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마을로 오세요!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2
에미 스미드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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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아이가 좋아한다. 자꾸 읽어달라고 한다. 무척 만족한다.


이 책은 내가 골라 아이에게 보여준 책이다. '무지개'라는 표현을 보면서 설마하긴 했다. 역시 책 뒷부분 설명을 보니까 '다양성 역할 모델'에 대해 설명하는데, 서로의 차이점을 받아들이고 따돌림을 안 할 수 있도록 성소수자 통합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포용하기 어렵다. 소수자들에 대한 존중이라기보다는 억압과 무시가 더욱 강렬하다. 왜 그럴까? 역사적인 아픔이 있어서 그렇다. 일제 시대에 이어 분단과 전쟁으로 우리의 내면은 메말라 갔다. '빨갱이'라는 말 한 마디면 숨을 죽여야 했다.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이 때문에 고통받고, 지금도 그 영향 아래 있다.


혐오와 갈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성별 간에도, 세대 간에도 쉽지 않다. 지금 분출하는 어려움들은 과도기, 변곡점이라 보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겠는데 잘 표출되고 잘 통합되어야 한다고 본다.


징병제 모병제, 여성도 군대 가라? 가난한 사람들이나 군대 가라? 아니다. 평화로운 한반도가 되어 군대가 획기적으로 축소+폐지되어야 한다. 너와 내가 함께 더 아름답게 잘 사는 방안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은 각자의 세계에만 살다가 재난을 겪고, 배척했던 떠돌이 보비를 통해 서로 잘 지내게 됐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수자는 우리에게 짐이 아니라 유익이다. 없어져야 할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다.


나와 다른 것을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걸 수용할 수 있을 때, 나는 더 커진다. 비록 알아가는 과정에서 좀 피곤할 수 있다. 나를 바꿔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명답게 더 성숙해지는 길이다. 엔트로피를 거스르는 방법이기도 하다. 널리 읽히길, 그리하여 난민이나 미얀마 사태 등에 대해 더 연대감을 갖고, 생명 감수성이 풍성한 존재들로 자라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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