에서는 아주 쉽고 차분하게 잘 설명해준다. 아마 이 책 내용 전부가 필요한 사람은 없을 거다. 워낙 방대한 양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파트 재개발 관련되어 있다. 특히 상가였는데, 아파트로 분양받으려는 상황이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가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잘 살펴볼 수 있었다.  


재개발 모임에서도 의견을 주고 받긴 하지만,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책이 있어 훨씬 수월했다. 동생에게도 이러한 걸 설명해주기 참 좋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다 나온다고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은 뭘 검색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순서대로 쭉 나오기 때문에, 계속 읽다보면 필요한 걸 다 만나게 된다.


아파트 재개발이 되려면 아직 몇 년 더 남았다. 아직 철거도 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6~7년 걸릴 수 있다. 내년에 정권도 바뀌니까 얼마나 더 법이 바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이 책 보며 대강의 흐름을 익힐 수 있었고, 막연한 두려움들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아마 그때가면 이 책도 또 새로운 판으로 나와있겠지. 다 읽고 이해됐을 즈음에 또 법이 바뀌어서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지만...


삼일인포마인이란 출판사에서 이러한 책들을 알차게 연이어 내주고 있어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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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칭찬 - 아이의 인생을 좌우하는 칭찬의 기술
정윤경.김윤정 지음 / 소울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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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1년에 발간된 <내 아이를 망치는 위험한 칭찬>의 전면 개정판이다. 얼마나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제목부터 접근이 달라졌다.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던 것에서 긍정적인 것을 말해준다.


이 점은 우리 삶에서 무척 중요하다. 칭찬이란 게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걸 더 도드라지게 밝혀주는 것인데, 문제는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전 제목처럼 위험한 칭찬이 있고, 자기효능감을 키워주는 진짜 칭찬이 있다.


칭찬을 한다고 해서 꼭 더 열심히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 부담을 갖고 움추려 들 수 있다. 말 뿐인 칭찬, 마음 없는 칭찬은 오히려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고라고 막 우쭈쭈 해줘봐라. 아이가 즐거워하기만 하는지. 겉으로든 속으로든 부담스러워 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잘못된 사례들도 많이 밝혀주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뒷부분에는 질의응답도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내 아이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다른 아이들의 경우 사실 더 조심스럽다. 혼내기도 칭찬하기도 더 망설여진다. 그러면서 어설픈 칭찬을 어색하게 꺼내게 된다. 이런 경우도 흔히 겪기에, 이 책은 부모들, 어른들이 함께 봐야 할 책이다. 무얼 조심해야 할지, 그 핵심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알찬 책이다. 다들 이 책 보고, 칭찬에도 위험한 칭찬+독이 되는 칭찬이 있다는 걸 깨닫고, 힘과 애정을 전해주는 진짜 칭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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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헤이의 내면의 지혜 - 마음과 영혼을 위한 명상
루이스 헤이 지음, 엄남미 옮김 / 스타라잇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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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헤이라는 사람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얼마 전 그의 <치유 수업>이란 책이 출간되어 처음 접하게 됐고, 그러면서 찾아보니 요즘 내가 관심 갖고 있는 내면의 지혜, 다른 말로 명상과 영성에 관련한 책을 많이 출간한 분이었다. 특히 서평 중에, 그동안 루이스 헤이의 글을 통해 도움 많이 받았다는 분을 보며 더욱 관심이 갔다.


그러다가 새로 출간된 이 책을 발견했다. 그동안 저자가 했던 말들을 한 곳에 모아둔 느낌이 났고, 이런 책으로 처음 만나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다만, 이런 책들이 너무 부실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건 아닐지 우려되기도 했다. 15% 정도는 그 우려대로다. 하지만 그럴 수 있다는 걸 예상했기에 괜찮았다.


뭐랄까, 약간 조잡하다고 할까, 한 쪽에 "나는 내 몸의 모든 부분을 사랑하고 받아들입니다" 이런 문장과 그림이 담겼는데, 별로인 그림들이 많다. 설마 원서에도 이런 그림과 함께 적혀 있으려나? 너무 깬다. 그냥 차라리 자연의 그림들을 넣거나 훨씬 부담스럽지 않은 그림을 넣었으면 더욱 좋았겠다. 이런 책은 자꾸 반복해서 읽고, 그저 떠올리기만 해도 흐뭇해지면 좋을 책인데, 그 그림들이 너무 아쉽다.  


책 내용 자체는 좋다. 저자의 여러 책 중에 핵심적인 말들만 추린 거라 호흡이 짧긴 하지만, 그래도 줄줄이 이어지며 괜찮은 느낌이다. 이 책으로 저자에 대해 대략 접했으니 다음, 다른 책으로 넘어가고 싶다. 긴 호흡의 책들을 읽어야 맥락이 더 온전히 전달되어 이 책도 더 빛을 발할 것 같다.  


