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에 노숙자들이 죽어도 가족들이 나서서 장례를 치르기를 거부한다 할때 ‘매정하다, 마지막인데...‘ 했었는데 지금은 이해한다. 죽음 이후 남겨진 처리가 간단치않다. 오월 알콜중독으로 병원의 입퇴원을 거듭하던 아주버니가 돌아가셨다. 가족은 진작에 무너졌다. 왕래가 없던 자식들 찾기부터 힘들었다. 형제가 장례까지 치를순 있지만 혹시모를 부채가 상속되지 않기위해 절차가 복잡했다. 우선은 형제나 부모가 서류하나 뗄수 있는게 없었다. 장례도 다 우리 손으로하고 오지도 않았는데...원망하지 않기로 했다. 살살 달래 상속포기와 한정승인절차를 받기를 종용허던 중 복잡하다며 법무사 비용을 요구했다. 기가 찼지만 주었다. 일이 끝나면 관계는 영원히 끝일 것이다. 우리도 피곤했고 조카들도 피곤했으리라너무 와닿았다. 죽음은 간단치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