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 - 최신 기출 유형 문제 + 엔진구조 강의 동영상 무료 제공
김주승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지게차 운전할 줄 아세요?" 종종 물건을 받아야 하는데, 지게차 때문에 시간이 연기되는 경우들을 경험한다. 굴착기를 운전할 줄 알기에, 지게차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직접 올라가볼 수는 없었다. 


이 책은 지게차 운전기능사 필기시험을 대비한 책이다. 운전면허 필기시험 책을 보는 느낌이다. 이걸 다 알아야 될까, 글만 보면 참 와 닿지 않는데, 싶기도 한데 그래도 아는 게 나오면 반갑다.

사실 현장에서는 이러한 이론(필기)보다도 손맛 등 감이 더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기초 상식을 잘 파악해둬야 안전이나 고장에 대비하기 좋다는 마음으로 책을 이어서 봤다.

정식 명칭을 알게 되는데 이는 지게차에 대한 이해라기보다 자동차를 비롯한 중장비들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개념이 어떻게 변용되는지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아무리 운전만 하고, 정비는 정비사를 부른다 하더라도, 기초적인 건 직접 만질 수밖에 없다. 아주 돈 많은 이가 아니라면.. 특히 중장비 운전할 기사들은 몰라서 못 고치는 것보다도 알아도 다른 이유 때문에 정비사에게 맡기기도 한다. 굴착기에도 해당하는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흥미롭게 봤다.


요즘 수험서들은 이렇게 달라졌는지 모르겠는데, 유튜브 강의도 있고, 출판사 홈페이지에 가면 질의응답도 가능하다고 한다. 워낙 유튜브가 대세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긴 하지만, 기능사자격증을 따려면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자격증 따고 싶은 분들은 이 책보고 꼭 합격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
반기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십대를 위한' 이란 표현이 우리에게 어떤 느낌을 준다. 보통은 좀 쉽다는 느낌을 전해주고, 때로는 입문서 같은 분위기를 준다. 예를 들어 존댓말로 구성된다든지 하는 방식도 흔히 접할 수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는 점에서, 일반 대중보다 학생들에 초점을 맞춘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수식어가 좀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 십대 뿐 아니라 이삼십대,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을 비롯하여 참으로 많은 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기 때문이다. 내용도 여느 청소년 책들과는 다르다. 물론 표지나 편집 등은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십대'와 특별히 연결되는 점을 느낄 수 없었다.


이런 말은 이 책이 '십대를 위한'이라는 틀에 갇혀, 수많은 어른들이 '그건 십대들이나 봐~' 해버릴까봐 하는 거다. 내용도 탄탄하고, 난이도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에게 그냥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여 책을 쓰라 해도 이 책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정말 그럴 거라 예상한다. 뭐 학술적으로 가는 것 아닌 이상 이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 점에서 그 수식어가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하다. 혹시 청소년 분야에서 과학 상식 관련하여 이 책이 상당한 위치를 점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걸 의도했을지 모르겠는데, 이 수식어에 대한 것을 꽤나 강조한 감상평을 꼭 나누고 싶다.


온난화와 대형 산불, 꿀벌들이 사라지는 현상 등 우리는 심각한 기후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가 즐겨먹는 고기로 인해, 이동할 때 타는 자동차로 인해, 더울 때 트는 에어컨으로 인해 지구는 영향 받고, 차차 인류의 삶도 달라지게 된다. 아직 우린 그 위험성을 충분히 느끼고 있지 못 하다.


책에도 나오는데, 미세먼지, 이게 이렇게 우리에게 영향을 줄 줄 누가 알았나. 코로나19등의 영향으로 요즘에는 덜 불편하지만 대기오염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 왜? 우리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풍성한 과학 교양 상식이 알차게 담긴 이 책을 읽고, 우리가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가게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속담 소문난 국어 2
도기성 지음 / 글송이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 속담 100가지를 만화로 알려주는 책이다. 보통은 1~2쪽에 하나 정도로 속담을 소개하고, 뒤에는 한 쪽에 4~6가지를 몰아서 알려주기도 한다. 이런 류의 책들이 또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이와 함께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읽으면서 놀란 것은, 아니 내가 다 아는 속담이잖아 싶은 거다. 나보고 '너가 아는 속담 100가지 말해봐' 하면 주저하고 잘 모른다고 할 거다. 한 20~30개는 말할까 싶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보는데 모르는 게 없다. 정말 놀랄 정도다. 아무리 저학년이라고 하지만, 난이도와 상관없는 사안이다. 그 정도로 속담은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가깝게 붙어 있다.  