결론 ; 이 책으로 접하는 건 괜찮았는데, 그림이 많이 아쉽고, 글이 꽉 찬 다른 책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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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마을로 오세요!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2
에미 스미드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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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아이가 좋아한다. 자꾸 읽어달라고 한다. 무척 만족한다.


이 책은 내가 골라 아이에게 보여준 책이다. '무지개'라는 표현을 보면서 설마하긴 했다. 역시 책 뒷부분 설명을 보니까 '다양성 역할 모델'에 대해 설명하는데, 서로의 차이점을 받아들이고 따돌림을 안 할 수 있도록 성소수자 통합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포용하기 어렵다. 소수자들에 대한 존중이라기보다는 억압과 무시가 더욱 강렬하다. 왜 그럴까? 역사적인 아픔이 있어서 그렇다. 일제 시대에 이어 분단과 전쟁으로 우리의 내면은 메말라 갔다. '빨갱이'라는 말 한 마디면 숨을 죽여야 했다.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이 때문에 고통받고, 지금도 그 영향 아래 있다.


혐오와 갈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성별 간에도, 세대 간에도 쉽지 않다. 지금 분출하는 어려움들은 과도기, 변곡점이라 보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겠는데 잘 표출되고 잘 통합되어야 한다고 본다.


징병제 모병제, 여성도 군대 가라? 가난한 사람들이나 군대 가라? 아니다. 평화로운 한반도가 되어 군대가 획기적으로 축소+폐지되어야 한다. 너와 내가 함께 더 아름답게 잘 사는 방안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은 각자의 세계에만 살다가 재난을 겪고, 배척했던 떠돌이 보비를 통해 서로 잘 지내게 됐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수자는 우리에게 짐이 아니라 유익이다. 없어져야 할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다.


나와 다른 것을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걸 수용할 수 있을 때, 나는 더 커진다. 비록 알아가는 과정에서 좀 피곤할 수 있다. 나를 바꿔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명답게 더 성숙해지는 길이다. 엔트로피를 거스르는 방법이기도 하다. 널리 읽히길, 그리하여 난민이나 미얀마 사태 등에 대해 더 연대감을 갖고, 생명 감수성이 풍성한 존재들로 자라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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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인간과 괴물의 마음 - 나를 잃지 않고 나와 마주하는 경계의 감정
이창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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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특정 학연을 따지는 것이라 조금 불편한 감이 있으나 영향이 없진 않은 듯 해서 몇 자 적어본다. '고려대 심리학과' 내가 아는 저자 중엔 김태형 선생이 저기서 공부했다. 주류 심리학을 떠났다가 다시 심리학으로 돌아와서 역사와 현실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심리학을 펼친다. 대표적인 게 <트라우마 한국사회>인데, 우리나라 역사와 사회 현실을 파악하고 한국인의 심리를 밝힌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지만, 그렇게 접근하는 심리학자는 매우 드물다.


이창일, 이 저자에 대해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그런데 약력을 보며 상당한 내공을 지녔음을 느꼈다. 주역, 성리학 등 동양학을 바탕으로 하고, 사상의학과 황제내경 등을 쓰고 번역했다. 철학과 몸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는 심리학자다.


나는 이러한 심리학자들이 좋다. 굳이 심리학자라고 불리지 않아도 좋다. 사회학을 아우른다. 그래야 진짜 마음을 더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다. 철학도, 역사도 인간의 마음들이 있기 마련이다. 더 넓게 이해한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깊이도 물론이다. (아마 그 학교의 어떤 선생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은사가 같을 수 있겠지? 아니면 말고) 


이 책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며, 수치에 대한 모든(?)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사전적 정리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도 윤동주와 노무현 이야기도 나오고, 노무현 대통령 관한 부분을 보면 저자의 정치사회 인식이 어떠한지 대략 느낄 수 있다. 충분히 만족스럽고, 이전 저작들과 다음 저작들도 기대된다.


수치스러움, 부끄러움을 인식하기보다는 피하고 싶고, 그걸 무의식으로 밀어내려 한다. 그게 인간의 삶이다. 수치의 다양한 모습을 풍성하게 모아줘서 고맙다. 일부는 가볍게 설렁설렁 읽기도 했다. 꼼꼼하게 다 읽진 않아도, 인간에 대한 이해를 더 넓힐 수 있는 책이다. 저자처럼 나 역시 수치스러움을 건강하게 작동시키는 사회, 독자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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