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를 읽었다.
어렸을 적 무슨 날이 싫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친척들 만난 기쁨도 잠시 술판 끝에 어지러진 접시들이 땅바닥에 내팽겨친 기억. 그 끝에 며칠간 집안에 냉냉한 기운에 납작 엎드려 내가 또 다른 발화선이 되지 않으려 애썼던...
난 지우려고 애썼던 기억을 작가는 문학으로 시로 살려냈다는게 큰 차이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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