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트로스트
로날트 히파르트 지음, 안상임 옮김 / 북스토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인생과 요리는 닮은 듯 보인다.
누가 그리고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다양하고, 특별한 요리 혹은 인생이 완성되어 지며,
다양하고 특별하기 때문에 더욱 즐기고 싶어지며,
수많은 방법과 새로운 시도가 늘 가능하며, (요리까지 정확하게 적용되는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열정과 진심이 담겨있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점 등에서 닮은 듯 보인다.
솔직히 요리를 거의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고 있는 상황이 조금 이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책을 통해 조금은 요리의 세계를 들여다본 느낌을 그리고 현재도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인생에 대한 느낌을 간략하게 설명해 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네덜란드 어느 곳에서 요리를 하고 있을 것만 같은, 현실적인 느낌이 강한 요리사 트로스트가 등장한다. 그는 뛰어난 요리사이자, 현재 TV 쇼에서 특별한 손님을 초대하여 요리도 하고, 함께 여러 이야기도 나누는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사세토 성에 와있다.
책의 첫 장면부터, 그의 순탄하지 않은 시간들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이 책은 여러 맛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 이야기들은 트로스트라는 인물과 그리고 촬영지에서의 에피소드들이 잘 어우러져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요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즐겨 읽는 편이지만, 이번의 경우는 트로스트라는 인문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더 많은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물론, 촬영장에서 등장하는 여러 사건들, 나름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의 조합들도 재미있었지만, 그가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들이 더 인상적으로 와 닿았던 것 같다.

<요리사 트로스트>를 읽으면서 조금씩 배가 고파짐을 느꼈던 것 같다. 그가 표현하고 있는 다양한 요리들을 당연히 모두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요리의 맛이 느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무언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상하게, 요리와 관련된 책들은 절대 저녁에 읽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매번 저녁시간에 읽게 된다. 그리고 요리에 대한 약간의 갈망내지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고,  이로 인한 약간의 후회 혹은 짜증을 동반하게 되는 듯 하다. 또 이렇게 책을 읽다보면, 배가 고프지만 아무거나 먹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체념어린 푸념이 나오기도 한다.

네덜란드 작품이라는 점에서 조금의 특이성을 기대하기는 했으나, 그런 부분들은 발견하지 못한 느낌이다. 혹은 네덜란드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지 못해서 그 특이성이 무엇인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네덜란드 작가의 책들을 찾아보고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요리사 트로스트>
요리와 인생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내 요리를 먹는 모든 이들에게 안식과 위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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