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보통의 행복 - 평범해서 더욱 소중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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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인철 선생님은 <프레임>이란 책으로 알게 됐다. 그 책이 나온 건 꽤 오래전인데, 그 책은 읽지 못했고, 그 핵심 내용을 신문 칼럼으로 읽었고 상당히 흥미로워서 이름이 각인됐다. 그 후로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번에 세 번째 책이 나왔다.


신간 효과라고 해야 할까? 전작들을 보지는 못 했지만, 신간이 나오니까 눈길이 한 번 더 갔다. 목차를 보니 행복에 대해 일상적으로 다가간 게 느껴졌다. 저자는 서문에서 밝힌다. 앞의 두 책은 '특'이라면 이번 책은 '보통'이라고. 참고문헌이나 그래프와 통계가 빠진 채 삶에 대한 단상들을 모았다.


사실 나는 이런 무게(?)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볍기보다는 묵직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선호한다. 그런데 책 읽으며 새로운 경험을 했다. 짧은 글들의 연속인데, 그걸 한데 모아 놓으니 하나의 크고 긴 울림으로 다가왔다. 때리는 걸로 비유해서 좀 그렇긴 한데, 스트레이트나 어퍼컷처럼 한 방에 훅 보내는 게 아니라 수많은 쨉들의 누적으로 어느새 뻗게 되었다. 차곡차곡 야금야금 하나씩 넘어가다보니 충분히 목표를 이뤘다.


저자는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이다. 행복에 대해 이론적으로 연구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행복을 실제로 충분히 맛보고 있는 사람이다. 책을 보면 그게 잘 느껴진다. 연구와 삶이 순환되는데, 그 주제가 행복이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글은 무척 경쾌+유쾌하다. 저자의 연구 활동을 통해, 저자와 독자, 사회가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  


행복의 핵심은 그냥 하는 거다. 무슨무슨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냥 하는 것에 비할 수 없다. 이를 명상 언어로는 '마음없이' 하는 것이고, 노자의 말로는 '무위'에 해당한다. 그저 그러한 것을 그냥 하는 것. 이러한 상태가 행복과 가깝다는 걸 연결시키는 재미가 있었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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