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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in BLUE - 꿈꾸는 여행자 쥴리와 져스틴의 여행 에세이
쥴리.져스틴 글.사진 / 좋은생각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받은 후, 첫인상은 아마 푸른빛의 시원함이었던 것 같다. 작은 사이즈여서 앙증맞아 보이기도 했고, 늘 가고 싶어 했던 곳들의 사진이 가득 담겨있을 것 같아서 기대감에 책을 펼쳐 읽었다. 처음에는 글들을 읽지 않고 그냥 넘겨보았다. 우선 책안에 가득한 사진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글을 쓰신 분들의 에피소드들을 읽는 재미도 있지만, 여행기의 매력은 사진들을 보면서 자기만의 상상을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매번 사진이 가득한 책을 볼 때마다 습관처럼 하는 행동이다.
사진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말로는 그리고 글로는 표현 못하는 순간의 느낌이 사진 속에는 그대로 담겨있으니 말이다. 말하지 않아도 그냥 느껴지는 무언가가 사진 속에는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속 사진을 찍고 그 사진들을 바라보는 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담겨진 사진들과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아~ 떠나고 싶다.’ 라는 생각만 계속 한 것 같다. 누구나 꿈꾸어 왔던 곳인 그리스, 이집트, 터키. 다른 어떤 여행지들과도 다른 그들만의 색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들. 그 나라들이 간직한 색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느낌이 다르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움직이고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 하는 곳.
산토리니의 하얀 집들과 푸르른 바다. 이집트에서 마시는 커피한잔과 골목길들. 길을 잃고 헤매고 싶어지는 터키의 이스탄불. 배낭 하나 짊어지고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어진다.
세 곳 가운데서도 유독 터키를 사랑하기에 그 페이지들을 여러번 읽고 또 읽었다. 그곳을 가고 싶다는 열망이 계속해서 사진들을 그리고 담겨있는 글들을 읽게 만들었다. 모든 곳들을 내 두눈 안에 알알이 집어넣고 싶었다. 지금은 가볼 수 없지만, 언젠가 가게 될 그곳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편안하게 느껴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하지만 신비함과 열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제는 책을 덮어야할 때라는 것이 느껴졌다.
아쉽다. 가보지 못한 곳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아쉽고, 그 거리의 숨결들을, 골목골목에 숨겨져 있는 사연들을 보지 못해서 아쉽다. 이렇게 책으로만 그 거리들을 거닐 수 있지만, 언젠가는 내 두발이 그리고 내 두눈이 그 거리들을, 그리고 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날이 꼭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