만화로 되었기 때문에 그림 때문에라도 아이들이 흥미를 보인다. 그림도 아이들이 재밌게 느낄 수 있도록 과장해서 그려 놓았다. 장난스럽게 그린 것이 별 문제되진 않는다. 속담 뜻을 접하고, 적절하게 느낄 수 있다면 되니까. '웃다보면' 이란 수식어가 달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된다. 속담보다 만화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

(특히 저자는 예전에 '아이큐점프'에 연재했던 작가다. '아이큐점프', 30년 전에 보았던 건데 언제까지 나온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그림이 익숙했다.)


아이에게 속담을 말로 설명해서 이해시키기란 참 어렵다. 글도 마찬가지다. 역시 제격은 만화다. 나는 어떻게 속담을 익혔더라? 가물가물하다. 이러한 만화는 아니었는데 여하튼 제법 기억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아이들이 속담을 가까이하고, 상황에 맞게 즐겨 사용하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장의 철학 - 철학으로 돈 버는 기업, 사업으로 철학하는 사장
안상헌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목차를 살펴보며 '음,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어떨까?' 싶었다. 김밥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데서 창조성이 솟아난다. 읽으면서는 이만한 책이 또 있나 싶고, 더 많이 나와서 우리 삶을 더 풍성하게 해주면 좋겠다. 저자의 다른 책들에도 관심이 간다.


철학하는 법과 사업하는 법을 동시에 배울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 둘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철학 즉 사유를 깊게 잘 하게 되면, 사업도 잘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사업을 잘 하려면 생각을 깊이 하고 돈에 휘둘리지 않고 줏대 있게 해나가야지.


어설프면 둘 다 안 될 수 있는데, 이 책은 성공했다. 두 가지를 다 가능하게 한다. 그러니까 정말 괜찮게 읽었고, 다른 이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사업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사업은 하는데 철학엔 관심없는 이들에게도!


서양 철학 뿐 아니라 동양 철학도 밑바탕에 든든히 깔려 있다. 옛날 이야기와 오늘날 있는 사건들을 풍성하게 소개한다. 아주 가벼울 수도 있는 책이지만, 저자의 내공은 그걸 넘어선다. 이 정도면 통할 수 있는 괜찮은 책이다. 휴가 때 읽을 책을 고르고 싶다면, 이 책을 자신있게 권한다.


주식이나 비트코인, 혹은 부동산 등으로 돈을 버는 것, 오늘날 주목을 끄는 것들이다. 하지만 돈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돈의 노예가 되어 버릴 수 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종교적 영성이 필요한가? 그렇다. 그런데 덧붙여 사유하는 힘이 필요하다. 그걸 이 책이 잘 보여주고 있다.


사업을 다루는 책들 중에서 '천박한 자본주의'가 아니면서도, 인문학적 사유가 탄탄한 책. 그러면서도 딱딱하지 않다. 많은 이들이 읽기를. 그리하여 우리 사회가 그 영향을 받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보통의 행복 - 평범해서 더욱 소중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최인철 선생님은 <프레임>이란 책으로 알게 됐다. 그 책이 나온 건 꽤 오래전인데, 그 책은 읽지 못했고, 그 핵심 내용을 신문 칼럼으로 읽었고 상당히 흥미로워서 이름이 각인됐다. 그 후로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번에 세 번째 책이 나왔다.


신간 효과라고 해야 할까? 전작들을 보지는 못 했지만, 신간이 나오니까 눈길이 한 번 더 갔다. 목차를 보니 행복에 대해 일상적으로 다가간 게 느껴졌다. 저자는 서문에서 밝힌다. 앞의 두 책은 '특'이라면 이번 책은 '보통'이라고. 참고문헌이나 그래프와 통계가 빠진 채 삶에 대한 단상들을 모았다.


사실 나는 이런 무게(?)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볍기보다는 묵직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선호한다. 그런데 책 읽으며 새로운 경험을 했다. 짧은 글들의 연속인데, 그걸 한데 모아 놓으니 하나의 크고 긴 울림으로 다가왔다. 때리는 걸로 비유해서 좀 그렇긴 한데, 스트레이트나 어퍼컷처럼 한 방에 훅 보내는 게 아니라 수많은 쨉들의 누적으로 어느새 뻗게 되었다. 차곡차곡 야금야금 하나씩 넘어가다보니 충분히 목표를 이뤘다.


저자는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이다. 행복에 대해 이론적으로 연구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행복을 실제로 충분히 맛보고 있는 사람이다. 책을 보면 그게 잘 느껴진다. 연구와 삶이 순환되는데, 그 주제가 행복이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글은 무척 경쾌+유쾌하다. 저자의 연구 활동을 통해, 저자와 독자, 사회가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  


행복의 핵심은 그냥 하는 거다. 무슨무슨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냥 하는 것에 비할 수 없다. 이를 명상 언어로는 '마음없이' 하는 것이고, 노자의 말로는 '무위'에 해당한다. 그저 그러한 것을 그냥 하는 것. 이러한 상태가 행복과 가깝다는 걸 연결시키는 재미가 있었다.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