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도 부끄럽다는 말을 먼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9기 자기계발 분야 신간평가단으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4월부터 시작된 서평 및 도서 추천 일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9월부터... 제 개인적인 일들이 바빠지면서 책을 제때 마감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사실 <관계의 본심>이라는 마지막 선정도서는 읽지 못했습니다;

(아 찝찝... ㅠ 하지만 반드시 읽고 늦더라도 리뷰는 쓸 생각입니다.)

 

원칙을 져버린 제 자신이 밉도록 싫지만- 그래도 신간평가단이 제게 어떤 의미였는지는,

간략히 정리하고 넘어가고 싶어서- 2011년이 다 가버리기 전에 페이퍼를 씁니다.

용서해주세요. 담당자님 (--)(__)

 

 

자, 그럼 지금부터 제 신간평가단 활동기를 써보도록 할게요.

 

 

처음에- 3월에, 모집공고를 보고 '설마 내가 될까?'하는 마음으로 지원한 평가단이었습니다.

되면 좋고, 안되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는데, 그게 덜컥 되어버리면서, 저는 삶의 어떤 활력이랄까? 그런 걸 느꼈습니다. 책을 좋아하긴하는데 늘 책값에 압박 받아서 책을 많이 못 사던 제게- 신간평가단은 그야말로 신천지였던 것이죠~ ^-^

 

그렇게 시작된 신간평가단은 의외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내가 추천한 도서가 그달의 선정도서로 채택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 였습니다. 물론 저는 애석하게도- 단 한번도 제가 추천한 도서가 선정되지 않았지만, 다른 평가단이 추천한 책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또 두번째 재미로는- 내가 쓴 리뷰를 다른 사람들이 진지하게 읽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검증할 방법은 없지만 그냥 제 생각에) 선정된 도서에 매달 리뷰를 쓰다보니, 사람들이 제 서재를 찾고 글을 조금씩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제 리뷰에 추천도 되어있고요. ^^ 물론 그 수가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적지만 - 누군가가 내 글을 본다는 생각에 신이나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 이것도 신간평가단만이 누릴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읽었던 책 중 베스트와 워스트를 뽑아볼까 합니다.

 제가 총 14권의 책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 최고의 책은 <오센틱 러닝>과 <회복탄력성> 이었고, (공동 1위입니다) 워스트는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입니다.

 

먼저 베스트인 <오센틱 러닝>, 이 책은, 평생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대중적으로 풀어주고 있습니다. 골자는 인간은 평생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라, 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양한 사례+논리를 제시하면서 설득력을 높이고 있었죠. 선물해주고 싶을 정도의 양질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별 다섯개!!!!!

 

그리고 <회복탄력성>은, 정말 참신한 개념을 다룬 책입니다. 결국 인간의 행복은 좌절을 겪지 않는데 있는게 아니라, 좌절을 겪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리뷰할 당시에 제 친구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했죠! 특히 저처럼 좌절의 늪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분이라면 정말 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 별 다섯개!!!!!

 

하지만 마냥 좋은 책들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자기계발 분야이다보니 성공스토리가 담긴 책들을 주로 읽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책이 바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입니다. 이책은 여름에 받아서 읽었는데 날도 덥고 내용도 지루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다른 비슷한 내용들이 굉장히 많은 책이라서 좀... 읽기 힘들었습니다.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었죠. ^^

 

뭐 사실- 신간평가단으로서 이런 책들을 읽어보는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평을 하는 것도 부끄러울 만큼.. 만약에 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간평가단을 또 해보고 싶어요. 그땐 자기계발 분야가 아니라 다른 분야로 해보고 싶답니다.

 

무튼,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게 주시고, 2011년도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신간평가단,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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