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과 군인 아저씨 어린이문학방 14
리사 톰슨 지음, 이은지 그림, 양재희 옮김 / 여유당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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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가족'에 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


주인공 소년은 시리아 파병에서 돌아오지 못한 아빠, 우울증으로 자신은 물론 아들조차 돌보기에 벅찬 엄마와 둘이 산다. 소년 #오언 의 성장 스토리가 담긴 소설 (p.104)이다. 소년은 학교 가는 길에 지나는 작은 전쟁기념공원에서 만난 군인 석상에게 이야기를 건네며 삶의 무게를 견뎌낸다.


만남이 이어지자 석상은 소년에게 '군인 아저씨'이자 친구가 되었다. 어느 날, 소년은 공원 보수 계획에 위해 석상을 철거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용기를 내서 #시 를 짓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한다.


#평범한하루 하루

_오언 플레처


평범하게 지나가는 하루,

문득문득 아빠가 떠오릅니다.

찬장에 놓인 머그잔을 봐도

파란색 옷을 입은 남자를 봐도


나를 미소 짓게 하는 

낡디낡은 군인 석상은

낡디낡아 부서저 내리면서도

그 자리를 지켜왔죠.


전쟁터에 나갔다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빠.

군인 석상처럼

내 웃음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아빠.


이미 한 사람을 떠나보낸 나,

더는 누구도 떠나보낼 수 없어요.

군인 석상을 구해 주세요.

아저씨를 데려가지 마세요.


버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소년이 위안이 되었던 '군인 아저씨'를 지켜내고자 용기를 내고 또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은 마음을 건드린다. 세계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전쟁과 분쟁이 계속되는 지금, 초등 5~6학년이 대상이라고 분류되었지만, 누가 읽어도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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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몽상가들 아름다운 지식 4
이자벨 심레르 지음, 최혜진 옮김 / 여유당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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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그림책


각자의 보금자리에서 평화롭게 잠든 동물들! 그 표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저자는 형형색색 형광물감으로 무수히 많은 선을 긋고 또 그어 어둠 속에서도 동물의 형태가 잘 드러나도록 했다.


몽실몽실, 말랑말랑, 미끈매끈 피부도, 사는 곳도, 잠자는 방법도 다른 동물들이지만, 모두 아름답고 특별한 꿈을 꾸는 한밤의 몽상가들~!


#프랑스 #발드마른주 #아동문학 창작지원 선정작으로, 2018년 발드마른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가 이 그림책을 선물받았다는 감동 스토리도 있는 책이다. 특별한 방법으로 이 책을 보기 위해 방금 UV랜턴 주문했고, 날잡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저녁에 모여 같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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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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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심리적 경계선을 견고하게 지켜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근 영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80이 넘은 노감독이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계속 생각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인가?'로 이어진다. 상당히 묵직한 질문으로, 대충대충 살다가는 어느 날 허망해지고, 후회만 남을 것이다.


열심히 앞만 보고 살다가는 어느 날 마음이 힘들어지는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고, 아예 마음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 정신을 못 차리게 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그래서 관계의 경계를 명확히 해놓을 필요가 있다. 서로를 위해서!


문제는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게 된다. 몸과 마음은 나눌 수 없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려움이나 불안이 엄습해오면, 스스로 빠져나올 방법을 하나쯤은 알고 있어야 하기에, 미리 나에게 적합한,  효과가 있는 방법을 준비해두면 좋다.


사람마다 각자 원하는 삶은 다르지만,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나'를 지키고 살아가야 한다.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는 타인이 규정하는 삶의 방식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러므로 아무 때나 수시로 선을 넘는 관계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만의 심리적 경계선을 견고하게 지켜야 한다. 


아들러 심리학에 기초한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다.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므로, 서로 경계선을 잘 지키면서 타인 것이 아닌 본인의 인생과제를 충실히 수행해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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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수탉이 필요 없어! - 핀두스의 여덟 번째 특별한 이야기 핀두스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8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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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핀두스


전 세계 44개국 출간, 독일 문학상 수상, TV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제작된 '핀두스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시리즈의 여덟 번째 이야기.


고양이 핀두스, 페테르손 할아버지, 암탉 여러 마리가 살고 있는 집에 수탉이 온다. 그 이후 핀두스랑 놀지 않는 암탉, 할아버지조차 핀두스보다 수탉을 살뜰히 챙기는 것 같다. 심술이 난 핀두스는 꾀를 내어 수탉이 스스로 집을 나가게 만든다.


주위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핀두스는 우리네 마음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면, 픽~하고 혼자 웃게 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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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셋 날개달린 그림책방 54
바루 지음, 이슬아 옮김 / 여유당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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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가 아기를 만날 때까지


유쾌하고 장난기 많은 작가 바루가 '‘태아’의 시점에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사랑하는 그녀와 그가 만나 포근한 둥지를 짓고 ‘나’는 자랄 수 있게 된다.


'나'로 표현된 주인공이 아주 작아 콩알만 했을 때, 처음 심장이 뛰기 시작한 때, 성별이 정해지고, 빛을 느끼고, 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마침내 처음 세상에 나와 그와 그녀(엄마 아빠)를 만나는 순간까지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의 경쾌하다 못해 물감이 튈 것 같은 수채화 터치와 거침없는 붓놀림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그림책이다. 참!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면, 바루가 숨겨놓은 '그와 그녀'를 발견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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