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웨어 판타 빌리지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살다보면 일상의 일탈을 꿈꾸게 된다. 삶이 갑갑하고 힘들 때에는, 또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발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물론 그런 문은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주인공 리처드는 우연한 기회로 인해 지하세계에 입문하게 된 평범한 직장인이다. 처음 우울한 지하세계에 발을 디뎠을 때에 그는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가기를 꿈꾸게 된다. 그가 늘 꿈꿔 왔던, 현실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지하세계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하지만 그 길은 참 멀고도 험했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은 겪은 리처드는 힘들어 하지만, 결국에는 현실세계로 되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가 그토록 원하던 현실세계에서의 꿈들을 모두 손안에 넣게 된다. 그런데 그 순간 그는 다시 느끼게 된다. 무언가를... 그리고 그는 또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된다.

삶을 살다보면, 참 많은 일들을 겪게 된다. 물론 소설속의 주인공들처럼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늘 새로운 일상들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늘 똑같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 삶이 건조해지고 재미없어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달리 보면 하루하루의 색다른 재미는 우리 삶의 곳곳에 숨어 있을지도 도 모른다. 물론, 지하세계로 가는 문을 발견할 수 없겠지만, 색다른 세계를 만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즐거운 상상도 가능한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닐 게이먼, 그의 책인 <멋진 징조들>을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게 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의 기발한 발상과 스토리에 놀라면서 그의 다른 책들을 찾아 읽었다. 그리고 이번 책은 3번째로 읽은 그의 책이었다. 역시 이번에도 그의 이야기에 또 한번 놀라게 되었다. 재미있기도 했고, 예전에 읽었던 책보다 한층 이야기의 구성도 탄탄해져서, 만족스러웠다. 그의 다음 책들도 기대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