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어떻게 사람을 파괴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아무런 일도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는 모른다.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들여다보기 보다는 그저 이런 평화가 늘 유지되기만을, 이렇게 지내다보면 유지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지금 나는 책을 읽고 있으니까 이 상황이 보이지만 사건속에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쉽게 누군가의 한마디에 흔들리고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로 빠진다. 빠질수도 있다. 어떻게 나오느냐를 궁리하던가 차라리 견뎌내지. 들춰내서 주변을 불사르고 나혼자 남는 이가 있다.
얼마전에 읽은 안나 카레니나도 불안에 못이겨 몸을 던지지 않았던가?
처음에는 이 사람의 모습에서 내가 보여서 가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는데 나중엔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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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6
그때 내가 알았던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걱정하지 않았고 이성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문제들을 고민한 것도 아니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상상하려고 애써봐야 상상할 수도 없었던 더 어두운 물살에 대해서만 근심하고 있었다.

이런식으로 문제를 키웠던 적이 나두 있었다. 아프다. 주인공의 회한을 따라가고 있지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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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니까 읽기에 다행이다 싶었다.


나, 살아남았지
물론 난 잘 안다.
순전히 운이 좋아 그 많은 친구들과 달리 살아남았다는 걸.
하지만 지난밤 꿈속에서 친구들이
내 얘기 하는 걸 들었다
“보다 강한 녀석들이 살아남는 거야”
난 내가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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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세트 - 전3권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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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가 주인공이지만 레빈과 키티의 결혼생활이 흥미롭더군요. 주변인들의 모습이 다양하고 생각꺼리가 많았어요. 3권이라 부담스러웠지만 내용이 어렵진 않았어요. 끝까지 읽은 나에게도 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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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눈물 - 그림 앞에서 울어본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제임스 엘킨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아트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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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앞에서 울어 본적이 있는가? 물어본다. 어떤 그림이 눈물을 흘리게 했는지 컬러사진으로 나왔다면 더 좋았겠다. 난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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